내일은 어린이집에서 용인 청소년수련원으로 눈썰매를 타러간단다.  

가고 싶냐고 하니 묻는 나도 그렇지. 아이는 당근 가고 싶다고 한다. 

내일은 양력으로 태은이가 태어난 날이다. 1.19일 생일을 음력으로 한다고 해도 막상 양력 1월 19일이 태어난 날이어서 이 날 다치거나 무슨 사고라도 나면. 

나도 참 주착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작년부터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처음 보낼 한두달은 함께 눈물 바람을 했고 소풍갈때마다 몰래 숨어서 지켜 보고 야무지고 온 얼굴에 긴장 가득한 모습에 안스러워도 보이고 기특해 보이기도 했다. 

내일 간다면 숨어서 볼 수가 없다. 아마 돌아온 버스로 마중도 못 나갈 게 뻔하다. 

아이는 혼자서 눈썰매를 탈리 없다. 마스트를 안하면 금세 콧물이 도지는데 

잘 다녀올 수 있을까? 

방수장갑도 못 샀는데 

잘 안 풀어지는 마스크라도 사야하는데 아직도 맘을 못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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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1-18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들은 안 따라가는군요.
고민 많이 되시지요? 만약에 태은이가 가면 선생님들이 잘 돌봐 줄거에요.^^

울보 2010-01-18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 모든 아이들을 선생님이 챙기시나요,,?
엄마들이 한명도 따라가지 않나봐요,
좀 걱정되시기는 하겠네요,
아직 어려서,
류도 요즘 킁킁거려서 어제 병원에 갔더니 비염에 천식증세도 좀 있다고 해서 에고 했는데 보내시려면 양말이랑 장갑 목도리. 여벌의 양말 옷. 속옷도 챙겨 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꿈꾸는섬 2010-01-1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썰매 아직 혼자 타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날도 찬데 감기까지 걸리면 더 고생스러울 것도 같구요. 좀 더 크면 보내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대신 담에 엄마 아빠랑 가자고 해보세요. 엄마 아빠가 데려가도 힘든데 선생님 몇분이 많은 아이들 보려면 아무래도 더 힘들지 않겠어요? 담에 데려가시는게 아무래도 낫지 않을까요?

같은하늘 2010-01-19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어려서 눈썰매 혼자타기 힘들지 않을까요? 그것도 용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