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생님은 언제나 태은이가 잘 있다고했다. 

많이 안울고 춤도 잘 따라 하고밥도 잘 먹고 

그런데 금요일 알게 된 이야기. 

금요일 선생님이 그제야 말을 하는데 금요일 처음 스스로 장난감 있는데 가서 만졌단다. 아주 잠깐. 

선생님은 적응했다며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난 정말 놀랐다 

그렇다면 그동안 잘 있었던 게 아니다. 

그 어린이집은 그야말로 태은이가 좋아할 장난감 투성이다. 

자동차, 싱크대, 세탁기, 전화기, 각종 불럭부터 소리나는 장난감, 영어 자극까지. 

그런 장난감을 바로 만지며 놀 태은이가 열흘가까이 손도 안대고 선생님 품에만 안겨있다가 춤출대 따라하고 밥먹을때 밥 먹었다는건 

있기 싫은데 참고 그나마 선생님만 의지 하며 시간을 보내고 엄마만 기다렸다는 이야기. 

그 마음을 생각하면! 

오늘 행복희망꿈님이 만들어주신 비누를 태은이 담임 선생님께 보냈다. 너무나 좋아하신다. 그게 티가 나는게 내가 말을 안해도 태은이 이야기를 더 많이 해 준다. 

왜 학부모가 뇌물을 쓰는지 알것같은 마음. 

제발 선생님이 더 태은이 마음을 헤아려서 더 잘 다독여 주고 더 잘 위해 어 그 공간이 엄마랑 있는 것처럼 친근한 공간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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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2-16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집에서는 대개 엄마를 걱정시키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큰 문제가 없는 한 잘 지내고 있다, 혹은 적응해나가고 있다, 라고 말씀해주시지요. 예쁜 비누 선물은 하늘바람님의 마음이 담긴 정성이었을테니 뇌물은 아니라고 봐요.
태은이가 엄마를 이렇게 좋아하고 따르는군요.

미설 2009-02-16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아이라 걱정이 많이 되시는 모양이에요. 당연하지만 저도 에이치나인님 말씀에 동감이어요. 처음에 가서 무조건 아무거나 잘 하고 만지고 하는 애들도 많지만 태은이처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아이들도 많을거라고 봐요. 그리고 선생님은 처음에 태은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셔서 적응 잘 하고 있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2주에서 한달 정도는 적응기간으로 생각하고 모두 신경써야 하는것 같더라구요.

프레이야 2009-02-16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심초사하는 님의 마음이 이해되고 안타깝고 짠해요.
영특하고 착한 태은이가 잘 해나갈 거니까 님도 마음 놓고 지켜봐주세요.

하늘바람 2009-02-17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치나인님 정말 그런가봐요. 태은이와 제가 몸과 마음으로 많이 밀착되어 있어서 그게 오히려 아이를 힘들게 하는 거 같습니다. 뇌물은 아니고요. 그냥 그런 마음을 이해할거같아요. 다 갔다 주고 프더라고요
미설님. 그러게요 많이 걱정되어요 님도 이번에 알도는 초등학교에 봄이는 유치원에 가니 많이 걱정되시죠? 마음이 더 분주하고 바쁘실것같아요.
혜경님 그러게요 제가 참 그러네요 정말 한시도 눈에서 벗어나지 않던 아이라서요 더 그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