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쿤 올람tikkun olam은 유대교의 핵심교리인 세상을 바로잡는다’란 뜻이다. 마크 로스코는 사나운 세상에 던져졌지만 주어진 대로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삶에 있어서나 미술에 있어서나 언제나 예술가였다.

 

 

§ 미국에 도착한 마크 로스코

본명 마르쿠스 로트코비치(1903~1970)는 제정 러시아 시절 유대인 학살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간 많은 러시아계 유대인 중 하나였다. 미국 이민 후 청년기까지는 마커스 로스코위츠로, 화가 데뷔 후 다시 마크 로스코로 개명했다. 어떤 국적의 흔적도 내비치지 않기 위한 최종적 도착. 그의 작품 대부분이 무제목(Untitled), 번호 제목(number 시리즈)인 것은 예술에서 의미를 찾는 인간의 욕망을 꺾고자 함이기도 하고, 그의 삶에서 나온 이름없는 이야기이기도 한 셈이다.

이민 전, 노동자와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지식인이자 약사였던 아버지 야코프 로트코비치는 반유대주의 문화와 강제 징집을 걱정해 넷째이자 막내인 마크 로스코를 탈무드 토라 학교에 보냈다.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1차 세계 대전 발발 전에 로트코비치 일가는 탈출하다시피 이민을 갔지만 미국에 도착해 얼마 되지 않아 야코트 로트코비치는 사망했다.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순식간에 빈민으로 추락한 마크 로스코는 언어의 벽, 계층의 벽, 인종 차별의 벽, 수많은 벽들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큰 뜻을 품고 예일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지만, 그 지성의 장소에서도 앵글로 색슨계 차별의 벽은 건재했고 로스코는 결국 중퇴했다.

 

Family portrait taken in Dvinsk. From the left: Albert and Sonia Rothkowitz, a first cousin, and Marcus and Moise Rothkowitz, c. 1912, courtesy Kenneth Rabin

  (맨 앞에 앉아 있는 아이가 마크 로스코)

 

 

 

§§ 예술에 도착한 마크 로스코

사회에 대해 복수심을 품은 저항자, 마크 로스코는 유대계 예술가 공동체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그는 같은 유대계 이민자이자 미술 선생이었던 맥스 웨버를 통해 당시 미술계의 우위였던 프랑스 미술 - 세잔의 구도와 마티스의 색감에 대한 충고를 듣는다. ‘예술은 단순히 현실을 재현하는 것을 훨씬 넘어서야 하며, 예술가는 선지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마크 로스코』(아니 코엔 솔랄, 도서출판 다빈치, p75)

이후 만나게 된 화가이자 스승, 밀턴 에이버리 역시 마티스와 세잔의 중요성을 로스코에게 강조했다.

초기 정착민들의 청교도적인 편협성과 유럽 예술을 추앙하는 미국에, 로스코는 모더니즘을 전파하는 투쟁적인 화가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마크 로스코는 1930년대 말까지 화가로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나갔다. “구상화에서 출발해서 1940년에는 신화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 1944년에는 초현실주의로, 1946년에는 멀티폼multiform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1949년에 색 면 추상으로 옮겨갔다(『마크 로스코』아니 코엔 솔랄, 도서출판 다빈치, p88).”

 

 

 

§§§ 예술의 전당 마크 로스코전(2015.3.23.~6.28) (※ 현재 전시 중인 그림들 중심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추상표현주의 마크 로스코의 국내 전시는 그의 그림 추이에 맞춰 6개의 테마로 이루어졌다.

<신화의 시대 - 색감의 시대 황금기 - 벽화의 시대 - 로스코 채플 - 부활의 시대>

<신화의 시대>는 지하철 안 인간군상, 정물, 구상 그림들이다.

프로이트가 심리학을 표현하며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을 사용했듯이 당시 1940년대 뉴욕 예술가들에게 그것이 주요소재였다. 2차 세계대전 전·후 상황임을 생각해 볼 때 인간성의 회복 상황에서 주로 대두되는 '그리스 신화, 종교성, 철학'이 큰 주조가 되는 것은 이해되는 부분이다. 로스코의 정물들은 상투화된 배치와 물질성보다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비극적인 색감이 두드러진다.

로스코는, 그당시 유럽 남부에서 소일하며 자족해 사는 피카소, 미로 같은 예술가들을 비난하며, <안티고네> 같은 작품에서 동시대 허위의식을 고발하고 세계의 비극성을 재현하려 했다. 알다시피 안티고네는 장님이 된 아버지 오이디푸스의 고행에 동행하며 도와주었고, 반역자로 처형된 오빠의 시신을 법을 어기고 몰래 묻어주었다가 크레온왕에게 처형당한다. 안티고네는 자신이 고통에 처한 인간이면서도 타인을 돕고 義를 따르는 박애주의를 보여준다. 즉, 마크 로스코의 신념인 티쿤 올람tikkun olam을 대변해주는 인간상이다.

 

 

 Mark Rothko, <Subway> 1940, oil and canvas, National Gallery of Art

 

 

Mark Rothko, <Antigone> 1939-1940, oil and canvas,

1998 Kate Rothko Prizel and Christopher Rothko / ARS, NY / SACK, Seoul

 

 

 

<색감의 시대>멀티폼(커다란 캔버스에 공간과 색을 배치)’ 제작 시기다.

색채와 구조에 운동감을 불어넣는 작업으로, 의미를 지워버리려는 의도인 무제목(Untitled), 번호 제목(number 시리즈)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면의 크기와 색 농도가 무수히 조합되는 직관의 세계이자 유기체적 세계이다.

1943년 로스코는 자신이 발표한 [예술에 관한 성명]에서 복잡한 생각을 심미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은 '단순함'이라 언급했다. 그리고 "환상을 없애고 진실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평면에 몰입하게 된다.

 

하나의 형태가 만들어지면, 그것은 그때부터 생명력을 갖게 돼.

회화적 형태란 의욕과 자기주장을 위한 열정을 가진 유기체들이야.

이것들은 익숙한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순응하거나 위반할 필요 없이 내적 자유를 갖고 움직이지.

내 말은 말이야.... 모든 형태들은 모든 생명체가 타고 나는 다양한 결합들을 불러일으켜 유기적 실체가 된다는 거야.

바로 이런 것들 나에게 가장 기초적인 의식의 기원을 만들어주지.

Mark Rothko

 

 

 

 

Mark Rothko, <Untitled> Multiform, 1948, oil and canvas, Collection of Kate Rothko Prizel

 

 

 

<황금기> 49년 후반부터 마크 로스코의 독특한 특징이 부각된 명작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멀티폼 그림의 색 덩어리 수가 줄고, 모양도 사각형으로 확정되었고, 캔버스 크기도 확장되었다.

 

"이것 봐,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사유.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나?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는 순간은 10%에 불과하잖아? 나머진 기다림이야"

Mark Rothko

 

"나는 색의 관계나 형태, 그 밖의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다.

나는 단지 기본적인 인간 감정들, 그러니까 비극, 황홀, 숙명 등을 표현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Mark Rothko (셀던 로드먼과 인터뷰 中)

 

 

   

 

 

Untitled, 1949 1998 kate Rothko Prizel and Christopher Rothko / ARS, NY / SACK, SEOUL

 

 

 

 

Untitled, 1953 1998 kate Rothko Prizel and Christopher Rothko / ARS, NY / SACK, SEOUL

 

 

 

 

우리 내면은 핵심을 알 수 없이 깊지만 그 표피는 아주 얇다. 로스코의 거듭된 얇은 붓질 사이로 색을 입은 내면들이 끊임없이 솟아오른다. 그것은 서광이자 황혼이다. 로스코가 심취했던 니체의 저작들처럼.

 

 

요즘 어때요?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지금 기분 어때요?

세상은 갈등이 넘치지... 어감이 넘치고 문제도 많아 병들어있고, 너무 불행해... 적어도 난 괜찮지 않아. 아니, 우리 모두 괜찮지 않겠지. 우리는 모든 것이 될 수 있지만 "괜찮아요" 라는 말은 아니야. 이 그림들을 한 번 봐. 보란 말이야! 출입구 같은 어두운 사각형 보이지, 저기 구멍은 나와 현재를 뛰어넘는 무언가. 황홀함의 신음. 신성하거나 저주받은 무언가. 불멸한 무언가. 너만의 슬픔을 숨기고 있지.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 줄 아나? 기쁨, 밝은 색깔, 그들은 그냥 사물들이 예쁘고 아름답기만 원해. 생명이 없는 그림들 말이지... 내 그림은... 그건 예쁘지 않고 괜찮지도 않잖아.. 하지만 난 너의 심장을 멈추기 위해 여기 존재하는 거야. 난 너를 깊이 생각하게 하기 위해 이곳에 있는 거라고... 너 스스로 생각하고, 위로하기 위해... 예쁜 그림이나 만들러있는 게 있는 게 아니란 말이야. 벽에 거는 장식품이 아니라고...!!”

Mark Rothko

 

 

보통 우리는 그림의 중앙, 대상에 집중한다. 그러나 로스코의 제작방식을 알고 접하게 되면 가장자리의 아스라함, 선과 색이 만나고 뭉쳐지는 가느다란 접점, 안개처럼 피어오르고 흩어지기 직전 같은 분위기에 몰입하게 된다. 거기 중심도, 핵심도 없다. 대상없는 집중. 그때 나는 내 생각을 읽을 수 없다. 아니, 읽고 싶다는 생각을 잊는지도 모르겠다.

 

회화란 경험에 관한 것이 아니라 경험 그 자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침묵과 고독을 끝내고 다시 한 번 숨을 내쉬고 자신의 팔을 쭉 펴는 것이다

Mark Rothko

 

 

 

 

Henri Matisse <The Red Studio> oil on canvas, 1911, MoMA

 

로스코가 추상의 세계로 전환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앙리 마티스의 <붉은 작업실>이다. 강렬한 색채와 흡입력, 강력한 평면성, 빙글빙글 원형으로 읽게 되는 사물들의 이야기들. 

이 작품은 로스코 미술의 기원과 끝의 비밀을 함께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로스코의 수많은 붉은 그림들과 그가 자살하기 전 완성한 마지막 작품 "피로 그린 그림"의 눈부시지만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비밀을.

 

 

 

  <No. 5>, 1958. Oil and acrylic on canvas,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Gift of the Mark Rothko Foundation, Inc. (1986.43.162). Courtesy of the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벽화의 시대> 는 로스코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미켈란젤로 라우렌치아나 도서관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창과 문이 모두 벽돌같이 막힌 느낌.

 

 시그램 벽화 스케치, 1959


 

로스코가 자본주의의 상징과 같은 시그램 빌딩의 레스토랑 벽화시리즈 의뢰를 수락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그곳에 앉은 이들이 밥맛이 뚝 떨어지게끔 그림을 그리려던 것이었는데, 작업 중 돌연 포기한다. 그것에 대한 로스코의 자세한 심경은『마크 로스코』(아니 코엔 솔랄, 도서출판 다빈치)에 잘 나와 있다. 책장사는 아니고; 아래 진행해야 할 얘기가 많아서 일일이 하기가;_;) 아래 이야기를 보시다보면 감이 잡히실 듯~

전시장에서 실제 시그램 벽화 스케치들을 보며, 나는 용암이 들끓는 지옥의 오래된 이미지를 떠올렸다. 붉은 흙 속에 갇힌 인간을...

 

 

하버드 벽화 스케치, 1962

 

하버드대학 벽화 스케치는 냉철함을 요구하는 듯 붉은 바탕에 푸른 획 세 개를 배치해 어떤 권좌를 연상시켰다.

이 외에도 하버드에는 여러 작품이 있는데, 강한 빛에 훼손되어 치웠다가 기술이 개발되자 복원한 후 다시 설치했다고 한다. 

 

 

 

 

<로스코 채플>은 로스코가 시그램 빌딩 레스토랑의 벽화시리즈를 거부하고 떠난 여행에서 영감을 완성하게 된다. 산타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의 카라바조 그림을 보고, 그는 어둠에서 빛나는 색채의 아름다움을 주시하게 됐다. 다크 페인팅 속에서 떠오르는 색감의 메시지를... 모든 것들이 공존하며 화해할 수 있는 공간을.....

석유사업가 드 메닐 부부의 제안으로 로스코는 휴스톤에 로스코 채플을 완성하게 된다. 종교와 종파를 초월한 곳. 수피 댄스가 이뤄지고, 달라이 라마가 설법을 하고, 카톨릭 예배, 결혼식과 장례식 모든 것이 가능한 장소. 2001년 로스코 채플은 내셔널지오그래픽사가 생애 동안 방문해야 할 가장 평화로운 장소로 선정했다.  

 

 

untitle, 1969

http://imgkid.com/rothko-chapel-paintings.shtml

 

 

 

<부활의 시대> 1970년. 사랑했던 아내와의 이혼, 그의 성공과 함께 떠나간 친구들, 끊임없이 다가오는 탐욕의 무리들.

로스코, 마지막을 향하다. 붉음 가운데 사방에서 비어져 나오는 흰빛. 그 흰빛은 붉음이 갈라지고 찢어져 피어오르는 것일까, 아니면 이미 사방에 깔려 있었기에 붉음은 흰빛으로 돌아가려는 것일까. 서로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각각이 환하다. 볼수록 점점 더.

마크 로스코는 그토록 두려워하던 블랙이 레드를 삼키지 못하게레드와 화이트를 완벽히 묶어놓고 떠났다.

남아있는 로스코의 사각의 그림들은, 빛으로 된 문으로 여전히 서 있다. 우리가 꿈꿔온 공간을 보여주며 둥근 모서리의 색채들로 우리를 품는다. 그리고 수평선의 체험으로 무한히 우릴 부른다.

 

 

Agalma

 

 

 

 

 

 

 

 

다른 그림도 그렇지만 그의 유작이자 마지막 Untitled(1970) "피로 그린 그림"은 직접 봐야 합니다.

아래 제가 찍은 사진은 가짜입니다. 진실로!

그가 그어버린 손목이 남아서 증언하는 것 같은 그림.

 

 

 

 

 

 

 

 

* 마크 로스코 책에 대해서  

ps 1) 책에서 다 전하지 못한 마크 로스코의 많은 것들은 여러분들께 남깁니다. 왜 영국의 테이트 박물관으로 그림을 보내게 됐을까요ㅎ?

ps 2) 60년 만에 아들이 발견한 마크 로스코가 쓴 예술론 『The Artist's Reality』이 제일 먼저 출판되었어야 했을텐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 전시에 대해서

ps 3)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 마지막 해에 마크 로스코에 관한 책을 읽으며 애플의 미래에 대해 영감을 얻으려 했다거나, 로스코의 가장 비싼 그림은 이제 1000억에 달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마크 로스코라는 예술가와는 아무 관계도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그의 예술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닌가 우려됩니다. 그가 사유로 그림을 그리려 했듯이 (물론 수학도 뛰어나서 그림의 각도, 배치에도 엄청 민감했다고;) 우리도 우리의 사유와 체험으로 그의 예술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s 4) 언제나 음악(모차르트의 돈 지오반니, 드뷔시, 바그너...)을 틀어놓고 작업을 했다는 마크 로스코의 작업실처럼 전시장에도 음악이 가득합니다.  마크 로스코의 이 작품을 소장한 박물관의 보수 문제로 작품들이 대거 온 거라고 하죠? 놓치지 마시길. 좋은 전시였어요.     

ps 5)  전시를 다 보고 바로 나오지 마시고, 그의 처음 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세요. 신화가 시작되던 그 지점으로....벅차게.

 

 

* 나머지 전시장 기념품 사진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이 정리만으로도 기진맥진....흐아;;;)))

 

 

 

 

"정치로 문화를 만들 수 없지만 문화로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 ㅡ 테오도르 호이스(독일 정치인, 문화장관이자 연방 초대 대통령) : 예술의 전당 《마크 로스코전》(2015.3.23.~6.28) 中

"역사적으로 거대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무언가 매우 거창하고 호화로운 기능을 한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거대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다른 화가에게도 해당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친밀하며 인간적이고 싶어서입니다. 작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기 자신을 경험의 테두리 바깥에 두는 것, 즉 경험을 슬라이드 쇼나 축소렌즈를 통해서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큰 그림을 그리면 그 안에 있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닙니다."
ㅡ Mark Rothko(『마크 로스코』아니 코엔 솔랄, 도서출판 다빈치, p164)

"내 그림들은 크기가 크고, 색감이 강렬하고, 액자를 끼우지 않았기에, 그리고 미술관의 벽은 대게 거대하고 장엄하기 때문에 그림이 벽을 위한 장식 부분처럼 보일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의미가 왜곡될 것입니다. 그림은 친근하면서도 강렬합니다. 장식적인 성격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그림들은 규격화된 비율이 아닌 생명력을 지닌 비율로 그려졌습니다."
ㅡ Mark Rothko(『마크 로스코』아니 코엔 솔랄, 도서출판 다빈치, p174)

"나는 제일 큰 그림도 걸 생각입니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처음으로 마주치는 것이 큰 그림이 되도록 말입니다. 그렇게 하면 최초의 체험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관람자에게 자신과 나머지 그림들과의 이상적인 관계 속으로 들어갈 열쇠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당신이 작업실에서 느꼈던 것처럼 그림이 도착하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기를, 그리고 전시회 내내 그 느낌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ㅡ Mark Rothko(『마크 로스코』아니 코엔 솔랄, 도서출판 다빈치, p17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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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술의 전당 《마크 로스코전》(2015.3.23.~6.28) 기념품들
    from 공음미문 2015-05-08 06:01 
    전시장 앞 포토존입니다. 로스코의 작업실.저도 앞에서 찍어 보았는데, 사진 잘 나옵니다; 입구 포스터 10000원이번 전시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다고 합니다. 작은 엽서 1000원 큰 엽서 3000원 로스코 액자 30000원(화이트/블랙 두 가지)스티브 잡스와 어떻게든 연결하려는 듯 아이폰 이미지와 유사; 로스코 액자를 벽에 걸어놓은 모습. 사연을 안다면, 로스코의 유작 Untitled(1970)를 저렇게 신혼집 분
 
 
2015-05-07 0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07 0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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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02: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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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02: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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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02: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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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0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07 0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fledgling 2015-05-07 0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가 열려있군요! 저도 한번 보러가야겠습니다. 음악과 문학작품은 어느 정도 감상할줄 안다 생각하는데, 미술작품은 감상하기가 어렵더라고요. 먼저 책을 읽고 가서 볼지, 보고나서 책을 볼지 고민되네요. 기대됩니다!

AgalmA 2015-05-07 06:53   좋아요 1 | URL
저도 미술전시는 만족스러운 전시가 별로 없어 걱정되어 책을 먼저 읽고 간 거 였는데, 읽지 않고 가도 될 정도로 꼼꼼하게 잘 해놨더군요. 시기별 작품이 골고루 와줘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책을 보고 가서 어떤 점이 모자란지 되짚어보게도 됐는데, 전시 보시고 책을 보신다면 아마 로스코 생애와 예술이 더 절절히 와닿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개인 차도 있으니^^a
하여간 꼭 보세요~ 전시 도슨트 텀이 좀 깁니다. 3시간 간격쯤? 확인하고 가시고요. 전 안 들었습니다만 오디오 가이드는 참고로 유지태씨ㅎ
아무튼 인터넷 화면, 도록 그런 걸로 보는 그림과는 전혀 다른 아우라를 경험하는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fledgling 2015-05-07 06:59   좋아요 0 | URL
전시보고 책보고 또 전시보러가고 싶네요! 보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은데. 금방 훅보고 마는게 아니라 꼼꼼히 음미하고 제대로 감상하고픈 욕심이 앞서네요~

AgalmA 2015-05-07 13:56   좋아요 0 | URL
제가 한 4시간 있었는데, 배가 고파 나왔어요ㅎ 안에 의자와 방석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어 앉아 쉴 곳은 많아요. 관객을 배려하는 로스코 그림의 특징이기도 하죠. 대화하려는 그림^^ 어쨌거나 배는 좀 넉넉히, 졸리지 않을 정도로 채워서 가시길~ 로스코 채플은 성가 들으며 정말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앉아있고 싶었어요 ㅜ

달걀부인 2015-05-07 0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사시는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전시는 못가도 이 책 공수에서 보고싶네요. 예술가들의 천재성, 혹은 광기, 열정이 그림을 통해 품어져나올듯 해요. 하지만 그런 기운은 사람을 좀 아프게 해요. 설명할수 없는 통증, 절망감같은거. 이 정도에 도달할 수 있는 책이길, 삶이길 바래보면서 구매해요.

AgalmA 2015-05-07 17:52   좋아요 0 | URL
한국도 최근에서야 좋아진 거지만 저는 아직도 많이 멀었다고 생각하는데요ㅎ;
잠깐, 구매하시기 전에, <마크 로스코>는 도판이 별로 없어서 그림과 함께 감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코엔 솔랄이 2년 넘게 애쓴 건 티가 나지만 로스코의 내면으로 좀더 파고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제가 읽어보았던 레이 몽크 <비트겐슈타인>(전기 평전)이나 미셸 슈나이더 <글렌 굴드>(에세이) 정도에는 못 미친다고 할까요... 많이 알려진 <반 고흐> 를 예상하신다면 좀 아쉬우실 거예요.
강신주씨 책은 도판은 풍부하지만, 마크 로스코보다 강신주씨와 철학들이 더 강하게 나오는 거 같아 그것도 좀.....
이상 리뷰의 책임을 마칩니다^^;
ps에도 밝혔지만 로스코 본인의 책이 번역되어 나왔어야 했다니까요.

수이 2015-05-07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 이야기 같아요.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으니 에휴 아갈마님 글로 아쉬움 대신합니다.

AgalmA 2015-05-07 13:55   좋아요 0 | URL
멀리 계셔서 좀 힘들죠? 우린 늘 다른 걸 채우는 수밖에요. 저는 전주영화제 힘들어서 올해는 포기하고 마크 로스코 전시를 간 걸로...점점 운신의 폭이 좁아져요~_~

나목 2015-05-0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로스코가 저술한 예술론이 예술가의리얼리즘 인가로 번역되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저는 스캔을 떠서 가지고 있습니다.

AgalmA 2015-05-07 17:27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중앙도서관쪽으로 알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목 2015-05-07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보면 아시겠지만, 잘 쓴 글들은 아닙니다. 중구난방임. 문필가는 아니니까요. 자기 예술에 대한 입장도 그다지 뚜렷이 드러내고 있는 책도 아닙니다.

AgalmA 2015-05-07 20:49   좋아요 0 | URL
코엔 솔랄 <마크 로스코>에 인용된 문장들은 꽤 확신이 있으면서 설득력도 있던데, 흠 그 말씀을 들으니 좀 아쉬운데요... 학교 신문사 시절 경험도 있고 교양이 풍부해서 다른 글들도 꽤 선언적이고, 조리가 있던데...
마크 로스코가 자신의 작업을 상당히 비밀리에 수행한 것처럼 그 책도 예술가로서 비의적으로 쓰려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원래 그 책이 로스코가 슬럼프 기간에 정리 차원에서 쓴 글이었다고 하니 그렇수도 있겠죠. 다 쓰고 출판을 안한 건 왜 였을까 생각하면 나목님이 지금 느끼는 것을 로스코도 느꼈는지도 모르고요.

cyrus 2015-05-07 1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스코의 그림은 책에 있는 사진으로 봐서는 그 아우라를 느끼지 못해요. 그림이 무척 크다고 알고 있는데 직접 보면 그림이 주는 아우라에 숨이 턱 막힐 것 같습니다. 로스코의 그림은 관객을 집어삼키는 묘한 힘이 있어요.

AgalmA 2015-05-10 03:13   좋아요 0 | URL
동시대 유명화가인 폴락의 작품은 실제 보면 어떤 느낌일까 싶기도 한데, 로스코 그림들은 그 크기에도 불구하고 제가 예상했던 압도의 기세와는 다른 걸 전해 줬습니다. 체격이 크고 고민많은 친구를 만난 듯 그랬습니다. 사람들이 로스코 그림 앞에서 우는 건 종교적인 항복이라기 보다 공감과 교감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 감정이 너무도 클 때 흔히 통칭되는 `숭고`의 감정으로 넘어가는 거겠죠. 칸트부터 숭고에 대한 여러 서적을 읽었지만 저는 종교적 숭고 감정에 대해서는 여러 의구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스코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어디까지나 이건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저는 그랬어요. 로스코의 그림 앞에서...이때는 정말 영감에 푹 빠져 있었던 거구나...여기선 힘들었겠구나, 고민이 많았겠구나, 이 사람은 그때 그랬었겠구나.... 제가 그림을 그려본 동질감도 있어서였겠지만 그런 맘들이 계속 떠나지 않았던 전시관람이었습니다
 
마크 로스코 Mark Rothko - 슬픔과 절망의 세상을 숭고한 추상으로 물들이다
아니 코엔 솔랄 지음, 여인혜 옮김 / 다빈치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미국 20세기 현대미술 태동과 함께한 마크 로스코의 삶과 말, 여러 인터뷰들(악평+호평), 제반정보는 충실해서 도움됨. 자세한 리뷰는 전시관람 후~인덱스스티커 약 50개 소요. 별 4개 줄까..문학성과 가장 중요한 도판 부족으로! 그렇겐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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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2015-05-06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느낀건데, 확실히 추상주의는 해설과 배경지식을 공부해야 이해가 되겠더라고요, 볼때마다 이게 회화야 할 정도니깐요~

AgalmA 2015-05-07 03:09   좋아요 0 | URL
미국에서 추상표현주의 뒤이어 나온 팝아트 알력 싸움 흥미롭더군요. 아버지가 없는 듯이 구는 아들들의 예술 싸움이랄까ㅎ

이 책만으로는 추상 표현주의 동향 파악은 좀 부족하다 싶어 안 그래도 20세기 추상주의 미술책을 하나 샀는데요. 하, 이것도 만만치 않네요ㅎㅎ;; 이거야 원, 뭐든 알자고 하면 꼬리에 꼬리를 무니...허허;;;

 

 

 

 

 

 

 

 

 Jóhann Jóhannsson - Here they Used to Build Ships

 

 

 

 

§

"Here they Used to Build Ships"은, 아이슬란드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요한 요한슨(Jóhann Jóhannsson)이 Max Kestner의 다큐멘터리 "Drømme i København (Dreams in Copenhagen)"을 위해 제작한 사운드 트랙 중 한 곡인데요.

뭐랄까, 필립 그래스(Philip Glass)의 미니멀 음악보다 좀더 따뜻하고 몽환적인 미니멀 음악이라고 할까요?

(물론 이 비교는 누가 더 우월하다의 기준은 아닙니다.)

 

영상을 꼭 전체 화면으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화면 곳곳에서 디테일한 예술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숨겨진 퍼즐같이, 화면 가장자리 유리창에 비친 강물의 반짝임이라든지…… 화면 가득 똑같은 창인데 오렌지 차양이 단 하나 있다든지……같은 구조의 건물 중앙에 캔버스 위의 터치처럼 존재하는 파란 베란다 가림막이라든지……황금빛 비단실 같은 밤의 도로……

 

예술이란, 표현하는 자의 감각(놓치기 쉬운 美/醜를 뛰어넘어 파악될 수 있는 양상들을 끄집어내는 능력)과 관객 또한 그 표현 속 진의를 놓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호관계성 속에서 완성된다고 봅니다. 그 정도에 따라 우리는 독특하다, 절묘하다, 위대하다 등의 감탄사를 왕관처럼 그들에게 전해주죠.

 

동영상 장면 하나하나가 현대 회화 같지 않나요?

건물 속 고독한 현대인들의 풍경을 주로 그렸던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같기도 하고 말이죠.

에드워드 호퍼? 응?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 싶으시다면 아래 ↓

 

https://www.google.co.kr/search?q=Edward+Hopper&newwindow=1&hl=ko&rlz=1T4MXGB_koKR524KR525&prmd=ivnsb&source=lnms&tbm=isch&sa=X&ei=mRUsVdLkG8KmmAWvwIHYBQ&ved=0CAUQ_AU

 

 

 

Edward Hopper <Night Windows>

 

 

 

&

 

 

Johann Johannsson - Sun's Gone Dim

 

 

 

Jóhann Jóhannsson [Englaborn](2002) 앨범 전체 감상

 

 

 

 

&

&

 

 

당신이 내내 평안하기를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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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4 0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4 0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4 0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comi 2015-04-14 05: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음악도 잘 들었고 영상도 황송하게 잘 봤습니다. 적어주신 디테일 특히 좋았고요.^^ 최근 접하게 된 도시의 공적 공간에 대한 데이빗 하비의 The Political Economy of Public Space가 떠오르네요.

AgalmA 2015-04-14 19:18   좋아요 0 | URL
제가 감상에 선입견을 혹여 줄 수도 있지 않았나 뒤늦게 염려가 되었는데, cocomi님이 좋게 봐주셨다니 다행입니다. 제가 처음 이 영상을 봤을 때 전체 풍경에 도취만 되었었는데요. 자꾸 보니 그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는 게 많아서 한번만 보고 스쳐가실까봐 염려되어 부언 설명을 남긴 거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데이빗 하비 작업같은 걸 많이 하고 있을텐데, 건축 미학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아 아쉬워요.

네오 2015-04-14 0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Here they Used to Build Ships` 좋은데요,, 이건 어떨까요,,코펜하겐식의 몽환에 대한 워싱턱식 현실적인 대답,, https://www.youtube.com/watch?v=JqchaXXunGA ,, 이런건..짐 자무쉬,,스파이크 존즈,, 소피아 코폴라가 잘 다루지 않던가요?

AgalmA 2015-04-15 02:21   좋아요 0 | URL
많겠죠. 우리가 모르는 많은 세계들을 조망한 시선들이...
건축미로 압도하던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 도입부...영상인데 성가곡을 눈으로 읽는 듯 했죠
빔 벤더스<베를린 천사의 시>의 베를린식 몽환 빼놓으시면 섭하죠. 빔 벤더스 <한번은> 책보면 그가 얼마나 공간 조망에 탁월한지 알 수 있었죠. 공간 어디에 인물을 놓을 지, 그 스토리는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정확히 알고 있는....찍은 사진보니 사진작가시더군요. 그래서 영화까지 간 거겠지만.
짐 자무쉬는 <천국보다 낯선>때부터 아! 했어요^^ 공간의 미학으로는 <지상의 밤>이 가장 탁월하지 않았나 합니다.

바벨의도서관 2015-04-14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너무 좋네요. 그렇잖아도 요즘 뭐 좀 조용히 들을 만한 게 없을까 목말라 있었는데, 알라딘 서재를 오니 서재브리핑 기능이 agalma 친구 님의 포스팅을 딱! 일러주네요. 무심한 듯 따뜻하고 적당한 거리감을 지닌 음악이라 읽든 쓰든 늘 곁에 두게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agalma 님. 덕분에 Bjornstad와 Arnalds, Veen 등을 잠시 쉬게 해주어도 좋을 것 같아요. : )

AgalmA 2015-04-14 18:58   좋아요 0 | URL
바벨의 도서관님! 반가워요~ 음악을 자주 올려야겠어요. 세이렌이 친구님들 좀 불러오게ㅎㅎ Arnalds는 언젠가 몇날 며칠을 리플레이로 살았던 적 있어요. 리플레이 개미지옥에 빠질까봐 조심해야 해요. 한번씩 꼭 그러거든요ㅎ 내한왔을 때 못 간 게 얼마나 땅을 칠 일이었는지ㅜ
말씀하신 것처럼 무심한 듯 따뜻하고 적당한 거리감! 음악이든 친구든 이렇게 되면 늘 곁에 둘 수밖에 없죠^^ 저도 이런 음악 닮고 싶은 게 소원입니다;

21세기컴맹 2015-04-14 1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왕창 본 하우스오브카드가 생각났습니다. 음악은 제 취향입니다. 정성스런 포스팅에 감사한다는 게 그만 엉뚱해져서 ... 관심있던 음반인데 겨울 오기전에 소유해봐야겠습니다.

AgalmA 2015-04-14 19:01   좋아요 0 | URL
마지막 englaborn 앨범 제가 가장 좋아하는데, 품절이더군요. 그 외에는 알라딘에도 다수 있더군요. 21세기컴맹님 읽으시는 책들과 음악 저랑 겹치는 게 많아 반갑던데요^^
하우스 오브 카드 못 봤는데, 부럽습니다;

돌궐 2015-04-18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동영상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색다른 시각, 절제되고 감각적인 화면과 미니멀한 음색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동영상에 나오는 장면을 호퍼 작품과 비교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Here they Used to Build Ships˝ 영상이 언뜻 그렇게 보이긴 하네요. 그런데 호퍼그림에서 보이는 `현대인의 고독을 표현한 수준`까지 도달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둔감한 탓인지는 몰라도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암시하는 기호까진 발견하지 못했거든요. 조금은 감정을 배제한 시선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 절대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요. 호퍼 작품과 `화면`은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주제`는 조금 다른 거 같다는 거였습니다.^^;; 보여주는 것과 말하는 것의 차이라고 할까요? 저는 호퍼 그림은 매우 문학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AgalmA 2015-04-19 03:30   좋아요 0 | URL
감상이야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죠^^ 같은 나여도 10년 전, 1년 전 감상이 다른 잖습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두 작품이 시대가 다르니 그 차이도 있었을테고 더불어 디지털 매체의 휘발성과 화려함-아날로그의 숙고와 개성 차이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되고요. 요한슨 음악이 가세되어 제 심상의 동요 때문에 둘을 나란히 비교해 본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

알라딘 중고샵 책만 노리시나요?

이거 또 제가 영업 비밀을 공개하는 멍청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허허허;

제가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고, 낼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데 좋은 정보 알리는 선행하고 가면 더 좋겠죠.

알라딘 직배송 중고샵 CD도 쏠쏠한 게 많답니다. 품절된 희귀 음반도 꽤 돼요.

CD가 책 크기였다면 절대 이렇게 모으지 않을 겁니다. ㅎㅎ

내 집없는 자에겐 LP는 벤츠를 관리하는 듯한 노역일 거 같아 진입하려다 포기했지요;

이번에 제가 산 CD들 사실 MP3로는 다 가지고 있지만 뭐랄까,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좋아하는 것은 실물로 한번 가져 보고 싶다 그런 거 있잖아요?

MP3라고? 훗, 난 진공 앰프를 가지고 있어! 하는 음악마니아들 웃겠다;

한 달 사이 책 또 엄청 샀지만 정리하기 골치 아파서 생략하고, 음악 소개 겸 구매한 CD를 소개합니다.

짜~짜~~짜~~라~~~자~~~

 

 

 

 

 

 

 

 

 

 

 

Shearwater [Winged Life] (알레스 뮤직, 2004, 알라딘 광주점에서 옴)

 

Madredeus [Electronico] (EMI, 2002, 알라딘 신촌점에서 옴)

 

Port Of Notes [The Best 97-00] (티엔터테인먼트, 2002, 알라딘 부천점에서 옴)

 

 

멀리 떨어져 있는 애들이 어떻게 다 모여서 하루만에 오는지 신기할 따름-ㅁ-)... 대단한 한국 배송 시스템!

 

졸려서 뮤지션 소개까지는 못하겠고, 즐감하세요/

 

그럼 이만~

 

 

 

ㅡAg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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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1 0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4-11 0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5-04-11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런 글은 아주 위험해요. ㅎㅎㅎ 저도 클래식 음반을 모으고 싶은 마음이 여러 번 든 적 있었는데 집에 있는 책들 때문에 망설이게 됩니다. ^^

AgalmA 2015-04-11 15:51   좋아요 0 | URL
cyrus님께 제가 제일 부러워하는 점은 판타지계에 대한 방대한 관심이죠. 클래식까지 가시는 거 말리진 않겠습니다!만 제가 본 cyrus님 성향상 또 얼마나 무섭게 돌진하실까 저어 되옵니다ㅎㅎ

네오 2015-04-11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반 모으는 것도 기억력이 좋아야함,,오아시스 보이는데로 사다가,,,집에 있는 것 산적 한두번이 아님요,,ㅋ

AgalmA 2015-04-11 16:57   좋아요 0 | URL
ㅋㅋ...집에 있는 줄 알고 안사서 땅을 치고 후회하는 거보다 낫죠ㅎ;; 앨범커버를 다 아니까 밖에 있을 땐 정말 헷갈릴 때도.

네오 2015-04-11 17:07   좋아요 0 | URL
그런데 알라딘 매장에 정말 수준 있는 분들이 음반을 내놓는 것 같더라고요,,,어떻게 이런 음반이 하면서,,라디오 헤드하며,,스매싱 펌킨스 구하기 힘든 음반도 있었음요,,ㅋ

AgalmA 2015-04-11 17:40   좋아요 0 | URL
제 장바구니에 한가득입니다; 이걸 사람들이 알면 곤란한데 하면서도 이렇게 말하고 있는 나란 자는 구군가ㅎㅎ
 

 

 

 

 

 

 

 

 

 

 

 

 

 

 

Arvo Pärt [Alina](ECM series 1591,1999)

 

Photo : Markus Heiland

 

 

 

 

"Für Alina"

 

 

 

 

"Spiegel Im Spiegel"(거울 속의 거울)

 

 

 

§

꿈 속에서도 나는 나였다. 그것이 너무 괴로워서 눈을 떴다.

또 나였다.

무엇을 상징하고 싶어서 죽은 유령처럼 그토록 나타나는 것이니……

 

 

ㅡAgalma

 

 

 

 

 

 

"돌이 연마되면 거울처럼 빛난다. 돌이 빛나면 곰은 자기의 모습을 그 돌에 비추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인간의 영혼이란, 이 세상을 접촉하고 이에 따르는 고뇌를 수용해야 돌을 하나의 거울로 변용시킬 수 있고, 그 거울을 통해서만 진정으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꿈꾼 사람은 높은 장소로 도망치고 만다. 즉 자기 삶의 요구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도피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꿈은 계속해서, 그가 삶의 요구에서 도망친다면 그의 영혼(아니마)의 일부가 분화되지 않은 채로 끝나버릴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Arvo Pärt [Te Deum](ECM series 1505, 1993, at Lohjan Kirkko, Finland)

 

"Te Deum" composed 1984-1986, dedicated to Alfred Schlee, commissioned by Westdeutscher Rundfunk, Köln


"Silouans Song (My Soul Yearns After The Lord ...)" composed 1991, to Archimandrite Sophrony and his brethren, commissioned by Svenska Rikskonserter


"Magnificat" composed 1989, dedicated to Christian Grube and the Staat- und Domchor Berlin,

commissioned by Deutscher Musikrat


"Berliner Messe" composed 1990-1992, commissioned by the 90. Deutscher Katholikentag, Berlin 1990

 

 

 

 

 

 

 

 

 

 

 

 

 

 

 

 

 

 

 

 

 

 

 

 

 

 

 

 

 

 

 

 

 

 

 

 

 

 

 

 

 

 

 

 

 

 

 

 

 

 

 

 

 

 

 

 

  Photos :Tõnu Tormis

 

 

 

 "Te Deum"

 

 

 

 

 "Silouans Song" (※ 음반 수록곡이 아닌 Ambient 버전)

 

 

 

 

Arvo Pärt (1935~ Estonina)

http://www.arvopart.info

 

 

I could compare my music to white light which contains all colours. Only a prism can divide the colours and make them appear ; this prism could be the spirit of the listener.
(내 음악은 모든 색을 담고 있는 하얀 빛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오직 프리즘만이 그 색들을 분리해서 나타낼 수 있는데, 이 프리즘은 바로 듣는 이의 영혼이다.)
ㅡArvo Pärt [Alina] booklet 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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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mi 2015-04-09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이 밤에 음악 듣고 있네요. 감사^^

AgalmA 2015-04-09 15:32   좋아요 0 | URL
아, 그곳은 밤이겠군요. 잘 어울리겠네요. 도움이 되어 저도 좋아요 :)

달걀부인 2015-04-0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투브를 막은 중국정부때문에 음악은 그림의 떡이네요.

AgalmA 2015-04-09 16:27   좋아요 0 | URL
억; 달걀부인님 중국이셨어요@@! 저런, 그럼 이제까지 계속 못 들으신 거예요?
요즘 유투브로 워낙 내부소식을 알리는 네티즌이 많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명백히 인권침핸데...인권이고 뭐고 중국은 정말 거침없어요.

달걀부인 2015-04-09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옥션도 막은적이 있어요. 하튼 그러러니하고 살아요.. 한국에 가믄 한꺼번에 쫙~ 듣기로. 미개봉된 선물로 남겨놓지요. 뭐~

AgalmA 2015-04-09 16:39   좋아요 0 | URL
~_~;;;

양철나무꾼 2015-04-09 1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참 고즈넉하니 좋다고 하려고 했더니, ㅋㅋㅋ
원작자가 따로 있었네요~.
그럼 유튜브에 사진과 음악을 직접 올리신건가요?
암튼 즐감하고 갑니다, 꾸벅~(__)

AgalmA 2015-04-09 20:54   좋아요 0 | URL
씨디와 같이 동봉된 부클릿 사진 찍은 거예요^^
제가 저런 사진 찍을 정도면 여기 안 있죠ㅎㅎ 전세계를 떠돌기도 바쁠텐데~
광고 끼어있는 거 맘에 안 들어서 아예 유투브를 직접 꾸릴까 싶기도 한데, 저작권이 무서우니;
세상엔 좋은 음악이 얼마나 많은지! 책이랑 한판 붙어도 왠지 이길 듯!
음악 북플 같은 게 생기면 저는 그쪽에 더 주력할지도요ㅋ

네오 2015-04-09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글을 읽다보면, 이 영토와 저 영역이 막 크로스체킹 되면서,,,트랜스한 붐(boom)이 일어난다 말이죠,, 아르보 패르트와 칼융의 접합이라뇨,,,,

AgalmA 2015-04-09 21:43   좋아요 0 | URL
왜요. 두사람 다 영적인 면에서는 아주 통하는 분들이신데^^

네오 2015-04-09 22:00   좋아요 0 | URL
이 하나의 글뿐 만 아니라,,,들뢰즈 뭐,,막 철학자들 나오는 이야기부터해서요,,마르크스던가,,시를 바탕으로,,문사철을 다 해석하고 싶다고 하셔서~

AgalmA 2015-04-09 22:05   좋아요 0 | URL
네, 능력만 된다면 전 뭐든 연결하고 싶습니다. 어제 에코 인터뷰를 보다가 김춘수의 무의미시론이 떠오르더라고요. 막 연결이 되는 걸 어쩝니까요. 그 연결에 다리를 놓고 싶어요!
전 마르크스를 혁명가가 아니라 철학자, 문학자로 접근해서 보려는 사람이라ㅎㅎ

네오 2015-04-09 22:09   좋아요 0 | URL
옴베르트 에코가 어디서 인터뷰를 했나요? 저좀 읽어봅시다,,,뭐라고 했는지,,그런데,,원래 좀 마르크스는 시인같은 체질이잖아요,,뭐,,그렇게 성격이 즉흥적이시니,,뭐,,차라리 시인했으면,,어땠을까하는 ㅎㅎ

AgalmA 2015-04-10 00:41   좋아요 0 | URL
마르크스 공산당 선언부터가 이미 시적이잖아요ㅎ 그 성격하며ㅎㅎ
어제부터 작가란 무엇인가 1권 읽고 있는데, 재밌습니다. 네오님께도 도움이 될 겁니다. 단순히 팬서비스 차원의 인터뷰가 아니에요. 눈 크게 뜨고 보시면 온갖 작법들이 다 나옵니다ㅎ

비로그인 2015-04-09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애르보 패르트!라고 해야겠지요?
중세의 수도사들이 생각나는 음악...
www.minorblue.com에 혹시 그 음악이
있나 해서 가보았는데 없고 사비나 야나토우 등
오래 잊고 있었던 음악들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AgalmA 2015-04-09 21:48   좋아요 0 | URL
보통 에스토니아식으로 아르보 패르트라고 부르더군요. 네, 맞아요. 패르트가 구 소련이나 기존 클래식 음악계의 배척을 많이 당해서 절필하고 우여곡절 많았는데, 중세 그레고리안 성가 등에서 영적인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요^^
사비나 야나투 저도 가끔 들어요. 메르세데스 소사 할머니 등등 해서 :)

네오 2015-04-09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그 책이군요,,,요새 좀,,,오랜간만에 알라딘 서재에 들어와서 책구경을 자주 해서그런지,,조금은 센티멘탈하게 고전을 읽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민음사, 문학동네 뒤에 있는 리스트 흩어보면서 빠진게 있나 했더니,,,음,,,그냥 다른 출판사로 넘어가야했어요 ㅎㅎ

AgalmA 2015-04-09 22:30   좋아요 0 | URL
전 도스토예프스키는 열린책이고(책커버가 일단 완전 호감!), 문학동네는 제 취향의 작가만 쏙쏙~ 버로스라든가 우엘벡이라든가 베른하르트라든가 그렇고, 민음사는 다른 출판사에 없는 고전을 골라 읽죠. 이상하게 을유, 동서쪽은 손이 잘 안가요. 그곳은 다른 출판사에서 분책하는 소설들을 1권짜리로 내는 것 중 번역이 좋다는 리뷰 살피고 봅니다. 잘 고르셨길 바랍니다.
늘 읽다가 마는, 단테 세트와 파우스트 기타 등등도 최근에 샀는데, 언제 다 읽을 지 모르겠네요ㅎㅎ

네오 2015-04-09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도프 열린책 빨간거요,,아님 횐색요? 전 빨간거요,,,,저보다 그를 잘아는 사람이 지금은 더 많을까요 적을까요? ㅎㅎ 그러고보니 우엘벡 계속 쌓놓기만 했군요,,제가 알기로는 뭐 어문쪽계열애들은 을유를 더 좋아해요~ 뭔지는 모르지만,,예전에는 아예 이 번역논란에 신경쓰기 싫어서 걍,,펭권원서 놓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읽으려니 도대체 내용이 파악이 안돼요 파악이,,

AgalmA 2015-04-09 22:59   좋아요 0 | URL
저도 빨간 거요ㅎ 잘 아시면 리뷰나 페이퍼로 좀 알려주시죠. 혼자 간직하는 게 더 좋으신 겁니까ㅎ! 우엘벡은 공공의 적들(대담이라..) 빼고는 다 봤어요. 우엘벡 시집 나와도 멋질텐데! 우엘벡은 기다리는 신간 1~3순위입니다.
을유, 그렇더군요. 같은 책이면 을유를 더 꼽는 이웃분 계셔서 오~했어요.
원서를 안보는 게 차라리 속편한 듯ㅎㅎ; 사람들이 토씨 하나에도 민감하던데, 전 전체 글이 파악되는 정도면 상관없어요. 언어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철학은 좀 문제겠지만, 작가의 경우는 뭘 말하고자 하는가가 중요한 거지, 무슨 단어 무슨 조사를 썼느냐가 제겐 크게 중요치 않아요. (어디서 돌 날아올라;;)

네오 2015-04-09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동감동감요 번역요, 진짜 답글 길게 쎃는데 따아악하니 북플오류로 날라감 하 이 허무함ㅋ

AgalmA 2015-04-09 22:58   좋아요 0 | URL
저는 어디서건 복사를 합니다... 이 인터넷 지옥은 뭐든지 삼켜대니까요. 모바일 접속이 특히 심하더군요

네오 2015-04-09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을유에서 폭풍의언덕 위더링 하이츠로 번역하건 어떠세요? 그게 원래 맞다는데요,

AgalmA 2015-04-09 23:03   좋아요 0 | URL
영화도 번안 제목 많잖아요. 사랑..일까요 시리즈들 같은. 지나친 오역이 아니라면 제목도 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소장용일 때는 북커버는 좀 중요;) 속지에 어차피 원제목 다 병기하잖습니까.

네오 2015-04-09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우엘백 읽고 싶어지네 ㅋ 위도와 경도 읽었을때는 지루해서 졸았는걸요ㅋ

AgalmA 2015-04-09 23:07   좋아요 0 | URL
우엘벡 책 중 <지도와 영토>, <투쟁 영역의 확장>을 사람들이 지루해할 거다란 생각은 읽으면서 저도 했어요ㅎ 전 <지도와영토> 두번 봤는데, 재밌던데ㅎ

네오 2015-04-09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긴한데 폭풍의 언덕을 어렸을때 읽어서 그렇게 알고 있는데 위더링 히이츠 그러면 뭔가 기억이 핀트가 어긋난단 말이죠, 아 뭐 그렇다고요,.저도 내용이 중요하지 뭐 제목쯤이야 ㅋ

AgalmA 2015-04-10 03:58   좋아요 0 | URL
자, 위더링 하이츠 읽으시고 그 수많은 <폭풍의 언덕> 영화 비교 해주시는 겁니까. 재밌을 거 같은데...시기별 명배우, 명연출 뭐 그런 걸로다가 뽑아보면...

네오 2015-04-09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래요 지도와 영토 ㅋㅋ 아 한계다, 누군가가 추천하면 막 읽고 싶기보다는 왜 그래야만 했을까가 더 중요하게 생각돼서 우선 같이 커피마시면서 상대방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요~

AgalmA 2015-04-09 23:17   좋아요 0 | URL
제 취향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제가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기 전까지는 음, 그렇군 정보를 받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공부적인 게 아니라 취향적 추천은 그래서 잘 안해요

네오 2015-04-09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전 최근, 아주 옛날일수도 있지만 폭풍의 언덕은 재미었어요, 사실 빅토리아시대시절 여성작가가 써봐야 어디까지 했던게, 아마도 제인과 에밀리를 보면서,. 제인은 뭔가 지금도 현대적임요ㅎ

AgalmA 2015-04-10 03:59   좋아요 0 | URL
현대물은 덜 한데, 고전쪽 여성작가들 문체 저는 좀 고역; 분석해보는 재미가 없달까. 그나마 현대쪽 뒤라스와 버지니아 울프도 공부 삼아 봤지 읽는 게 괴로워요ㅜㅜ...

네오 2015-04-09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런데 제인은 상상력이 풍부하다는거죠, 읽을때마다 매번 감탄ㅋ, 사실 저는 벨레 에포크시절의 프랑스소설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아직도요, 서사가 간결하고 뭔가 울림에 있어서는 괞찮다고 봄요~

AgalmA 2015-04-09 23:29   좋아요 0 | URL
읽긴 읽어야겠지요. 에밀리와 제인 작품을 헷갈려하는 제 무식을 놔둘 수는 없으니ㅎ;;;

네오 2015-04-09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소설 좋아해요?

AgalmA 2015-04-10 00:45   좋아요 0 | URL
장르적 장치로만 접근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하고요.
철학이 탄탄해 재료를 자유자재로 쓰는 에코 <장미의 이름>이나 , 캐릭터와 접근방식이 독특한 페터 회<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같은 소설 좋아합니다

네오 2015-04-09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좋아해요, 아주 많이요!! 둘다요 그런데 하라 세이쿠의 불야성시리즈도 괜찮더라고요~

AgalmA 2015-04-10 04:00   좋아요 0 | URL
웬만한 캐릭터, 스토리로는 재미가 없어요~_~; 요즘은 SF 고전에 좀 주목해 볼까 합니다.
세이슈...시리즈라서 음, 선뜻 접근의 맘이 안 드네요...귀담아 두긴 하겠습니다.

네오 2015-04-09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그래요, 문학의 장르간의 교류는 좋은 일이죠,

AgalmA 2015-04-10 00:27   좋아요 0 | URL
미개척지가 있다는 건 괴로운 즐거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