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으로 이사오면서 맘에 드는 게 딱 두가지였다 

하나는 창을 열면 산이 보이는 것  



전용 옥상이 있다는 것.  

요즘 산에 아카시아 꽃이 피어서 방으로 향이 가득하다.

그 옥상을 지금 내 정원 아니 내 텃밭으로 만들고 있다 

흙이 없고 화분이 없어서 스트로폼 상자를 하나씩 늘려 조금씩 늘어나는 텃밭 





처음으로 심은  딸기가 익어서 태은이가 따먹었다. 



상추는 수시로 따먹어서 늘 빈약하다. 

그래서 상추와 쑥갓. 토마토와 깻잎, 그리고 고추를 더 심었다. 







태은이가 늘 많이 먹어라 하며  물을 주는데 너무 많이 주어 걱정이다. 

토마토와 깻잎을 더 심고 싶고 가지와 호박도 심고 싶은데 흙이 문제다. 

저 스티로폼은 생선가게에서 잔뜩 묶어놓은걸 한꺼번에 낑낑대며 집으로 가져왔다. 

창피한줄도 모르고 가져오는 나. 

가져올땐 좀 그랬지만 그래도이렇게 텃밭을 만드니 뿌듯하다. 

방울 토마토가 빨리 익었으면 좋겠다.

사실 그런데 이렇게 먹거리만 심은게 좀 그렇다 

여유가 없지 않나 싶다. 

어릴 적 부모님은 늘 아끼시면서도 고추나 상추를 심기보다 꽃들을 많이 심으셨따. 나는 분꽃과 패랭이, 과꽃을 보며 자랐고 봉숭아 꽃잎으로 손톱에 물을 들였는데. 

나는 왜 이리 먹을 거만 잔뜩 심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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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철 2009-05-1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와 먹거리 안전 아닐까요?

하양물감 2009-05-19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우리집은 먹거리는 하나도 없고 다 꽃이에요. 한솔이는 "예쁘게 피어라"하면서 물을 주지요. 역시 너무 많이 주어서 문제...ㅋㅋㅋ

마노아 2009-05-19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번 상자에는 꽃을 심으면 되지요. 태은이 봉숭아 물 들여주면 이쁠 거예요.^^

무스탕 2009-05-1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추가 빨갛게 익어도 참 이쁠거에요. 토마토랑 누가 더 붉은지 내기할걸요? ^^

하늘바람 2009-05-2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현철님 그쵸 농약 안뿌리니 안심하고 먹으니까요. 그래서 더 많이 심을까 해요.
하양물감님 예쁘게 피어라 멋지네요.
마노아님 정말 꽃도 심어야겠어요. 그런데 에고 흙구하기가. 산에서 퍼온다고 퍼와도 상자 하나 채우기 힘들더라고요.
무스탕님 ㅎㅎㅎ
아마 고추는 익기전에 따먹을 거같은.

세실 2009-05-20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거리가 최고죠.
채소 자라는 즐거움을 보는 재미도 큰데요.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