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은이는 수요일부터 어린이집에 4시까지 있다 

시간을 늘린 것인데 

가기 싫어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막상 가면 울지도 않고 잘 있는다고 해서다. 

오늘도 가기 싫은지 징징대었는데 막상 들어가면 울지 않는다 

수욜은 울먹니는 소리로 엄마 다녀오세요 했고 

어젠 조금 울었고 오늘은 조용히 나를 힘주어 껴안았다. 

하지만 선생님들 말이 전혀 울지 않는단다 

그러다 4시에 데리러 가면 마치 참았던 울음을 내뱃듯 으앙하고 설움에 복받쳐 운다. 

게다가 어린이집 나가면서 우는 모습이 조금 달라졌다 

전에는 짜증을 내듯 이를 보이며 이 하며 울었는데 

요즘은 입을 다물고 마치 울음을 애써 참는데 도저히 참아지지 않는 울음을 아주 구슬피 운다 

생각할 수록 마음이 안 좋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쯤에서 안보내거나 하면 서로 좋지 않을 것같다 

보내고 시간이 날때 나를 위한 시간도 보내고 자리도 더 알아보고 하려고 보내는데 미안하고 미안하다 

아직 감기도 채 안 나아서  

참 안되었는데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보면 그래도 춤추고 노래하며 잘 지낸다니 그나마 안심이다 

하지만 돌아와서는 내내 잠에 취하거나 힘들어 하는걸 보면 

재미나게 놀아도 엄마 보고픈 걸 참느라 무지 힘들었던 것같다 

어린 것이 얼마나 마음으로 애달아 할까 그걸 참느라 얼마나 힘들까 

떼쓰고 울지 않아 더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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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9-02-13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은 잘 하고 있다는데 제가 보기엔 웬지 안스러워 더 그러지요 그래도 말없이 지켜봐 주는게 엄마인것같아요

울보 2009-02-1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들지만 조금만 참으세요
솔직히 말하면 아이랑 떨어지는 기분은 잘 몰라요
그러나 태은이도 잘 적응하고 있는것일거예요
돌아오면 많이 안아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말을 건네주세요,,
그러면 태은이도 엄마 마음을 다 이해할 거예요 하늘바람님 힘내세요,,

하늘바람 2009-02-1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네 잘 적응하는 듯해서 기특하면서도 좀 그래요. 하지만 사람이 누구나 하고픈 데로 마음먹은 대로만 하고 살수는 없나봐요. 아프지만 최선을 택하고 만족하고 살아야죠 감사해요

바람돌이 2009-02-1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제 마음도 짠하게 아프네요. 아직 많이 어리니 조금 더 기다려야 할텐데 태은이도 하늘바람님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기운내세요.

하양물감 2009-02-15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한솔이도 어린이집 보내려고 알아보다가, 시어머님 반대에 그냥 데리고 있어요. 태은이가 잘 적응할 거예요... 걱정마시고, 집에 왔을 때 잘 토닥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