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백설공주를 사랑한 왕자님과 결혼한지 7년 되는 날이랍니다.(즐찾이 줄고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크흐흐)
아침에 눈을 뜨면서
" 여보야..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네.."
" 아~ 그래 7년동안 싸움 한 번 없이 잘 살아 줘서 고마워"
" 그런데 무슨 선물은 없어?"
벌떡 일어나 앉는 울남편...
" 왜 늘 나만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건데..." 울컥했나 보다.
" 아 치사하다 치사해.. 그래 선물 주지마.."
7년전 오늘은 날씨가 푹푹 쪘었다.. 윤달이 낀 해라서 음력으론 7월 30일였으니까 ... 그런데 벌써 7년이란 시간이 가다니..
결혼식 사진을 보자면 음 저땐 그래도 눈가에 주름은 없었는데 말야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가끔 울 남편 머리 사이로 삐집고 나오는 흰머리카락을 보면 마음이 쏴하니 아파올때가 있는데 이제 내 머리속에서도 흰머리카락이 삐집고 올라온다.
으 나는 이런거 안 생길줄 알았는데.... 이렇게 나이 먹어 가는 건가 보다.
삐순이 나를 위해 결혼기념일까지 챙겨주는 내친구가 너무 고맙다.
(친구야... 니가 남편보다 훨 배 좋다.... ㅋㅋㅋ)
진심으로 진심으로 우리가 별 탈 없이 서로 사랑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너무도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