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전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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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괴수전>은 적대적인 두 마을-갑과 을이라고 부르자-을 


배경으로 한다.


군사력이 강한 갑은 마을사람들을 잡아가는 등 시시때때로 을을 괴롭히고,


을은 그런 갑에게 적대감을 갖는다.


그러던 차에 ‘을’ 마을에서 엄청난 괴수가 나타난다.


두꺼비의 몸과 뱀의 꼬리, 도마뱀의 다리를 가진 이 괴물은 


순식간에 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잔혹성을 보인다.


활이나 총도 괴물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


이는 적대적인 두 마을의 화해를 가져다 줄 계기를 제공한다.


갑에서 2인자 위치에 있는 무사의 여동생이 괴물을 피해 ‘을’ 마을로 갔는데,


알고보니 그 무사가 ‘을’ 마을 출신이었던 것도 그 계기가 된다.


“당신 (무사의 여동생)을 살려 준 것을 내세워 나가쓰노 (갑 마을)와 거래할 수 있어.” (414쪽)


“오라버니가 자기 출신을 알고 마음이 달라진다면 나가쓰노 (갑)와 고야마 (을)는


힘을 합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되면 그 괴물을 해치우는 게 가능할지 몰라요.“ (421쪽)



모 지역에서 강연을 하고 났더니 문자가 한 통 와 있었다.


“어떡해. 엄마가 혈액암이래.”


모르는 번호였기에 그 내용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자기 엄마가 혈액암인데 왜 나한테 문자를 보내지? 그리고 누군데 반말이지?’


알고보니 그 문자는 여동생이 보낸 것이었다. 


우리 형제자매는, 전에도 한번 얘기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다지 사이가 좋은 건 아니다.


특히 여동생은 나랑 이런저런 악연으로 얽혀 있는 터라 더 소원했는데,


연락을 안하고 지낸 세월이 길다보니 동생이 번호를 바꾼 것도 몰랐던 거였다.


아무튼 엄마가 림프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된 우리 가족은 충격에 휩싸였고,


그 후 슬픔에 젖은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행히 림프종은 약에 잘 듣는 편이라 어머니도 힘을 내서 항암치료를 시작하셨는데,


특히 여동생은 어머니를 병원 수발을 다 드는 것은 물론이고 집에서 모시기까지 하고 있어서,


지방 산다는 핑계로 거의 못찾아뵙는 날 미안하게 만든다. 


<괴수전>의 괴물이 그런 것처럼, 


엄마의 병이 우리 가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중이다.



“괴물의 몸이 재로 변해 가고 있다.” (630쪽) 


반전은 좀 있긴 하지만 어쨌든 두 마을을 힘을 합쳐 괴물을 물리친다.


그리고 갑과 을은 더 이상 예전의 갑과 을이 아니다.


이 책처럼 엄마와 우리 가족이 모두 힘을 합쳐 병마를 이겨내고,


그 뒤에는 그전보다 좀 더 친한 가족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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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林 2016-01-10 0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비극에 감히 위로를 전하려 하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마태우스님의 수많은 팔로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이 새벽에 이런 글을 보니 마음이 아파서 무슨 말이라도 해드리고 싶어서 용기내 댓글 남깁니다. 가족의 비극은 가장 강하게 한 가족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고, 뭉친 가족은 말도 안 되는 일도 곧잘 이겨내곤 하지 않습니까. 모두 잘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마태우스 2016-01-10 06: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망고림님, 정말 감사합니다. 큰 위로가 되네요. 원래 어려운 일은 가족만이아니라 주위 분들의 도움도 필요한데 님이 가장 먼저 위로해 주셨네요. ^^ 앞으로 종종 뵙겠습니다

서니데이 2016-01-10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이 아프셔서 많이 놀라셨겠어요. 힘든 치료지만 잘 하시고 회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님 치료과정에 가까이 있는 동생분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다른 분들도 마음이 힘들거예요. 다행히 약에 잘 듣는다고 하시니 좋은 결과가 있으시면 좋겠어요.
마태우스님, 좋은하루되세요.

마태우스 2016-01-14 23:09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예전엔 이런 비슷한 글에 댓글 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싶었어요. 근데 막상 제가 그 입장이 돼보니까, 님들의 글 하나하나가 참 힘이 되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야클 2016-01-10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고 힘든 시간이 되겠지만 어머니도 다른 가족분들도 모두 잘 이겨내시길.

마태우스 2016-01-14 23:10   좋아요 0 | URL
그래... 사실 어머니가 젤 힘드시겠지ㅠㅠ 가발 좀 알아봐달라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더라고. 잘 이겨내도록 옆에서 열심히 할게

살리미 2016-01-1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몇년 전 제 큰조카도 혈액암 판정 받아서 온가족이 놀라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았어요. 조카가 막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았던 때라 더 걱정이 컸었거든요. 그때도 가족들이 더 애틋하게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내 주변에 가족들이 있다는게 새삼 고맙고 든든했었답니다.
힘들고 어려운 치료과정이겠지만 잘 이겨내시고 얼른 나아지시길 기원할게요. 마태우스님도 항상 건강 챙기시고요.

마태우스 2016-01-14 23:10   좋아요 0 | URL
조카님의 경험을 들으니 힘이 되네요. 님도 그때 가족들이 뭉쳤군요. 저희 가족도 이참에 다들 어머니한테 잘하기로 약속했답니다. 감사합니다

hellas 2016-01-1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분들 모두 기운내시기를. 좋은 치료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마태우스 2016-01-14 23:11   좋아요 0 | URL
네... 헬라스님 이참에 인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해피북 2016-01-1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표현이 서툴러서 마음만큼 깊이 전달하기가 어렵지만.. 마태우스님의 마음만큼 꼭 어머님이 완쾌 되시는길 바라는 마음 이곳에 두고 갑니다. 힘내세요.

마태우스 2016-01-14 23:11   좋아요 0 | URL
해피북님 인사나눈지 얼마 안되는데 큰 위로를 받네요. 감사드립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1-10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뷰 재미있게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을 믿기로 하겠습니다.

마태우스 2016-01-14 23:12   좋아요 0 | URL
네..저희 엄니가 사실 62세까지 고생만 하셨고, 실제로 삶다운 삶을 사신 건 이십년도 안되거든요. 빨리 완쾌돼 예전처럼 지내심 좋겠어요

moonnight 2016-01-1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놀라셨을까요ㅠㅠ 가족분들 모두 걱정이 크시겠어요. 어머니의 쾌유를 빕니다.

마태우스 2016-01-14 23:12   좋아요 0 | URL
네 달밤님 따뜻한 위로의 말씀 감사드려요. 완쾌소식 몇달안에 전해드릴게요

페크pek0501 2016-01-10 1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의 완쾌를 빌겠습니다.
잘 이겨내세요...

마태우스 2016-01-14 23:13   좋아요 0 | URL
페크언니 안녕하셨어요. 가족 중 한명이 아프다는 건, 휴일이건 평일이건 늘 얼굴에 그늘이 져있는 일이더군요. 완쾌소식 조만간 전해드릴게요! 감사드려요

심은유 2016-01-10 14: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기운내세요.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마태우스 2016-01-14 23:13   좋아요 0 | URL
네...님들 덕분에 기운 내고 있어요. 어머니도 힘 내실 거예요!

재는재로 2016-01-10 1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의 빠른쾌유를빕니다 뭐니해도가족밖없습니다 제가말할입장은아니지만 가족과함께 이겨내시기를응원합니다

인선영 2016-01-1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덩달아 마음이 슬픕니다.
오늘 서민교수님 봤다고 룰루랄라 신났는데 이런 일이 있으셨네요.
어머님께도 가보셔야 하고 마음 무거우실텐데 강의 위해 먼 걸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려운 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의미있게 말씀해주신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저도 책을 읽고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봐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꼭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전화위복!!! 교수님 바람대로 이 어려움이 오히려 가족화합의 복으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마태우스 2016-01-14 23:14   좋아요 0 | URL
어마 안선영님 안녕하셨어요. 안그래도 그날 뵈서 정말 반가웠답니다. 오프라인의 인연 덕분인지 통성명 하자마자 오랜 친구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감사드립니다

비연 2016-01-10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머님 얼른 쾌유하시길. 치료받으시려면 많이 힘드실텐데...
가족들이 힘이 되어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주변에 보니 림프종은 그래도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니까... 기운 내세요.

마태우스 2016-01-14 23:14   좋아요 0 | URL
그렇죠??? 치료 잘되는 거 맞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지만, 막상 어머니 일이 되니까 안좋은 생각이 더 많이 나요 흑흑...마음 잘 잡을게요.

stella.K 2016-01-11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이 있으시군요.
저도 작년 여름 엄마가 대장암이라고 해서 놀라고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지금은 순조롭게 회복중이신데 정말 암이라고 해서 미리부터 걱정할 것은
아니더군요. 어머니가 의지만 강하시다면 잘 이겨내실 겁니다.
또 좋은 의료진이 함께하면 뭐. 힘 내십시오.^^

마태우스 2016-01-14 23:15   좋아요 0 | URL
아이고 대장암이면 더 큰일이네요. 전 그때 어머님 위로도 못드렸는데 이렇게 받기만 하네요..ㅠㅠ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Conan 2016-01-1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부모님의 병환은 가족을 뭉치게도하고 흩어지게도 하는것 같습니다. 매월 인물과 사상 서평에서 뵙고있는데 여기서는 더 자주 뵐 수 있겠네요~

마태우스 2016-01-14 23:1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인물과 사상 보는 분이 요즘은 희귀해졌는데, 반갑습니다. 올해는 알라딘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2016-01-14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4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ra 2016-01-1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괴수전의 괴수처럼 어머님의 몸에서 병이 깨끗하게 없어지게 될것이라고 생각해요. 가족들이 뭉쳐서 염원하신까요.

마태우스 2016-01-26 23:11   좋아요 0 | URL
미라님, 따스한 위로 감사드립니다. 어머니도 잘 이겨내시고 계십니다!

2016-01-26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6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27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헐렝이 2016-05-0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그런 힘든일이 있으신줄 몰랐어요...어머님께서 어서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마태우스 2016-05-03 21:01   좋아요 0 | URL
네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암치료 잘 받고 계시고요 생각보다 잘 버티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잡놈들 전성시대 - 우석훈의 대한민국 정치유산 답사기
우석훈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잡놈들 전성시대>라는 제목을 본 순간 


현 집권층을 신나게 까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됐다.


특별한 사건이 나오지 않았고, 같은 말이 여러 번 반복돼 지루하기까지 했다.


‘저자로 데뷔한 지 올해 10년이고 박사 20년차’라는 구절이 대표적인데,


그럼에도 계속 책을 읽은 이유는 저자가 우석훈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읽은 <불황 10년>과 <솔로계급의 경제학> 모두 내게 큰 가르침을 준 책이니


이 책 역시 뭔가 있겠지 싶었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안 건 131쪽을 읽기 시작했을 때였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민련)에서 계절이 세 번 바뀔 동안 일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민련의 현실을 기술한 게 131쪽부터의 내용이었다.


저자는 정당을 프로야구단에 비유한다.


야구는 선수들이 하지만, 팀이 최상의 성적을 내도록 돕는 게 프런트의 역할이다.


예를 들어 팀에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외국인선수는 누굴 뽑아야 할지,


감독과 코치는 어떤 사람이 적합한지, 2군 운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프런트가 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100년이 넘도록 우승을 못한 시카고 커브스가 큰 대가를 치르면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천재단장 테오 엡스타인을 스카우트한 건


프런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저자는 새민련과 새누리 사이의 차이가 이 프런트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새누리당은 공채로 사람들을 채용하여 공무원처럼 일할 수 있게 한다...


누가 당대표가 되든, 누가 권한을 갖든 상관없으니 흔들리거나 요동할 필요가 없다.


이런 상태에서 시간과 지식이 연륜에 따라 축적되면 당직자들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136쪽)


즉 “(새누리당은) 99명의 프런트 전체를 정예로 구성해 놓고 리그에 참가하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정예’라고 표현하는 것은, 일단 월급을 많이 주고, 부당한 이유로 해고되거나 핍박받는 일이


없다는 말이다.” (139쪽)



반면 새민련은 어떨까?


[아직 기본 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신임 당대표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으니 당내 주요 선거가 있으면 일단 줄을 잘 서야 한다..


중립의무 같은 규약을 만들기는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136쪽)]


이게 왜 문제가 될까?


“(새민련의 경우) 상대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선발투수로 올라가면 


프런트의 절반이 손을 놓는다


게임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잘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극단적으로는 차라리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까지 생겨날 정도다.” (139쪽)


새민련의 지리멸렬이 프런트의 문제라니, 이건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프런트 정비와 더불어 ‘잡놈들의 전성시대’가 되지 않기 위해 저자가 부탁하는 건


바로 ‘정당강화’다. 


세월호 특별법에 서명한 사람은 600만명이다. 만약 그들이 서명한 서명지가


입당원서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287쪽)


만일 그랬다면 서명자는 1만분의 1로 줄지 않았을까 싶지만, 저자는 다음 말로 날 설득시킨다.


아마 세월호 특별법은 물론 그 이후 세월호와 관련된 후속조치가 지금과는 현저히 다르게 전개되었을 것이다.” (288쪽)


왜 그럴까?


이 600만 당원은 세월호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정책 방향도 만들고, 심지어 대통령도 만들 수 있는 숫자다.” (289쪽)


당원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치러야 할 댓가는 월 1,000원의 당비,


이것이 모이고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단다.


나를 비롯해서 새민련에 대해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연 그 정당에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저자의 이 방법이 영원히 계속될지 모를 ‘잡놈들의 시대’를 끝낼


가장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이 책이 좀 더 많이 읽히고, 여기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됐으면, 하고 바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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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02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사실 앞부분만 좀 읽다가 덮은 책이네요. 131쪽까지 읽지 못해서 그랬나봐요. 세월호 특별법엔 당장 서명하지만 입당원서라면 저도 고민을 했을것같아요. 하지만 그게 잡놈들의 전성시대를 끝낼 방법이라면 뭐라도 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알라디너들의 제보로 벙커1 특강에서 제 얘기 하신 거 들었어요 ㅎㅎㅎ
그렇게 허락없이 제 얘기 하시면........

너무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ㅎㅎ

보슬비 2016-01-02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은 월 3000원 내고 있어요. ㅎㅎ

마태우스 2016-01-06 23:39   좋아요 0 | URL
오옷...멋지십니다. 뭔가 하는 분들과 저처럼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은 많이 다른 거죠!

순오기 2016-01-0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설득력 있는데요~ 마태님이 권하시니 읽어보렵니다!!^^
새민련-이제는 더민주당~~
나갈 사람 나가고 표창원님 같은 역할을 하는 프런트라면 기대가 되죠!!
저는 오마이뉴스가 2만명이 되면 종편 TV를 만들수 있대서 응원합니다.
월1만원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아자아자!!

마태우스 2016-01-06 23:40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안녕하세요 올해도 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님은 여러 가지로 실천하고 계시군요. 부끄럽습니다.
 














어젯밤, 새해를 맞아 그간 미뤄뒀던 영화를 VOD로 봤다.


<또 하나의 약속> (이하 약속)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죽은,


그리고 결국 산재판정을 받아낸 황유미 씨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변호인>과 <도가니>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한때 인기를 모았던 건


꼭 그게 실화여서만은 아니었다.


일단 영화가 재미있었고, 결말을 뻔히 앎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게 이유였으리라.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소수의견>도 시종일관 “와~~재미있다”를 연발하며 볼 수 있었는데,


‘약속’은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박철민의 딸 ‘윤미’가 백혈병에 걸리는데,


이게 너무 갑자기 나오는 바람에 마치 관객에게 ‘통보’하는 느낌이었다.


협상을 맡은 삼성 측 대리인도 너무 전형적이고,


소송을 대리하는 노무사의 행보도 그다지 일관되지 못했다 

(끝까지 가는 의뢰인이 없다고 화를 내다가 삼성과의 싸움은 안한다고 박철민을 돌려보낸다)


그밖에도 극 전개에 어설픈 점이 너무 많다보니


분명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인데도 리얼리티가 현저히 떨어졌다.


앞에서 예를 든 실화 바탕 영화들보다 훨씬 더 센, 삼성이라는 절대권력과의 싸움,


그렇다면 얼마든지 흥미롭게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엉성한 시나리오가 발목을 잡았다.


이야기에 몰입이 잘 안되다 보니 재판에서 이겨도 그 감동이 크지 않았다. 


한가지 더 지적하자면 주인공 역할을 했던 박철민도, 


개인적으로는 이 배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주인공을 맡기에는 좀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다.


예컨대 송강호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영화가 훨씬 더 생생하지 않았을까?



이런 어설픔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네이버 평점 9.26이라는 높은 평점을 선사한다.


상영관 잡기가 어려운 현실에서 한 명이라도 이 영화를 더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10점 만점을 준 분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분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메시지가 아무리 옳다 해도 영화는 영화로 평가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어떤 분이 이런 리뷰를 남겼다.


[예고편을 보고 그리고 영화평점이 높아 재미와 감동을 기대하고 영화를 봤는데,


감독이 너무 메시지 전달에 몰두해서 고발프로그램 성격이 짙은 영화 같습니다.


영화로 더 인기를 얻으려면 구성과 연출, 배경음악에 좀 더 완선도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말도 정해져 있고 반전도 없어 영화 자체는 매력이 없어 좀 아쉬운 듯..]


여기에 대한 댓글은 글쓴이를 성토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당신의 글을 보시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님 그럴거면 영화 보지마세요. 님 그리고 혹시 삼성 하고 관계 있으신거죠?


-그럼 그냥 희희낙락 즐거운 영화만 보세요. 쭈욱~~


-넌 생각이란걸 하는 얘니???? 쯧쯧.....


-또 하나의 약속은 허구를 바탕으로 억지눈물을 짜내기 위한 감동영화가 아닙니다. 팩트를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제작된, 개봉조차 제대로 기약할 수 없었던 한사람의 다큐멘터리에 가깝습니다.



먼저 본 관객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속’은 49만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38만인 소수의견보다는 많다)


언론에서 이 영화를 다뤄주지 않은 것, 그리고 극장들이 삼성 눈치를 보느라


상영관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은 것도 이 영화가 흥행하지 못한 주된 이유일 것이다.


그럼에도 엉성한 완성도는 좀 아쉽다.


이왕 만드는 것, 좀 잘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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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02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너무 아쉬웠어요. 조금 찔리지만 한 명이라도 더 이 영화보시라고 만점은 아니지만 높은 평점을 매겼었고요 ㅠㅠ 겨우 남편을 설득하여 영화관에 끌고 갔는데 두고두고 잔소리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 전 읽었던 <댓글부대>에 [가장 슬픈 약속]이란 영화 상영을 저지하기 위해 인터넷 여론 조작을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누가봐도 이 영화가 상영했던 시점이 떠오르는 장면이었어요. 그래서 이 영화가 생각났는데 오늘 마태우스님의 리뷰를 보게 되네요^^

마태우스 2016-01-02 22:24   좋아요 2 | URL
찔리시다뇨 그게 나쁜 건 아니죠. 단지 솔직하게 리뷰 썼는데 위에서 보는 것처럼 리뷰 작성자를 욕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봐요. 글구 제가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도 <댓글부대> 를 읽었기 때문이었어요 그거 읽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이렇게 재미없는 영화인 줄 몰랐거든요 여러가지로 반갑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03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에 대한 글을 남긴 적 있습니다. 사실, 저 이 영화 투자자입니다. 시민 투자자.. 돈은 얼마 안 되지만 말이죠. 영화는 실망스러웠죠. 딸 장면이 너무 적었어요. 황주미였던가요 ? 그 친구 목소리가 더 많길 바랍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슴돠..

마태우스 2016-01-03 02:59   좋아요 0 | URL
어맛 곰발님도 투자자셨군요 전 시민투자가 있는줄도 모르고 그냥 넘어갔네요. 많은 사람이 참여안하는 바람에 영화가 그리 된 측면도 있겠네요. 글구 영화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저도 딸의 목소리가 너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전에도 얘기한 것처럼 올 한해는 정말 정신없이 달렸다.

아내의 안부를 전화를 통해 확인해야 할 정도였고,
기르는 강아지들은 아빠없는 아이들이 됐었다.
늘 시간에 쫓기며 살던 그 시절, 가장 하고 싶었던 건 독서였다. 
날 바쁘게 한 이유가 외부강의였는데
강의를 하면 할수록 내 안에 있는 뭔가가 빠져나간다는 느낌을 받았고,
목마른 자가 물을 찾듯이 나 또한 책을 갈구하게 된 것. 

12월 20일이 지나면서 드디어 내게도 사적인 시간이 생겼는데,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그간 미뤄뒀던 책을 읽는 것이었다. 
크리스마스 때부터는 거의 하루에 한권씩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다음과 같다. 
"그래, 이게 내가 원하던 거였어!"
그도 그럴 것이 2015년은 최근 20년간 내가 가장 책을 적게 읽은 해였기 때문이다.



알라딘에 따르면 내가 작년 한 해 동안 산 책은 151권,
이걸 내가 다 읽었다면 그리 부끄럽지 않겠지만,
이 책 중 50권 정도는 나랑 펜팔을 하는 재소자에게 보내졌다.
천안에 사는 내가 엉뚱하게도 원주 시민으로 입력된 것도 그분이 원주교도소에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100권 중 일부는 내가 쓴 책을 사는 데 쓰여졌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통계가 만들어졌다.



웃기지 않는가?

내가 가장 사랑한 작가가 '나'라니.

그 아래 통계도 그런 측면에서 이해가 된다.

9월에 출간한 '서민적 글쓰기'를 사재기하다 보니

그쪽 분야 책을 많이 읽은 것처럼 통계가 잡힌 것. 


다시는 작년처럼 살지 않겠다고 결심한 올해,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세워본다.

1) 100권 넘게 읽자.

2) '원주'가 아닌 '천안시민'이 되자. 


* 다른 분들도 멋진 계획 세우고, 꼭 이루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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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02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새해인사 드립니다.
새해에는 더 좋은 일들과 기쁜 시간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할게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마태우스 2016-01-02 20:23   좋아요 1 | URL
어머나 서니데이님 안녕하세요 새해 정말 열심히, 목표 이루면서 살 거예요! 서니데이님도 꼭 목표 이루시기 바랍니다

야클 2016-01-02 0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르키소스 작가님이시네 ㅎㅎ 새해에도 마교수의 맹활약을 기원함. 건강도. ^^

마태우스 2016-01-02 20:23   좋아요 1 | URL
어 그래...나르키소스 작가라니 정말 적당한 표현이군^^ 야클님도 건강하게 목표 이루시길

2016-01-15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6-02-04 06:44   좋아요 1 | URL
답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 맞습니다^^

강가 2016-01-2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두 2015년 구입한 도서중에 ˝서민˝ 작가의 책이 아주 많습니다. 제가 가장 사랑한 작가랑 똑같으시네요. ^^ 책을 읽으며 받으신 느낌에 적극 공감합니다. 저도 올해는 더 많이 더 깊이 읽어보도록 노력하렵니다. 작가님 올해~ 행복하세요!

마태우스 2016-02-04 06:45   좋아요 0 | URL
우왓 제게 작년에 세권 냈는데, 강가님이 많이 사주셨군요! 감사드립니다. 강가님도 행복하시길.

블랙겟타 2016-02-0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마태우스님도 우라사와 나오키를 좋아하시는 군요. 빌리배트를 보시나 봐요. 우라사와 팬인 저가 마태우스님의 통계에 우라사와 나오키가 나온 걸 보니 괜히 반갑네요 ^^

마태우스 2016-02-04 06:46   좋아요 0 | URL
앗 그게 아니고요, 우라사와 나오키는 이벤트 때 다른 분이 원하셔서 선물드린 거예요 ㅠㅠ 부끄럽습니다
 
아주 낯선 상식 - '호남 없는 개혁'에 대하여
김욱 지음 / 개마고원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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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고에서 강연이 있는 날.


4시 반부터 1시간 반 가량 강연을 한 뒤 택시를 타고 목포역으로 갔다. 


그때 시각이 6시 15분, 6시 5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예약해 놓았으니 여유가 좀 있었다.


기사 아저씨에게 물었다.


“이 근처 괜찮은 밥집이 있나요?”


친절한 기사 아저씨는 거기서 5분 가량-체감상은 10분-떨어진 백반집에 날 내려줬다.


그 백반집이 썩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점심을 굶다시피 한 터라 꾸역꾸역 먹었다.


기차 시간에서 17분을 남긴 6시 33분, 목포역으로 출발했다. 



결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내가 심각한 길치라는 것.


분명히 길을 잘 봐뒀다고 생각했지만, 역은 나오지 않았다.


지나가는 이에게 물었더니 역은 내가 걷던 것과 반대방향이었다.


되돌아 걷다가 목포역을 물어보고, 또다시 묻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 새 5분 전이다.


안되겠다 생각하고 뛰기 시작했고, 목포역 입구를 통과했을 땐 2분이 남아 있었다.


선로를 가로질러 가려는 걸 역무원이 막았다.


할 수 없이 계단으로 올라갔다 내려왔더니 아뿔사, 이 계단이 아니다!


죽을힘을 다해 뛰어 그 옆 승강장으로 갔더니 열차가 이미 출발하고 있었다. 


너무 슬퍼서 한참을 승강장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 역무원이 막지만 않았다면...’


다음 기차는 무려 두시간 뒤, 할 수 없이 역 안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다.


그리고는 가방에서 <아주 낯선 상식>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챙겨간 건 경향신문에서 이 책에 대한 고종석 선생의 글을 봤기 때문이었다.

거의 ‘올해의 책’이라며 추천을 하셨던데, 


정말 그럴 만했다.


유익한 책에 대한 내 기준 중 하나가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을 바꿔주는 책인데,


이 책은 호남정치에 대한 내 알량한 생각을 바꿔 놓았다!


“(친노로 대변되는) 영남의 개혁세력이 


영남패권주의에 대한 적극적 청산의지도 없이 자신들이 앞장서야만 대권을 


잡을 수 있”(187쪽)다며 호남에게 계속 표를 달라고 우기는 것이 현 상황이고,


그게 노무현 대통령의 분당 이후 벌써 십수년째 계속되고 있다면,


호남이 더 이상 ‘개혁성’을 기치로 한 투표를 하는 대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소위 ‘세속적 투표’를 하는 것도 괜찮지 않느냐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이 주장이 이해가 안된다면 그건 내가 설명을 잘 못한 탓이다).



호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난 호남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고,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그들의 몰표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게 생각해 왔다.


하지만 호남을 빼고는 한국정치를 논할 수 없다는 저자 김욱의 논리에


난 완전히 설득당했다.


이 책 덕분에 난 호남에서 문재인의 지지율이 왜 떨어졌는지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지난 재보선 때 새누리 이정현을 뽑은 그들의 선택도 조금은 이해가 갔다.


고종석 선생이 왜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는지도 수긍이 갔고 말이다.


그러고보면 기차를 놓친 건 차라리 잘 된 일이었다.


어제 밤을 샌 여파로 목포에 내려갈 땐 계속 잠만 잤으니,


커피숍에서 이 책에 몰입하지 않았다면 올라갈 때도 딴짓만 했겠지.


그러다 보면 이 책을 읽는 건 기약없이 미뤄졌지 않았을까? 


하지만 책을 다 읽은 지금은 뿌듯한 마음으로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만큼은, 길치인 게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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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5-12-29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포까지.
역시 전국 구

마태우스 2015-12-29 23:13   좋아요 1 | URL
호호 전국구..^^ 올 한해 정말 전국을 누비고 다닌 듯해요. 내년엔 조신하게 책만 쓰려고 합니다 하늘바람님 여러가지로 감사드려요

책한엄마 2015-12-29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남은 변합니다.그러니까 나라도(중의적 표현) 변했으면 좋겠네요.

마태우스 2015-12-29 23:13   좋아요 1 | URL
네 책 보니까 변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 호남.

해피북 2015-12-29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앗.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마태우스님이시네요.ㅎㅎ 우연한 기회에 읽게된 책 한 권이 정말 마음에 들었을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죠. 저두 종종 느끼는데요. 좀 힘드셨을때 읽으셔서 더 행복하셨을듯 합니다.ㅋ 그리고 저두 심각한 길치라서요 네이버 지도앱을 보면서 걸어도 반대방향으로 걸어서 신랑한테 혼나기도 한답니다 ㅋㅂㅋ~~ 쌀쌀한데 감기조심하세요!

마태우스 2015-12-29 23:12   좋아요 0 | URL
오옷 해피북니도 길치시군요 저희같은 길치에게 네비게이션은 정말 복음이죠^^ 근데 걸어갈 때 쓰는 네비는 아직 제가장착을 안해서 이런 변을 당했습니다 ㅠㅠ 해피북님도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