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태은이가 짐보리를 가게 되었단다.
태은이 낳기 전부터 엄마는 꼭 태은이 짐보리에 데리고 가야지 마음 먹었었거든.
문화센터 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다른 건 몰라도 태은이를 위한건데 지금해주어야하니 다른데 아끼고 아빠랑 보내주기로 했어.
짐보리에서 플레이짐을 수업듣기로 했는데 엄마는 태은이에게 일찍부터 영어나 한글을 가르치기 보다는 몸이 건강해지고 신체가 균형적으로 발달하기를 원한단다. 그리고 그렇게 재미나게 몸으로 노는게 지금 태은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공부고 일이야.
집에서는 기고 구르고 오르는데 한계가 있어서 늘 아쉬워하는 태은이가 너무 안스러웠거든
하지만 아침부터 비가 많이와서 엄마는 또 망설였단다.
다음달부터 들으면 어떨까 했지만 지금이 가을학기 시작인데 학기대로 수업을 하는게 좋을 것같아서 비가 많이 오지만 짐보리 행을 강행했단다.
짐보리에서 입학선물로 아기 식기세트를 주었는데 태은이 첫 식기세트라서 그런지 엄마는 마음에 들었어.
처음 짐보리에 도착했는데 태은이는 잠들어있었어. 집에서도 재미나게 놀고 와서 피곤했거든.
모든 엄마와 아기가 동그랗게 모여앉아있는데 태은이는 그제야 잠에서 깨어나 어리둥절해 했지. 자고 일어나니 사람들이 모여 있고 알록달록 색깔들에 처음보는 풍경과 노래가 신기한듯 두리번거리기만했어.
하지만 태은이는 곧 적응해서 아주 즐겁고 신나하더구나.
튜브 속에서 몸을 맡기고 풍선꺼내기. 공기 주머니 터뜨리기. 낙하산 놀이. 노래 따라하기. 비누방울놀이. 덤불링에서 튀어오르기, 미끄럼에서 공굴리기, 미끄럼타기, 튜브에서 굴리기 튜브에서 균형잡기. 아기 축구. 터널 속 기어가기. 특히 터널 속 기어가기는 몇번을 터널을 통과해서 기어나와서 다른 엄마들이 부러워 했어. 다른아기들은 쳐다만 보고 안나왔거든.
태은이가 너무 신나하고 즐거워 해서 엄마도 덩달아 신이나더구나.
앞으로 자유놀이시간에도 자주 가서 놀다오자.
아기때는 아쉬움이 없게 맘껏 놀고 푹 자고 잘먹어야 쑥쑥 크는 거야.
집에 오는 길에 태은이는 피곤한지 다시 엄마 품속에서 잠이 들었단다.
엄마는 태은이를 안아서 어깨가 너무 아팠지만 그래도 걸음만은 가벼웠단다.
사랑한다. 태은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