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이는 수요일부터 어린이집에 4시까지 있다
시간을 늘린 것인데
가기 싫어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막상 가면 울지도 않고 잘 있는다고 해서다.
오늘도 가기 싫은지 징징대었는데 막상 들어가면 울지 않는다
수욜은 울먹니는 소리로 엄마 다녀오세요 했고
어젠 조금 울었고 오늘은 조용히 나를 힘주어 껴안았다.
하지만 선생님들 말이 전혀 울지 않는단다
그러다 4시에 데리러 가면 마치 참았던 울음을 내뱃듯 으앙하고 설움에 복받쳐 운다.
게다가 어린이집 나가면서 우는 모습이 조금 달라졌다
전에는 짜증을 내듯 이를 보이며 이 하며 울었는데
요즘은 입을 다물고 마치 울음을 애써 참는데 도저히 참아지지 않는 울음을 아주 구슬피 운다
생각할 수록 마음이 안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쯤에서 안보내거나 하면 서로 좋지 않을 것같다
보내고 시간이 날때 나를 위한 시간도 보내고 자리도 더 알아보고 하려고 보내는데 미안하고 미안하다
아직 감기도 채 안 나아서
참 안되었는데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보면 그래도 춤추고 노래하며 잘 지낸다니 그나마 안심이다
하지만 돌아와서는 내내 잠에 취하거나 힘들어 하는걸 보면
재미나게 놀아도 엄마 보고픈 걸 참느라 무지 힘들었던 것같다
어린 것이 얼마나 마음으로 애달아 할까 그걸 참느라 얼마나 힘들까
떼쓰고 울지 않아 더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