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은 군생활을 오래 한 탓에 사회생활이 많이 늦었다... 그럼에도 뒤쳐지지 않고 자기 자리 잘 잡아 가고 있는거 보면 마음이 좋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국민연금 가입내역 안내서를 내민다...
이거 보고 어제 직원들끼리 열 받아서 죽을 뻔 했다나 어쨌다나...
한달에 떼어 가는 금액은 어마 어마한데 60세까지 지금내는 금액을 계속 유지해서 넣는다고 쳤을때 매달 1,049,000원을 받는다는 거다.
그런데 그옆에 나온 장애연금은 561,000원.. 유족연금은 224,000원
유족연금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작다. 이걸 보면서 직원들이 가상시나리오를 만들었는데 국민연금이 고갈되어 가고 저출산으로 인해 들어오는 수입은 없고 연금을 수령할 사람들은 줄지어 있고... 이럴때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
두두둥... 바로 연금 수령자들을 몰래 쳐치하는거다. 그러면 1,049,000원 대신 224,000만 주면 되니깐 얼마가 이익이야.. 이걸루 지들 월급에 보너스까지 챙겨가는거다.
이런 시나리오를 들먹여 가면서 직원들이 앞으로 다닐땐 항상 조심하자 하는 우스게 소릴 했단다.
지금 내는 금액이 동결된다 해도 60세때까지 납입하는 금액은 1억이 넘는다는데... 몇년 못 타먹고 연금이 고갈되어서 못타면 얼마나 억울하겠냐는 소리도...
현재 거둬들이는것도 모자라 앞으로 더 올려서 거둬들인다는데.. 월급쟁이가 봉이냐...
억울하다.. 나중에 못타먹을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매달 꼬박 꼬박 내야 한다는게..
매달 월급명세서에서 국민연금 의료보험 떼어 가는거 보면 머리가 돈다... 이렇게 떼어 가더라도 나중에 뭔가를 기대할 수 만 있다면 억울해 하지도 않을텐데... 그런 기대가 없으니 억울해 미치는거 아니겠는가..
얼마전 친구가 계속 뛰는 집값이 무서워 집을 사고 싶은데 돈나올 구멍이 없다면서 나중에 집 팔아서 노후 대책해도 되니 그동안 낸 국민연금 돌려 받고 싶단 소릴 했다.. (그 친구 국민연금액이 3천만원가량 된단다..여지껏 낸게) 그게 어디냐고...
어느 성형외과 의사는 한달 수입이 2천만원... 노후가 불안해서 한달에 600만원씩 노후자금으로 적립한다고 하면서 약올리는 세상... (이런게 기사거리가 된다니 확~)
나도 나중에 로또 되면 이렇게 약올리면서 사는 날이 올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