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박물관 2월 말이던가.. 주말을 택해 조카들을 데리고 갔다 왔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갔는데 4째주는 무료라고 한다.. 앗싸..

그런데 어린이 박물관은 경쟁이 치열한지 9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매진이란다.. 안내를 받았더니 인터넷예매 필수란다.

넓긴 정말 겁나게 넓었다.. 천천히 둘러 보려면 몇일이 걸리지도 모르겠다.. 조카들은 유물보다는 영상물에 관심을 더 가지는것 같았다.

가운데를 시원하게 뚫어 놓아 좋긴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가다가 아찔해서 무서웠다.




1층부터 3층까지.. 저렇게 큰 석탑을 어찌 옮겼을까?   연구대상이었다.




입구에 있는 호주(?) 아저씨들의 깐깐함에 좀 무서웠지만 그래도 분위기 있고 좋았다..

 

중앙박물관에 가시려면 인터넷 예매 필수고 4째주 토요일을 잡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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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3-1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예매 필수..저도 2월에 어린이박물관 가려고 했다가 매진되어서 못갔지요~
석탑이 굉장하군요~
조카들이 좋아했겠어요~ 역시 멋진 이모 ^*^

조선인 2006-03-19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주 아저씨요?
 

오늘 눈물 날 뻔했던 또하나의 사건.

조금전 극구 사양하는데도 불구하고 언니랑 형부 그리고 조카들이 몰려왔다.

자기들이 용돈을 모아서 샀다면서 내미는 짝퉁 가방.

정말 값비싼 것에 어찌 견줄 수가 있을까?   뭉클하다..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너넨 참 치사하다 이모가 이렇게 해주는데 늘 엄마 선물만 사지.. 두고봐 이렇게 말을 했었는데 그게 아이들 마음에 상처(?) 가 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미안하면서도 기분은 좋다.



조카들이 이걸 사기 위해 용돈을 모았을 생각을 하니 미안하기까지..

이걸 내밀때 조카들 말이 더 걸작이다.. 이모 내가 나중에 커서 돈벌면 진짜로 해줄께.. 근데 이거 진짜랑 똑같은 가짜래..

ㅋㅋㅋ 귀여운 울 조카들.



이건 언니랑 형부가 선물해준 물고기자리 귀고리...

 

서른 중반을 넘기는 신고식 치고는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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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ticket 2006-03-18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오랜만이어요,,잘 지내셨죠?
생일이셨던거에요?

물만두 2006-03-1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축하드려요^^

조선인 2006-03-18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정말 기특한 조카들이네요.

월중가인 2006-03-18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짭인가요?? 그렇담 정말 a급인걸요~~ 조카들이 너무 예뻐요// 그리고 축하드려요 >므<

세실 2006-03-18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가방이 아주 예쁩니다. 흐 조카들 최고~~~
참참참 생일 축하드려요~~~




아영엄마 2006-03-18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생일 축하해요~~ 조카들에게 선물도 받으시고... 뿌듯하고 기쁘시것어요. ^^

Laika 2006-03-19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전 그렇게 투덜대도 조카들이 선물 안사줘요...흙...

로드무비 2006-03-1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방도 너무 이쁘고, 축하드려요.
서른 중반, 절정입니다.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기를......^^
 

 

 

 

 

오랫만에 알라딘에 들어왔다.

조카가 오래전에 얘기한 책이 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주문을 하려고 왔는데 상품 검색중 너무 반가운 이름이 보였다.

문. 향. 숙

내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6학년때 담임선생님.. 동명이인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남부초등학교 라는 말에 맞다는 확신을 가졌다.

 

선생님.. 벌써 뵌지 4-5년은 훌쩍 지난것 같다.

그래도 늘 마음속에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지날때면 선생님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학교로 선생님께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하단 편지를 보내야 겠다.

빨리 읽고 싶다.. 11월에 출간된 책인데 내가 알라딘을 등한시(?) 한 덕에 소중한 책을 놓칠뻔 했다.

늘 웃음띤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울 동창들한테 얘기해야지..  

음 일단 책을 사서 막 돌려야 하는건가??  그냥 이렇게 기분좋고 행복한건 아마도 내게 늘 존경의 대상인 선생님이시기에 그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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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3-18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 묘할 것 같아요. 초등선생님이 책을 내셨다니...

물만두 2006-03-18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축하드릴 일이네요^^

반딧불,, 2006-03-1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대단한 분이 담임선생님 이셨네요^^

아영엄마 2006-03-1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임을 맡으셨던 분이라니 무척 반갑고 신기하고 그러실 것 같네요. 흠흠...책 사서 막 돌리실 때 줄 서 있겠습니다. 후후~ ^^

조선인 2006-03-19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사한 일이네요. 이 기회에 선생님도 뵐 수 있음 좋겠어요. *^^*
 

지난주 토요일 영주에 일이 있어서 엄마랑 아빠랑 길을 나섰다.

일을 보고 울진까지 1시간 거리라는 소리에 바다보고 가자 해서 떠난 길.. 잠깐이면 될 줄 알았는데 그길이 결국 정동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만들고.. 집에는 새벽 2시에 도착을 했다는..

전날 친구들 모임을 하면서 정말 결혼하고 처음으로 새벽녘까지 놀아봤다.

매운 불닭에 호프에 노래방까지..    어찌나 웃고 웃었는지 그런데 그 놀이가 새벽 3시에 끝나고 집에 오니 4시.. 다행히 남편들도 사모님들을 모시러 오는 센스를 발휘해 주는 덕에 미친척 놀았다.  그런데 이틀 연속으로 그렇게 휘몰아 치듯 놀았더니 결국은 몸살이...

이젠 정말 나이 먹어 가는 구나 절감하면서... 그래도 시원한 바다를 보는 순간 내 머리속이 잠시나마 시원해 졌다는것에 감사한다.

더불어 이틀 연속 운전기사를 해주면서 불평 한마디 없었던 고마운 울 남편... 참 결혼 잘 한 것 같다..푸하하


단양휴게소... 휴게소 표지판을 지나 한참을 들어가니 휴게소가 나온다... 뒤로 보이는 배경이 죽음이었던곳..

 



영주를 지나 울진으로 가는길...

 



달리는 차안에서 한 컷.. 바다색을 보는 순간 탁 트인다..



울진 바다..

 



드라마 세트장 폭풍속으로 였던가...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자살 충동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저런 곳에 세트장을 지었을까.. 암튼 대단한 힘이다..

 




사진 찍는 의자라고 해서 글씨까지 써있다.. 옆에 모자이크 처리한건 저 두 아줌마 아저씨  무슨 모델인양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사진찍고 비디오 찍고 그래서 기다리다 지쳐 찍었는데 아무래도 영 ~ 그래서 지웠다

 



옆으로 보이는 선착장인가... 물살이 은빛으로 출렁이는데 어질어질~

 

역시 바다는 겨울바다다...




울진까지 갔다가 삼척으로 그리고 정동진으로 거슬러 올라 왔다.


올때마다 몰라보게 변화되는 곳 정동진.

이 시비의 문구는 아무리 봐도 거슬린다.. 고현정 소나무에서 결혼한 후로 모래시계 소나무로 불린다나..

암튼 요란한 상점들로 인해 입구찾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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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2-24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러다니시느라고 서재에 안오셨던게야~ 흑흑...ㅠ.ㅠ

울보 2006-02-25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다가고 싶어요,

진주 2006-02-25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가 멋있네요~~~~~
인터라겐님, 제가 바쁘다고 동동 거릴 때 님도 많이 바쁘셨던 거에요? 우린 요즘 너무 못 봤어요..ㅠ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세실 2006-02-26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즐거운 여행길이셨군요...흐 정동진 가고 싶어요~~
님이 나타나셔서 반가워요~~~

水巖 2006-03-17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인터라겐의 바람의 집
닉네임 : 인터라겐(mail), 서재 지수 : 27935

"보통 사람들은 남보다 적게 노력하고 결과는 남들과 같은 똑같이 나오게 하려고 한다" - 비연님의 서재.... 고승덕 변호사가 한 말이라는 페이퍼 중에서...-




  페이퍼의 달인

인터라겐의 바람의 집
닉네임 : 인터라겐(mail), 페이퍼 지수 : 11815

"보통 사람들은 남보다 적게 노력하고 결과는 남들과 같은 똑같이 나오게 하려고 한다" - 비연님의 서재.... 고승덕 변호사가 한 말이라는 페이퍼 중에서...-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속은 여리고 착한 사람이 툭툭 내뱉는 말 한마디로 나쁜 인상을 주기도 하고 구김살 없이 참 밝게 성장했을 것  같은 사람이 속내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이라고도 하고..

오늘은 비도 오고 날이 축 처지는 날이서 그런가 파김치처럼 하루가 참 힘들었다.

이제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지 3개월째로 수습딱지 떼듯 첫 평가 결과도 나왔다.

주위에서 다행스럽게도 첫 평가점수 치고는 정말 좋은 성적이라고 격려를 많이 해준 탓에 이걸 그냥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그런 고민에서 조금 방향을 튼다고나 할까...

그러다 퇴근 후에 이곳에서 알게된 나보다 한 살 어린 동료와 떡볶이와 김밥을 시켜 놓고 먹다가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삶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벌써 우리의 나이가 서른의 중반.

살아왔던 이야기들이 벌써 옛이야기 하듯 덤덤하게 말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있다는게 참 놀랍고 신기했다.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정말 너무 지지리궁상으로 살던 시절이었고 친구들 대학갈때 취직해서 돈벌이 하던 얘길 하던 동료의 얼굴에 마치 50년도 넘은 세월을 살아서 이겨 온 듯한 표정이 서려 있었다.

첫월급 타서 돈까스 사먹던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를꺼란 소리부터 지금 결혼해서 내가 이만큼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 한마다 한마디가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하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우리 맥주라도 한잔 하면서 얘기 할껄 그랬다 하면서 하하호호.. 

아마도 내가 어렸었다면 이런 얘길 들었을때 반응이 어땠을까?

그가 만약 어렸었다면 내게 웃으면서 이런 얘길 해줄 수 있었을까?

우린 그저 그래 나이 먹어가면서 좋은건 이런거 밖에 없네 하면서 너무 즐거워 했다.

나이먹는게 무섭고 두려웠는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니 뭐 별로 무섭지도 않은걸...

 

오늘 저녁 남편에게 이런 얘길 하면 참 그게 뭐라고 하면서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옛이야기가 덤덤하게 나오는 지금의 나이도 나쁘진 않다... 늘어가는 이마의 주름은 미치도록 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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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4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세월이 약이랍니다~라는 유행가 가시를 남긴 뜻이지요^^;;;

아영엄마 2006-02-15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힘들다는 소리 하고 살지만 조금 더 나이들면 저도 옛날 생각하면서 허허롭게 이야기할 날이 오지 싶습니다. (저는 벌써 서른 후반인데 아직 힘들다는 소리하는 거 보면 철이 덜 들었어요. ^^;;)

반딧불,, 2006-02-25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제가 요사이 그것 느껴요. 근데 아직도 저만 징징대는 듯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