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는 모두 10권의 책들을 만났다.

볼라뇨 읽기를 하면서 20권도 넘보았으나...

셋째주엔가 감기가 호되게 걸리면서 책읽기를 전면 중단하게 되었다.

 

책 읽는 대신, 너튜브를 시청했다.

일종의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너무 재밌어서 끊을 수가 없더라.

감기는 순전히 핑계였다, 책 읽기를 미루기 위한. 뭐 그런 거지.

 

역시나 지난달 최고의 책으로는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압둘라자크 구르나 아재의 <낙원>이었다.

지금은 <바닷가에서>를 읽고 있는데 이 책도 색다른 재미가 있더라.

리뷰를 어케 써야 하나 고민 중이다. 스토리를 풀면 죄다 스포가 될 판이라.

일단 세 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두 개는 다 읽었다.

 

발작 선생의 <공무원 생리학>은 지지난달부터 읽던 책인데 어제 순전히 10권 맞추겠다고 부랴부랴 읽었다. 그리고 보니 오늘이 또 지방선거날이라, 타이밍도 비슷해서 책 내용보다는 리뷰에 선거 타령만 해댄 그런 느낌이다. 그럴 때도 있는 거지.

 

암튼 오늘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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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01 1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낙원> 완전 기대되네요~!! 괜히 노벨상 탄게 아닌가봅니다~!!

레삭매냐 2022-06-01 19:50   좋아요 3 | URL
한 반 세기 정도 한 주제
에 대해 천착한 글을 발표
하고 또 연구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지경에 도달하
게 되는 게 아닌가 싶기
도 합니다.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건 아니겠지만요.

바람돌이 2022-06-01 10: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낙원과 바닷가에서 저도 기대하고 있는데 레삭매냐님 언급으로 기대가 더 급상승하네요. ^^ 사전투표를 안한 저는 좀 있다 투표하러 가야죠. 투표장 가는 발걸음이 무거워요. 이동네 결과가 어찌 나올지 너무 빤해서....ㅠ.ㅠ

레삭매냐 2022-06-01 19:51   좋아요 2 | URL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결과 보고 나서 참 -

투표율이 높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는 직감했
습니다.

고저 책이나 읽어야겠
습니다. 산으로 가야 하
나요.

미미 2022-06-01 1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혹시 너튜브에서 장삐쭈의 신병 보셨나요?
남편이 알려줘서 봤는데 군대 실상이
잘 드러나 있다고 하더라구요 재밌었어요!!

밀린 책들이 많지만 언젠가 <낙원>을 꼭 읽어보고 싶네요.
저는 소설 스포 당해도 막상 읽을 때 괜찮던데요?
<바닷가에서>리뷰 기대됩니다^^*

레삭매냐 2022-06-01 19:53   좋아요 2 | URL
니엡, 예전에 정주행 했습죠.
예전의 오인뇽하고는 또 다
른 매운 맛이더라구요.
신세대 군인들에 대한 야그
가 참 신선했습니다 -

아 일다가 스포 씨게 박고
욕 한 바가지 먹는 게 아닌
가요. 부추기시면 안됩니다.

mini74 2022-06-01 1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뷰 기다린다하면 부담되시려나요 ㅎㅎㅎ 제게도 다양한 핑계들이 포진중입니다

레삭매냐 2022-06-01 19:55   좋아요 2 | URL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했던가요 ㅋㅋ

<바닷가에서>는 <낙원>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맛입니다.

망명, 난민, 훼이크 아이디
과거의 악연들... 한 가지 사실
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들 등등

마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
이랄까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 리뷰
는 최선을 다해 써보겠습니다.
우선 책부터 닐꼬 나서 !

페넬로페 2022-06-01 2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볼라뇨와 구르나의 책을 조만간 읽으려고 합니다. 저는 요즘 드라마 보는 재미에 빠져 있고, 프루스트 읽기 덕분에 독서 진행이 더디네요.
6월엔 심기일전 해야겠어요^^

레삭매냐 2022-06-02 07:24   좋아요 2 | URL
지난달의 볼라뇨 읽기는 재독
의 즐거움을 그리고 구르나
읽기는 새로운 작가와의 신선
한 만남이었습니다.

두 작가 모두 갠춘하니 읽어
보시길 응원하는 바입니다.

잔인한 6월도 고고씽이지요.

transient-guest 2022-06-02 1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책을 구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아직 못 샀네요 노벨상의 위엄이 대단하죠 전 모르는 작가였는데 말입니다

레삭매냐 2022-06-02 11:30   좋아요 2 | URL
세상은 여전히 넓고 우리들이 모르는
작가 역시 그만큼 많은 것 같습니다.

노벨문학상 특수는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약발은 듣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왱청의 노래들을 듣고 있다.


너튜브에서 오늘 아침에 80년대 레트로 스타일로 영국과 미국 그리고 전 세계를 평정한 두 청년 왬에 대한 콘텐츠를 보니, 문득 오래 전에 즐겨 듣던 노래들이 마구 떠올랐다.

, 마잭도 가고 프린스, 휘트니 휴스턴 그리고 조지 마이클도 모두 갔구나.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말이 1도 틀리지 않음을 요즘 유행하는 노래들을 통해 깨닫게 된다. 사실 요즘 노래들은 자주 듣지도 않지만.

 


어젯밤 늦게까지 압둘라자크 구르나 아자씨의 <바닷가에서>를 읽다가 잠이 들었다.

졸려서 자려고 누우니 또 잠이 오지 않는다. 이 무슨 해괴한 상황이란 말인가. 그래서 연달아 읽고 있는 <낙원> <바닷가에서>의 내용들을 떠올려 봤다.

자꾸만 생각들이 떠오르고 또 나중에 리뷰에 써먹을 만한 것들이 생겨서 자다 말고 일어나서 메모를 해야 하나 어쩌나... 그러다 잠이 들었다.

 

보통 책 읽고 나면 바로 리뷰를 날림으로 작성한다. 왜냐하면 그러지 않으면 책에서 만난 따끈따끈한 생각들이 모두 휘발해 버리기 때문이다. 어제 <낙원> 리뷰를 쓰면서도 무언가 읽을 적에는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이래서 생각이 나는 대로 바로바로 적어야 하는데 말이지.

 

소설 <낙원>이 구르나 아재의 고향인 잔지바르-탕가니카를 공간적 배경으로 했자면, <바닷가에서>는 이방인, 망명 신청자인 65세 라자브 샤아반의 관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왜 사람들은 자신들이 나고 자란 곳을 떠나 타지에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것일까? 게다가 소설의 화자는 무슬림 흑인이다. 백인 기독교 사회인 영국에서 그가 과연 무탈하게 받아 들여질 수 있을까?

 

<낙원>이 과거사를 다루고 있다면, <바닷가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난민 혹은 정치적 망명자들의 이야기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 그전에는 창틀 청소를 했다. 나는 주말에도 쉬질 못하는구나 그래. 몇 달 방치해 두었더니만 먼지가 잔뜩 끼어서 아침에 환기를 위해 문을 여닫을 때마다 눈에 밟힌다. 그래서 결국 고무장갑을 오른손에만 끼고 다른 왼손으로 물티슈를 꺼내 들고 작업에 나섰다. 꼴랑 두 짝을 닦았는데 땀이 나고 진이 빠져 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한 것도 아니고. 구석까지 손이 닿지 않으니 나무젓가락을 동원해야 하는데 다 일이다. 그래서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고 말았다. 거실이랑 책방의 창틀은 아직 시도도 하지 못했다.

 


오늘 점심에는 소고기를 먹으러 갈 계획이다. 멀리까지 가면 좋은데, 너무 멀어서 대신 인근에서 수배를 했다. 식당이라기 보다 소고기 정육식당 분위기라고 하는데... 참 꼬맹이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그것도 수리하러 가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원두막이나 이런데 가서 책이나 읽으면서 밑줄 좍좍 긋고, 리뷰를 위한 메모나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나 그래.

 



월초에 근 2년 만에 속초-고성 바다에 갔다 왔는데 바람이 들었는지 또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처음으로 간 아야진에서는 새끼 소라들을 무지 잡았지. 그때만 해도 물이 차서 발모가지가 어는 줄 알았다. 바닷가에 텐트를 쳤는데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그야말로 텐트가 날아갈 정도였다. 텐트 안에 돌멩이들을 깔았는데도 그랬다. 참 잡은 소라들은 제법 실해서 삶아 먹을 생각이었는데, 숙소에 성능이 좋아 보이는 인덕션은 있었지만 냄비나 그런 게 하나도 없어서 그냥 다 바다에 풀어줬다. 녀석들 운 좋은 줄 알아라 그래. 안 그랬으면 몽땅 다 내 뱃속으로 들어올 뻔 했다규.

 

애고 12시가 넘었네, 고기 먹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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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28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점심부터 쇠고기에 소주 인가요? ^^ 리뷰는 공감가는게 조금 지나서 쓰면 잘 기억이 안나고 까먹게 되더라구요 ㅋ
압둘라자크 작품들은 다 좋아보이네요. 노벨상 탈만한 작가인거같아요~!!

레삭매냐 2022-05-28 15:43   좋아요 2 | URL
저희는 차를 가져 가서 먹고픈
쏘주는...

옆 테이블에서는 아주 거나하
게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ㅋㅋ
근데 그곳은 차 없으면 못 가
는 곳인데 도대체 누가 운전을
할 지 궁금하더군요.

구르나 아재 읽을수록 진국이
라는 생각이 듭니다 넵.

독서괭 2022-05-29 00: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냐님 바쁘게 보내셨네요^^ 압둘라자크 쭉쭉 읽어가시는군요. <파친코>를 비롯해서 최근 트렌드가 디아스포라적 삶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데, 압둘라자크가 다루는 이야기도 그런가 봅니다.
책 읽고 나서 바로 리뷰 써야하는데요 정말.. 자꾸 미루다가 못 쓰는 일이 허다하네요 ㅠㅠ

레삭매냐 2022-05-29 08:54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두
작가 모두 디아스포라적인 삶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들이 자신
들의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작
품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
점으로 작동하네요.

저도 될 수 있는대로 바로 쓰려고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있
는데 결국 못 쓰게 되더라구요 ㅠ
 


 

그놈의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겠다고 작년 가을부터 헤집고 있지만 여전히 못 사들이고 있다. 놓친 가격대의 괜찮은 녀석에 대한 미련 때문이라고 해두자. 그리고 보니 당마도 왠지 주식하고 비슷한 것 같다. 내내 파란불이다가 어느 날 느닷없이 떡상을 해서 손실을 뛰어 넘고 휘황찬란한 빨간불이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먹겠다고 하다가 바로 떡락해 버리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지 않았던가. 언제나 우리네 삶이 그렇듯이.

 

또 삼천포행이로구나. 어디서 들어 보니 작년 한창 기세를 올리던 서학개미들이 죽어나간다고 한다. 오늘도 금통위에서 금리를 25포인트 올렸다고 하던데... 물가 잡겠다고 금리를 올린다고 하지만, 이건 뭐 언발에 오줌누기다. 금리 올린다고 해서 어제 올라간 짜장면값이 바로 내리는 것도 아니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동네 주유소 지름값을 일별하니 이천원빵을 순식간에 돌파해 버렸다. 아니 지름값 세금 내릴 적에는 어제 산 지름이 아니라더니만 올라갈 적에는 어제 사서 들여오셨나 봐요. 이런 가격 상승과 하락의 비대칭성은 정말 핑계 같지도 않아서 듣고 싶지도 않다.

 

아니 당근마켓 이야기한다고 하다가 또 금리에 서학개미에 이제는 지름까지... 이차 삼천포행이로구나.

 

당마로 가보자. 어제인가 동네생활편에 재미진 글이 하나 올라와서 공유해 보고자 한다. 어느 작은 회사인 것 같은데 면접 펑크와 끈기가 1도 없는 MZ 세대에 대한 불평글이지 싶다. 그니까 자기들은 일할 선수들이 필요해서 구인 중인데, 면접을 보기로 하고는 나타나지도 않고 아무런 연락도 없다는 거다. 이유라도 알면 답답하지 않을 텐데라는 푸념도 살짝 양념으로 얹어져 있었다.

 

고백하는 바이다, 나도 좋소기업에 다닌다. 우리도 재작년에 구인을 하느라 엄청 애를 먹었다. 그전에 경리 직원 1명을 구할 적에는 자그마치 200명도 넘는 선수들이 과도하리만큼 엄청난 스펙을 들이대면서 구직을 하는 통에 아마 사쪼가 자신감이 붙었던 모양이다. 사실 심각한 착각이었는데... 암튼 이번에는 개발자 구직이었는데 괴랄한 자신감에 공고를 내면 구름 같은 인파들이 몰려들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 면접에 온다고 해서 그 전날에도 전화로 확인도 하고 생쑈를 다해 봤지만 면접에 나타나지 않는 이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리고 가까스로 면접을 통과하고 출근하기로 한 당일, 추노한 적도 있었다. 이 결과를 본 사쪼는 처절한 자괴감에 빠져 버렸다. 자신이 그렇게 자신있어한 회사가 외부에서는 그렇게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신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래도 면접비로 5만원씩 지급했다. 면접이 끝나고 사무실 밖에 나간 면접자가 내가 뒤에서 숨어서 보고 있는 줄 모르고, 내가 건네준 면접비 봉투를 열어 보고 입에 귀에 걸리는 장면은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사쪼는 면접 펑크가 이어지자 빡이 쳐서 면접비를 5만원에서 3만원으로 깎아버렸다. 우리 같은 좋소에서 5만원 면접비라니... 내가 생각해도 좀. 암튼 그랬다. 그 뒤에 취업한 친구는 앞선 면접자들 덕분에 2만원 손해봤다.

 

다시 당마로 돌아가서, 당마 동네생활에 푸념을 늘어놓은 그 회사는 당장 면접 시 면접비를 얼마 제공한다는 글을 정확하게 적시해야 한다. 구직자는 비용과 시간을 들여 자신이 일하고자 하는 회사를 방문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 비용을 제공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회사가 직원에게 일자리를 희사한다는 식의 사고로는 요즘 같은 세상에 자신이 원하는 스펙의 로열티 강한 직원들은 구하기는 이제 불가능하다.

 

아 그리고 그 회사는 톡에 대해서 불평을 했다. 영맨들이 읽씹하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업무 지시를 왜 개인톡으로 하는가? 일터에서 쓰려고 내 개인톡을 내가 비용을 내고 사용하는 핸드폰에 깐 건 아니지 않은가. 자신들의 편하자고 톡으로 업무지시를 하면서(그리고 그 지시를 언제 했는지도 나는 궁금하다, 휴일이나 업무 시간 외에 했다면 정말 짜증날 것 같다) 그들에게 하는 불평은 납득하기 힘들다. 업무시간이라면 이메일이나 구두로 하면 될 게 아닌가. 아니 회사에서 업무에 쓰라고 핸드폰을 사주었거나, 아니면 핸드폰 비용을 내준다면 또 할 말이 없겠지만.

 

추노하는 회사들은 자신들이 왜 추노당하는지 모르는 회사들이 부지기수다.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자신들이 과연 구직자들에게 그렇게 매력적인 회사인지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뱀다리] 우리는 작년 가을 이래, 개발자를 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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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5-26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출근당일 추노라뇨ㅋㅋㅋ

확실히 MZ세대는 (모두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이전 세대들과
더 다르구나 느낍니다.^^*

레삭매냐 2022-05-27 11:03   좋아요 1 | URL
제가 아는 업체에서는
출근 첫 날 점심 먹으러
나가서 바로 추노했다고
하대요~ 별 일들이 다
있습니다.

그렇지요 아무래도.

거리의화가 2022-05-26 13: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회사 업무지시를 톡으로 하는 거 너무 싫습니다-_-
MZ세대들은 오죽 할까요. 공과 사는 제발 구별해줬음 좋겠어요^^;
저희 회사도 개발자 구인 어렵네요. 요즘은 구직 전에 회사에 대한 평가를 자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경우도 제법 많은 듯합니다. 어쨌든 회사 윗사람들 마인드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레삭매냐 2022-05-27 11:04   좋아요 1 | URL
한 때 그 꼴 비기 싫어서
톡을 지워야 하나 싶을
정도였답니다.

단톡방도 그렇구요 -
무언가 족쇄가 되어버린
그런 느낌이랄까요.

윗대가리 마인드는 절대
불변의 법칙이지요...

다락방 2022-05-26 15: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게 저희 회사만 겪는게 아니었군요! 면접보러 오라고 하면 다들 좋다고 해놓고는 당일날엔 연락도 없이 안나오더라고요. 제 상식으로는 ‘오늘 면접 보러 가지 않겠다‘를 통보해야 할텐데, 이걸 사람들이 안하더라고요? 어떻게 연락도 없이 안오는지 처음엔 너무 충격이었는데, 매번 이런 일을 여러명한테 겪고 나니, 아 이것이 상식이라는 것은 우리 세대까지였나, 싶더라고요. 기존 직원들과는 ‘왜 연락도 없이 안오지?????????????‘ 당황했는데 이젠 으레 ‘내일 8명 오라고 했는데 그 중 몇 명 오려나... 해요‘ 한 명도 안 온날도 물론 있습니다. -.-

레삭매냐 2022-05-27 11:06   좋아요 1 | URL
저희는 작년에 아주 혹독하게
당해서 이제는 면접 보러 온
다고 해도 거의 반신반의하게
되었답니다. 하도 펑크들을 내
서요. 전화해도 볼 일 없으니,
안 받구요.

저희 동네에 같은 이름의 회사
가 있는데, 다른 회사에 지원한
분이 저희 회사 면접 보겠다고
온 적도 있답니다. 미치갔어요
증맬루.

페넬로페 2022-05-27 0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구직과 구인의 균형이 안맞는 것인가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언제나 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넘치는 것 아니었나요?
면접비까지 지불하고 출근 당일 추노라니~~
세상의 새로운 한 단면을 보았습니다.
레삭매냐님의 생활글은 언제나, 엄청 재미있어요^^

레삭매냐 2022-05-27 11:09   좋아요 2 | URL
그니까,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정작 그 돈 받고 일할
사람이 없는 거죠.

회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일잘하는 사람들을 적은 돈
으로 후려 치려고 하구요...
일하려는 사람들은 좋소에서
잔소리 들어 가며 상대적으로
적은 돈 받으면서 구질구질
하게 일하는 건 싫으니까요.

어, 삼천포 이야기 있지 않았나요?
삼천포가 사라진 지도 몰랐습니다.
옛날 사람 자가 인증했네요 ㅋㅋㅋ
뭐든 갠춘하니 마음껏 까 주세요 ^^
캄솨합니다.

라로 2022-05-27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면접비를 주는 회사라니요!!!@@ 정말 놀랐어요. 그런 회사가 다 있군요!!! 그 회사에 면접비 얼마 준다고 하면 많이 몰릴 것 같아요. ㅎㅎㅎ 그래서 경리직원 뽑을 때 많이 몰린 건 아닌가요???😅😅😅
그런데 확실히 MZ시대인지 뭔지 하는 세대들은 그점이 맘에 안 들어요. 우리같은(아니고 저같은) 알파벳도 붙지 않는 세대에선 정말 상상을 할 수 없는!!!! ㅠㅠ
그나저나 개발자는 정말 어려운 포지션이라 구하기 힘들지 않을까요??? 매냐님의 업무는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

레삭매냐 2022-05-27 21:34   좋아요 0 | URL
저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사규로 정해서 면접비 5만원
을 지급해 왔습니다.

재작년 추노 사태로 면접비
가 2만원 깎였습니다.

경리 직원은 희망하시는 분
들이 많더라구요. 일본에서
석사하신 분도 지원해서 깜
딱 놀랐습니다.

개발자, 엔지니어는 너무 구
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전 회사에서 회계와 인사 그외
의 오만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
습니다.
 


작년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가의 책 세 권이 동시다발적으로 출간됐다.

 

나의 퍼스트 픽은 <낙원>이었다. 이 책은 존 맥스웰 쿳시 작가 전문 번역가라고 할 수 있는 왕은철 교수가 맡았다. 쿳시 책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번역이 유려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제 책을 받기 전에 램프의 요정 미리보기 서비스와 아마존 원서 미리보기 맛보기를 비교해 가면서 읽다가, 책이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 그리고 보니 이 책은 그래24에서 주문한 책이었구나. 그 다음에는 램프의 요정에서 <그후의 삶>을 샀다. 오늘은 토스뱅크에서 만원이상 카드를 쓰면 삼천원 캐시백을 해준다고 해서 그 카드와 가온칩스 공모주 벌은 돈으로 <바닷가에서>도 주문을 했다.

 

<낙원>과 함께 온 압둘라자크 구르나 매거진도 도움이 많이 되는 느낌이다.

이번에 나온 세 권의 책에 이어 <배반(디저션)>도 번역 중인지 근간 예정이라고 매거진에 나와 있다. 구르나 작가가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해서 그런지 이전에 나온 책들이 제법 돼서 앞으로도 번역이 기대가 된다.

 

탄자니아 모처의 가상의 마을 카와에 사는 12세 소년 유수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낙원>의 서사는 매력적이다. 우선 유수프(요셉의 아랍식 표현이다)는 호텔리어 아버지의 채무 때문에 거상 사이드아지즈의 도제 혹은 채무노예가 되어 부모의 곁을 떠나게 된다. 어떻게 시작부터 비극의 전조가 보이지 않는가.

 

아랍 문화와 스와힐리 사람들의 문화 나중에는 인도 풍습까지 곁들여지는 문화적 짬뽕탕 맛이 아주 제격이다. 가난하지만 아저씨 아지즈를 끝까지 사이드라고 부르지 않는 유수프의 패기도 마음에 들었다.

 

그전에 접한 정보에 의하면 음냐파라이자 악마로 묘사되는 모하메드 압둘라를 따라 내륙으로 향하는 여행은 조셉 콘래드의 <암흑의 핵심>을 떠올리게 한다는 기사를 본 것 같다. 오늘은 일단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낙원> 가운데 첫 번째 꼭지를 다 읽고 두 번째 <산동네>에 접어 들었다.

 

초반 고개를 넘고 나니 왠지 서사가 엘리베이팅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이 작가 읽어 보니 왠지 내 스탈이라는 생각이 팍팍 든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잠시 볼라뇨 읽기를 멈추고, 압둘라자크 구르나를 만끽해야지 싶다.

<바닷가에서>는 내일 도착 예정이다. 나의 공짜 책이여 어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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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20 18: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스타일이라니 다행이면서 기대가 됩니다~!! 전 레삭매냐님 다 읽으시고 리뷰 쓰시면 읽어봐야겠습니다~!!

레삭매냐 2022-05-20 19:25   좋아요 3 | URL
오늘부터 가속을 내면 주말 동안
우선 <낙원>은 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내쳐 달리기 시작하면 ㅋㅋㅋ
저의 부족한 리뷰 기대해 주세욧!

그레이스 2022-05-20 19: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3권 다 구입했으나 아직 시작 못하고 있어요.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읽으려고 기다리는 중이예요^^

레삭매냐 2022-05-20 19:26   좋아요 4 | URL
전 아직 2권이랍니다 -
내일 <바닷가에서>가 오면
3권 완비 ~

저도 읽어 보고 좋으면 독서
모임에 바로 추천각입니다.

페넬로페 2022-05-20 20: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기대, 기대되는데요~~
감상평 궁금합니다^^

레삭매냐 2022-05-21 13:19   좋아요 2 | URL
내쳐 달려야 하는데
감기 때문에 쉽지가 않네요.

날이 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mini74 2022-05-20 21: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24 ㅎㅎㅎ 저도 가끔 굿즈에 눈이 멀어 ㅎㅎ저 이 책 궁금했는데 매냐님덕에 정보를 얻어가네요. *^^*

레삭매냐 2022-05-21 13:20   좋아요 1 | URL
쿠폰을 삼천원이나 뿌려서
도저히 이용하지 않고 배
길 수가 없더라구요.

책은 그래24에서 사고 리
뷰는 램프의 요정에 올린
다눈.
 



배드 블러드 : 벌거벗은 여왕님


우연히 실리콘밸리를 뒤흔든 희대의 사기꾼에 대한 콘텐츠를 접하게 됐다. 최근 테라-루나 스테이블코인 폭락 사태로 그 개발자가 제 2의 엘리자베스 홈즈가 아니냐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데, 실물을 담보하지 않는 가상화폐가 얼마나 위험한 투기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그런 시간들이 아닐 수 없다.

 

자고로 모든 비범한 기업의 성공에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법이다. 애플의 잡스 선생은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복귀해서 아이폰이라는 시대의 발명품으로 판을 뒤흔들어 버렸다. 그 시절에도 이미 많이 들은 말이지만, 아이폰이라는 게 모두 기존에 있던 기술을 짜깁기해서 만든 게 아니던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 말을 잡스 선생은 이미 알고 있었나 보다. 일론 머스크 역시 어린 시절에는 망상가라는 평을 들었지만, 잡스 선생의 뒤를 이어 잘 나가는 스타트업을 상징하는 사업가가 되었다. 여전히 코인 사기꾼인지 아니면 혁신의 아이콘 같은 사업가인지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평이 있지만.

   


자 여기 엘리자베스 홈즈라는 인물이 넥스트 잡스 선생이 되기 위해 도전장을 날렸다. 잘 나가는 집안 출신이었지만, 부모 대에는 예전만 하지 못했다고 했던가. 사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포드 대학 화학과에 진학한 홈즈는 19세의 나이에 훗날 테라노스가 되는 <리얼-타임 큐어즈>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그녀가 개발한 에디슨 키트는 너무나 혁신적이었다. 온갖 질병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예나 지금이나 충분한 양의 혈액이 필요했는데, 어려서부터 채혈 공포증에 시달리던 홈즈는 핏 한 방울(아마 그거보다는 많이 필요하겠지)로 무려 250가지에 달하는 질병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다는 에디슨 키트를 개발해냈다.

 

전세계 스타트업의 요람이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비 유대계 젊은 백인 여성 CEO의 등장은 성공 서사를 위한 완벽한 충분조건이지 않았을까. 게다가 학벌도 스탠포드 중퇴라고 하지, 그야말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구비된 성공 서사가 시작될 판이었다. 이런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막대한 투자금이 테라노스에 몰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넥스트 잡스의 꿈을 키우던 홈즈는 어려서부터 경쟁심이 강했고, 억만장자가 되겠다는 자신의 오랜 꿈을 비로소 이루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게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홈즈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과 함께 모든 스타트업 선수들의 롤모델인 잡스 선생을 벤치마킹해서 검은색 터틀넥에 붉은 립스틱으로 무장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사기를 치기 시작했다. 2013년 미국의 거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과 제휴를 맺으면서 홈즈가 이끄는 테라노스는 한 때 10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런 투자금을 바탕으로 해서 진짜 기술 개발에 나섰더라면 좋았을 텐데 돈의 유혹에 눈이 먼 홈즈는 스타트업 기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은 도외시하고 사기극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월스트릿저널 출신의 퓰리처상 수상기자인 존 캐리루 아저씨가 뉴요커에 실란 홈즈의 기사를 보면서 홈즈의 테라노스 제국에 대한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참 홈즈는 테라노스의 이사진을 헨리 키신저, 조지 슐치 그리고 제임스 매티스 같이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들로 채우면서 자신이 펼치는 사기극을 보다 더 신뢰할 만하게 꾸미는 데도 일조했다.

 

정밀한 의학 기기라면, 수년간 의과대학에서 연구를 거듭한 의사 출신이 맡아야 하는데 정작 홈즈에게는 그런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에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존 캐리루 작가가 탐사보도를 시작하면서 접촉한 전 테라노스 직원들이 엄격한 보안유지 각서 때문에 테라노스의 속사성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다고 한다. 테라노스는 협박과 위협 그리고 해고로 이의를 제기하는 내부 직원들을 저격했다. 사실 이제 빌런이 된 홈즈를 상대로 막대한 소송비와 배상금까지 치를 지도 모를 그런 위험한 일에 나설 인물들은 없지 않았을까.

 

<배드 블러드>의 저자 존 캐리루는 아담 로젠도프(일명 앨런 빌)이나 타일러 슐츠 그리고 에리카 청 같은 양심적인 내부 고발자들의 도움으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숱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20151016일 월스트릿저널에 존 캐리루가 테라노스 에디슨 키트에 대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홈즈 제국의 추락이 시작됐다. 2016년에는 FDA의 긴급 테라노스 실태조사, 2018년에는 미국증권거래 위원회의 고소로 홈즈가 테라노스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테라노스는 상장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당시 홈즈는 총 11개의 죄목으로 기소되었는데 대배심 평결에서 투자자들을 속인 4가지 죄목들은 모두 유죄 판정되었고, 4가지 환자를 기만한 죄들은 무죄를 나머지 3가지는 미결론으로 도출되었다. 홈즈는 존 캐리루가 자신에게 1억 달러 가까이 투자한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 제국 가운데 하나인 월스트릿저널 소속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의 탐사조사를 막아 달라고 했으나, 머독이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 걸 보면 머독도 악덕 사주는 아닌 듯.


홈즈의 경우에서처럼 사실이 아닌 것을 바탕으로 거짓말과 사기를 반복하다 보면, 그것이 진짜라고 믿어 버리게 되는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예전에는 권력으로 찍어 눌렀다면 새로운 세기에는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소송전으로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을 제압하는 세련된 방식이 동원된다는 걸 이 케이스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실제 타일러 슐츠는 테라노스를 상대로 한 소송전에서만 5억 원의 소송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그가 금수저 집안 출신이었으니 다행이지 보통 사람이었다면 감당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타일러 슐츠는 피 한 방울로 250가지 질병 검사를 해낼 수 있는 에디슨 키트 만큼이나, 레이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으로 활약한 자신의 할아버지와 연세 지슷한 이사진 양반들이 홈즈의 생일파티에서 노래를 부르고 오행시를 짓는 장면이 그렇게 비현실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형힌 테라-루나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시장에서 계속해서 경고등이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눈먼 투자자들이 단기이득을 노리고 부나방처럼 투전판에 뛰어든다는 이야기가 정말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배드 블러드>에는 독자들이 호기심을 품을 만한 모든 요소들이 한가득이다. 19세 소녀가 살벌한 경쟁이 펼쳐지는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해서, 저명한 경제기 <포브스>가 미국에서 가장 부자로 선정할 정도로 성공한 기업가가 되는 과정이 정말 드라마틱하지 않을까? 물론 기초가 없는 모래성을 쌓은 덕분에 성공만큼이나 몰라도 빨랐다. 화려한 성공만큼이나 몰락도 아찔했다. 최대 20년에 달하는 형량을 어떻게든 줄여 보기 위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낸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전 애인이었던 서니 발와니에 대한 폭로도 초현실적인 막장극의 완성도를 더 높여 주었다. 머독을 비롯한 숱한 투자자들이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혔지만, 벌거벗은 여왕님은 여전히 캘리포니아의 1,700만 달러 짜리 대저택에서 호화롭게 지내고 있는 후속 보도는 또 어떤가.

 

간략하게 엘리자베스 홈즈의 사기극 <배드 블러드>를 다뤄 보았는데 곧 영화도 제작될 전망이고, 애플에서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드롭아웃>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최근 발표되었다. 과연 다른 미디어에서는 벌거벗은 여왕님이 어떻게 묘사되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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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5-19 12: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로 제작되는 군요? <배드 블러드> 책으로 읽고 싶었는데
레삭매냐님 덕분에 진상을 어느정도 파악하게 되었네요.

확인도 없이 큰 돈을 투자한 투자자들...
일확천금에 대한 기대가 물증보다 강력한
확신이 되었을것 같아요

헨리 키신저 충격입니다.

레삭매냐 2022-05-19 14:22   좋아요 2 | URL
영화에서는 제니퍼 로렌스가
홈즈 역할을 맡는다고 하네요.

왜 이사진에 얼굴 마담들만
있고, 진짜 전문가들이 없는지
투자자들이 의문을 표하지 않
았을까요? 묻지마 투자의 대표
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키신저가 아직도 건재하다는 게
더 놀랍습니다.

sijifs 2022-05-19 1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상당히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제작 소식이라니 나중에 개봉하면 꼭 봐야겠군요

레삭매냐 2022-05-19 14:23   좋아요 2 | URL
존 캐리루 작가가 퓰리처상
을 두 번이나 받은 이유를
절실하게 알려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 우선 <드랍아웃>부터
볼 생각이랍니다.

mini74 2022-05-19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이거 기사였나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렇게 큰 사기를 친 사람들은 요즘은 이야기를 팔아서 또 부자가 되더라고요. ㅎㅎ 참 아이러니합니다. 사기도 크게 쳐야 되나봐요

레삭매냐 2022-05-19 17:42   좋아요 2 | URL
어느 기사에서 봤는데 횡령액이
100억 이상이면 백퍼 집행유예
라고 하더라구요.

그 이하는 실형이구요. 그니까
해먹으려면 왕창~! 해먹어야
한다는 이야기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