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옆지기에게 미안한 일을 해 버렸다.
아기 때문이라고 변명을 하려다 갑자기 입을 닫았다.
아기때문이라니, 아기가 내 행동의 변명거리가 되어서는 안돼.
오늘은 옆지기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다.
밤새 태은이가 잠을 안자는 통에 잠시 재우려 함께 몸을 누인 것이 그만 깜박 잠이 들었고
그래서 아침도 못차려줄 뻔했다.
국도 못끓였고 반찬도 못했다.
다른날도 아니고 오늘은 했어야 하는데
정말 너무나 미안하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낮에 태은이를 덜재울걸,
왜 밤에 안자고 보챘을까
나는 왜 아기를 잘 못재우는 걸까
부족한 엄마 노릇이 아내노릇까지 이어지는 것같아 참 많이 미안하다.
태은이에게도 옆지기에게도
옆지기 미안해요.
많이 미안해요.
부디 오늘 옆지기에게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부디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