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이 요즘 엄청스레 바쁘다.. 시엄니도 시골 가시고 안계시는데 일찍오면 얼마나 좋아.. 매일 2시를 넘긴다.

어젠 새벽 3시반에 들어왔다..

으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들어오는 울 남편이 참 안쓰럽다... 월급 더주는것도 아닌데 살살하셔 하면서도 먹여 살리겠다고 애쓰는 모습은 참~~

시엄니가 계실적엔 그냥 늦는다고 하면 쿨쿨 잤는데 이상하게 혼자 있으려니 잠이 안온다.

그래서 아주 오랫만에 순수2 ( 싼맛에 사놓고 가끔 이렇게 혼자 있을때 듣는다.) 10장을 다 돌려가면서 들었고...낼 아침에 먹을 국도 끓여 놓고 김치도 볶아 놓고...컴터도 좀 하다가....  1시간 정도 깜박 졸다 눈을 뜨니 2시... 그때부턴 케이블에서 해주는 영화나 드라마 재방을 보면서 시간 때우기를 하는데 남편이 오는 순간 잠이 확 달아났다.

그때 슈퍼액션인가에서  비트를 시작한다.... 같은 시간 흐르는 강물처럼도 해주던데 뭘 볼까 하다가 생각해 보니 유명하다는 비트를 본 적이 없는거다.

정우성 잘생겼나?  느끼하다..

유오성...왜 맨날 깡패역활만 하는건데..

임창정... 어디가 코믹하다는거야?

고소영... 이쁘긴 하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촌스러워 보이지도 않고...입술라인 크게 그리는것만 빼면 그때나 지금이나 별차이 모르겠다.

내가 원래 이렇게 치고 박고 그런거 싫어한다.

정우성이 영화 내내 입에 물고 있는 담배는 브라운관 밖에서 보고 있는데도 숨이 턱턱막힌다.

다보고 나니 밖에 날이 밝아 온다..

6시에 일어나서 어슬렁 거리면서 다림질도 해놓고.. 아침상 차리고... 도시락도 쌌다.

그런데 중요한건.. 울 남편이 너무 피곤한지 일어나지 않는거다...흑흑... 늦게 가도 되남? 응

버스 타고 오는데 도시락은 왜케 무거운 거야..   간만에 노래라도 들얼까 해서 이어폰을 걸었는데 ㅎㅎ 엠피쓰리 배터리가 없다

누가 가방을 받아 준다고 하는 사람도 없네.. ...하긴 가방 받아 주면 뜨끈뜨끈해서 민망하겠지 뭐.. 궁시렁 궁시렁.. 자리는 하나도 안나네.. 보통 반포나 터미널 쪽에 오면 자리가 많이 비는데 ...아 하나 비었는데 어떤 얌체가 날 밀치고 앉았다.. 얄미워서 잠시 째려 보다가 그래 그렇게 퍼질러 앉아서 가면서 엉뚱이나 되라 하면서 악담을 속으로 퍼붓고 서서 책을 보면서 왔다.

우씨 아침부터 하늘은 왜 이렇게 깨끗하고 예쁜건데...   이제 점심 먹고 나면 아마도 난 꿈나라로 가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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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2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엄니 안계시면 둘이서 뭐할껀데요? 히히~ =3=3=3

인터라겐 2005-09-2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