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연재를 하기 전에 어떤 글을, 어떤 내용을, 왜, 또는 앞으로의 각오를 떠나가는 게 연재 전 소개다. 그런데 나는 이 소개 없이 연재를 시작했다.
사실 소개하기가 겁이 났다.
그 이유는 내 실재이야기와 아주 조금은 맞닿은 픽션이기 때문이다. 픽션이니 당연 모두 사실은 아니지만
나는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을 좋아했고, 그 정도는 무척 심했다. 하지만 또는 심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다.
졸업하고도 몇번 만난적도 있고 마주친 적도 있는 선생님과 나, 그 후의 이야기를 써 보고 싶었다.
별 이야기 아니네 하겠지만
내 힘들었던 (자칫 사춘기여서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보는 것은 나름 가슴이 아프다.
그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학생이었고 그래서 그게 참 속상했었다. 연재를 이제 1회하고 나니 역시 반응은 뜸하다. 엄청난 추천수 창작들과 비교해 볼때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내글에 추천수 적은 거 당연한데 읽을 수록 재미는 없고 나만 느끼는 감상만 너절하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시작했으니 그까지 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