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만 단편 전집 1>(부북스)이 출간돼 궁금해서 구입했다. 어느 정도 규모이며 언제쯤 완간되는지. 대표 역자로서 안삼환 교수의 서문을 보니 이 전집은 '토마스만독회'의 결과물인데, 전체 5권 정도라 한다. 다만, 공동 번역서라서 전체가 완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소위 학회전집의 경우 국내에서 제때 나온 전례가 없지 않나 싶다. 괴테학회 편의 괴테 전집도 결국엔 나오다 말았기에). 그래서 반가운 마음과 함께 완간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게 된다.  

















'단편 전집'이라고 돼 있는데, 분류상으로는 <토니오 크뢰거> 같은 중편도 포함하는 전집이다. 그리고 대표 중단편들은 이미 번역돼 있는데, 이번 전집은 말 그대로 단편 전집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부북스에서 나오는 세계문학전집(부클래식)에는 토마스 만의 중편 <토니오 크뢰거>와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이 개별 작품으로 포함돼 있다. 사실 세계문학전집 출판사 가운데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잘 눈에 띄지 않는데, 토마스 만 단편 전집은 "영업 이익을 기대할 수 없는" 기획이어서 다른 출판사들이 주목하지 않은 듯싶다. 















안삼환 교수는 <젊은 베르터의 괴로움>을 부북스에서 새로 번역 출간했는데, 부클래식에는 두행숙 박사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들어 있다. 같은 작품의 두 번역본이 같은 세계문학전집에 들어가 있는 희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아무튼 그 인연이 토마스 만 단편 전집으로까지 이어진 듯싶은데, 모쪼록 문학 독자로서 완간을 고대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니르바나 2020-04-1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기획 29주년 특별판 전집을 출간한 한국 버지니아 울프 학회는 양호한 편인가요.
토마스 만 단편 전집 기대됩니다.^^

로쟈 2020-04-11 23:21   좋아요 0 | URL
29년만에 완결된다는 게 넌센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