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짜 학력?’
인기 강사로 활동 중인 정덕희 명지대 교수의 학력이 위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행복 전도사’로 알려진 정덕희 교수는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쾌한 웃음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각종 강연회는 물론, 방송 프로그램에도 종종 얼굴을 내비쳤다. 그런데 그녀의 학력이 가짜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정덕희 교수는 방송통신대 졸업,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석사) 등의 학력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13일 시사저널은 “정덕희 교수의 학력과 경력을 조사해본 결과 모두 가짜로 드러났다”며 “정씨의 최종학력은 예산여고 졸업”이라고 보도했다.
학력에 기재된 방송통신대는 다닌 적이 없었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도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 동국대학교 대학원은 학위가 없는 연구 과정을 수료한 것이다.
시사저널은 “이에 대해 정덕희 교수는 자신의 학력과 경력이 가짜라는 것을 시인했다”면서도 “다만, 스스로 이력을 위조한 사실이 없다고 강변했다”고 전했다.
또 경인여대 교수를 지냈다는 경력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 1995년도 교양과정에 시간강사로 활동한 적은 있었으나 교수로 임용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학력위조 파문은 동국대 신정아 교수로 시작된 학위 위조 의혹은 영어강사 이지영, 만화가 이현세, 영화감독 심형래를 비롯해 이창하 디자이너에까지 이르렀다.
또 단국대 교수 겸 동숭아트센터 대표인 김옥랑씨의 학력도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덕희 교수의 이번 학력위조 의혹도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