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보물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작년 가을 죽어라 글써서 구입한 넷북입니다.
사실 노트북 살 형편 안되고
넷북이 나오자 넷북 사면 열심히 글쓰리라 다짐하며 나름 큰맘먹고 샀는데요.
글도 제대로 못 쓰면서 아이의 친구가 되어 버린 현실.
그럼에도 저는 넷북으로 일하고 가지고 다니면서 일해요.
그런데 오늘 저녁 8시 30분쯤
엄청난 사태가 발생했어요.
태은이가 물을 마시고는 그만 재채기를 하는 넷북을 향해 하는 바람에 키보드에 물이 튀었어요.
놀라서 닦고는 말린다고 엉겁결에 드라이기를 갔다 대었는데
키보드판 몇개가 녹아서 아예떨어졌어요.
대체 제가 왜 그런 걸까요.
키보드 칸이 m, F6, F7. 이 아예 떨어져 나갔고 5,6은 휘었어요ㅡ N도 많이 휘었어요. 마치 파도가 물결치듯, 혹은 오징어가 불에 구어지듯.
그럼에도 지금 이렇게 글이 써지긴 하네요,
키보드 판 몇개 끼우는데 비용이 비싸나요?
이참에 고치고 키스킨 해야겠어요.
흑
이게 나름 제 보물인데 걱정입니다.
요즘 처럼 경제 사정도 안 좋을 때 이게 웬일인지.
정말 올해 제게 안 좋은 일 참 많이도 일어나네요. 물론 모두 제탓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