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르겠다
태은이는 아침 열시에 일어나는데 그전 7시즘에 분유하나를 머고 다시 잔다.
나는 분유 타서 먹이고 밍기적 거리다 10시에 같이 일어나 태은이 밥 먹이고 나도 대충 먹고
잠시 놀이터와 동네 서점에 들렸다가 들어와서 잠시 정돈하고 태은이 재운다. 그때부터 급히 내 일을 시작. 다시 저녁준비와 치우기
태은이 목욕. 잠깐 텔레비전 시청 다시 태은이 재우기까지 하면 어느새 시간은 휙 가서 밤 10시에서 11시가 된다.
그때부터 비몽사몽으로 컴아에 앉아 졸다가 어찌다가 보면 일다운 일도 못하고 어느 새 새벽 3~4시.
중간에 깨서 우는 태은이 수시로 달려가서 다시 재우다 보면 언제 일했나 싶은 기억이.
이렇게 나날을 보내니 사실 부엌도 엉망 집도 엉망 내 책상 엉망
일도 엉망진창.
아~마감을 지났고 나는 일을 못끝냈다.
이번작업은 내가 공부하면서 하는 작업이야 라고 위로와 자책을 번갈아 하지만
사실 태은이 자는 시간 꿀같은 잠을 나도 자고 프다.
신경을 써서 인지 위장병이 도지고 장염비슷한 증세가 왔다.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안하고 뜨게질하던 시간 그리워라.
오늘은 세금을 낸다고 이리왈저리왈 은행 마감에 닥쳐 뛰다가 막상 지갑을 안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허무.
마감을 놓치고 편의점 된다는 생각에 다시 지갑가가지러 집에 갔다가 은행가서 돈찾고 편의점에 갔는데 편이점에서 내가 내려는 세금은 안된다는 말.
혹시나 해서 동네 몇몇 편의점을 돌고 진이 다빠졌다.
그러고 나서 저녁에는 반디앤루니스에 가서 모디아(피디에이 비슷한 전자수첩)을 들고 일하려 했다. 그림책들의 유혹이.
일은 아무때나 들어오는게 아니어서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한다는 게 내 생각인데 많이 무리였나 싶다.
참으로 실속없이 사는나를 올해 또 되풀이하나보다.
아 바쁘고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