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만 보는 게 눈의 편견이다 그렇다고 눈을 뺄 수는 없다볼 수 없는 것들과는 매일매일 작별한다그때그때 지나칠 때마다차창에 이마를 댄다다시 보지 못할 것들과는급하게 입을 맞춘다(사실은 눈을 맞춘다)다시 못 볼 인연이라면아스팔트도 그립다건너지 못한 횡단보도매일매일 그런 마음으로눈을 감는다만질 수 없는 것들이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