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그림동화를 써 보냈는데 겨우 3개만 쓴다고 한다.

처음 글을 받았을때 반응이 너무 좋아 신아 났었는데 게다가 수정을 요구하면서 당연히 7~8권정도가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거론이 없는 세개만 쓴다고 한다,

갑자기 가슴에 쿵소리가 났다.

동기는 7개나 쓴다고 했다는데

역시 나는 시샘많은 욕심쟁이인가 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재미있다하는데 왜 세개만 쓴다는 거야.

이유인즉 좀 어렵단다.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닌데.

대상이 2~3세인데 처음 내게 말할 때는 나이도가 2~3세를 넘는 것을 원했다.

그러더니 어느덧 컨셉이 조금 수정되었나 보다.

요즘들어 개인적인 일상도 평생을 살아가며 감내해야하는 아픔도 어느 하나 해결되는 것이 없는 시점에 내게 희망의 도화선이 되어줄 동화쓰는 일조차 잘 안되고 있다.

아마 그림동화는 생각이 밝고 예쁘고 순수해야 하는데 지금 내 실상이 그러지 못해서 인가보다.

밝은 생각많이 하고 파서 동화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동화의 세계까지 내가 우울하게 만들고 있으니 참 미안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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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12-17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선미 작가가 어느 방송에서 인터뷰하는 것을 듣다가, 어릴 때부터 어렵고 궁색하고 불행한 환경에서 (가정적으로, 물질적으로) 살아온 것을 알게 되었어요. 유명한 동화 작가이니, 밝고 순수한 세계만 알고 그릴 줄 알았는데, 바탕에는 그런 경험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역시 사람의 의지는 경험보다 강하구나 생각한적이 있지요. 제가 보는 하늘 바람님은 동화 쓰기와 너무 잘 어울리시는 분이신데요, 순수하고 곱고 여린 마음 ^ ^

모1 2006-12-17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개나 쓰여서 좋다..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긍정적으로...생각하셔야 복이에게도 좋을 듯 싶어서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 절실히..알고 있다는..

비로그인 2006-12-1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세 개나 쓰여서 좋다고 생각하셨으면 해요.
님께서 힘드시면 태아는 훨씬 힘들어하거든요.
엄마의 호흡까지도 따라한대요.
마음 편히 가지시고 여유있게...저희가 옆에 있잖아요.

하늘바람 2006-12-17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승연님 님이 옆에 계셔서 제가 든든해요

소나무집 2006-12-18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편씩이나 부럽군요. 이렇게 글을 쓰는 엄마가 있어 복이가 행복할 거예요. 아이 낳고 더 많이 쓸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세요.

하늘바람 2006-12-1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제가 괜히 부끄럽네요. 욕심많은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