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 독서회 송년모임을 우리집에서 가졌는데 회원들과 교수님까지 모두 16명이 모였다.

나눔의 의미를 생각하는 12월의 토론도서인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고 온 회원은 네명 뿐이었고, 28일 시낭송 행사를 앞두고 의논할 게 많아 토론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하여간, 금년이 가기전에 다들 읽어야할 텐데......

시낭송회는 독서회원 가족과 5개 초,중학교 학부모독서회와 연계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마지막 행사다. 이 행사를 위해 6,7월에 교수님을 초청해 2회의 시낭송강좌를 가졌고, 나름대로 준비하다가 흐지부지 될 상황이었는데 우여곡절을 거쳐 12월 28일에 하게 되었으니 그래도 다행이다.

20명의 낭송자들은 오광수의 '겨울에 그리는 수채화'를 시작으로 이해인의 '작은 위로', 안도현의 '겨울 강가에서',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를 비롯해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로 마무리한다. 다섯 살 꼬마 최민수가 읊조리는 권태응의 '감자꽃'과 4명의 초등생들이 자작시를 낭송하고, 시처럼 아름다운 안치환 곡 '내가 만일'을 부르는 부부듀엣도 기대되는 순서다. 엄마가 시를 낭송하고 자녀들이 가야금, 바이올린, 플룻, 기타 등으로 배경음악도 깔아주며 화기애애한 가족 축제의 한마당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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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7-12-24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 해도 너무 행복해 보여요. "이런게 사람사는 맛이지!"라고 느껴지네요.

순오기 2007-12-24 21:50   좋아요 0 | URL
그렇죠~~사람 사는 맛!
오늘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07-12-24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분들 중에 순오기님이 어떤분이신가요??

순오기 2007-12-25 05:43   좋아요 0 | URL
세번째 트리 들고 있는 못난이 아지매... 내 집이라고 편안한 차림? ^^
나의 마니또가 이 트리를 진즉에 주었지만 사진으로 남기려고 찍었죠!

깐따삐야 2007-12-24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분들 중에 순오기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일어나시거든 말씀해주세요.^^)

순오기 2007-12-25 05:46   좋아요 0 | URL
깐따님, 저 일어났어요. 일찍 자면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 ㅎㅎ
음식 만들기 전에 샤워하고 화장하려는데~~~ 동사무소에서 시낭송 시간 변경하자는 전화가 계속~~ 엄청 열받아 때려치우겠다고 방방 뛰는라...ㅠㅠ
이궁~~~관공서 일하는 행태가 너무 맘에 안들어욧!

세실 2007-12-25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반갑습니다. 세번째 크리스마스 트리 들고 계신 분이랍니다. 오른쪽~~
아 웰빙 식단이네요. 님도 시낭송대회 나가시는거죠? 기대 기대^*^

순오기 2007-12-25 06:38   좋아요 0 | URL
그래도 못난이가 이뻐보이는 사진으로 올렸는데 이번엔 그게 안됐어요. 세번째 사진은 그래도 나아보이고... 케익 받는 사진은 너무 못난이라 우리 카페에만 올렸다는~ㅠㅠ 뭐, 생긴게 어디 가겠나요? 생긴대로 살아야죠.ㅎㅎ
시낭송~~ 저는 사회 보니까 낭송은 어렵겠죠? 20명이나 하는데...저까지야! ^^

마노아 2007-12-25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참으로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고 계세요. 들여다보는 제가 덩달아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순오기님 메리 크리스마스예요~

순오기 2007-12-25 15:01   좋아요 0 | URL
다 지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누가 시킨다면 이렇게 열정적으로 안 하지 싶어요. ^^
마노님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고 계시니 저를 그렇게 봐 주시는 거예요! 감사~
아름다운 마노님도 메리 크리스마스예요! ^^

웽스북스 2007-12-2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워보이는 풍경입니다. 귤이랑 식혜 먹고싶어요 ^-^ (어째 여기 오면 맛있어보인다, 먹고싶다, 이런 얘기만 하는 것 같아요 ㅋㅋ)

순오기 2007-12-25 22:34   좋아요 0 | URL
ㅎㅎ 눈으로만 먹게 해서 죄송 ^^ 그래도 즐거웠다면 감사 ^^

라주미힌 2007-12-26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위기 좋은 모임이네요... :-)

순오기 2007-12-26 01:00   좋아요 0 | URL
호호~ 정말 분위기 좋지요? 다 책으로 만난 사람들이라 그러지 않을까 생각해요! ^^

바람돌이 2007-12-26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행복한 냄새가 솔솔 나네요. 살면서 이웃과 저런 모임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세요. 지금 출출해지고 있는데 저 비빔밥도 어찌 저럼 맛나보일까요.

순오기 2007-12-26 01:02   좋아요 0 | URL
와아~~ 바람돌이님의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님의 서재에도 구경 가는데... 반갑습니다 ^^
비빔밥은 색의 조화가 중요하지요~ㅎㅎ 눈으로 먼저 먹으니까요!
 

오늘, 그분(홈스테이하면서 우리끼리 '버논'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께서 일본여행을 갔답니다. 새해 2일날 돌아온다면서~~~ 와아~~~ 앞으로 열흘은 '뭘 해 먹지?' 이런 고민 안해도 된다 이겁니다. 제겐 바로 요게 휴가랍니다. ^^

버논이 돼지고기 쇠고기 안 먹으니까, 정말 해 먹을 음식이 없는거 같아요. 이제 열흘간은 우리 먹고 싶은 거 맘대로 해 먹어도 된다~ㅎㅎ 언제는 못 해 먹은 거처럼...^^  어제 장봐다 둔 돼지뼈다귀를 물에 담가 일단 핏물을 빼고 한번 끓인 물은 버린 후 푹푹 삶아서, 오늘 점심, 저녁 감자탕을 해서 먹었어요. 음~ 오랜만의 해방감과 더불어 너무나 맛있는 감자탕. 우리 아들은 점심 저녁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고, 우리 남편은 이슬이 한 병과 동무했지요. ^^  자, 여러분 제가 준비한 감자탕, 한번 드셔보세요!


밥에 은행을 넣어서 했어요. 그분께선 은행도 안 먹고 골라내는지라 우리끼리 먹을 때만 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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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2-23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시래기를 잔뜩 넣은 감자탕은 봤어도 저리 배추를 우려내는 감자탕은 첨 봅니다.^^

순오기 2007-12-23 22:39   좋아요 0 | URL
저는 일단 올리고 수정 들어가는데, 댓글을 너무나 빨리 달아준 메피님께는 제대로 된 감자탕을 못 드렸네요. ^^ 실가리(전라도 버전?)는 뭐 집에 있느대로 넣으면 되겠죠. 냉장고를 뒤적거려 남아있는 야채를 넣어도 좋고요!

깐따삐야 2007-12-23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지 팍팍 넣고 푸~짐하게 하시는 군요. 손도, 마음도 크신 순오기님.^^

순오기 2007-12-23 22:41   좋아요 0 | URL
ㅎㅎ 우리 식구들이 무엇이든 잘 먹어서 마~~이 해야돼요. ^^
전라도는 탕을 푸짐하게 잘 해 먹어요. 저도 애들이 크니까 최근에는 이런 걸 해 먹게 돼요. 감자탕, 오리탕, 육개장.... 이 정도가 제 메뉴에요.
추어탕은 이웃에서 할 때마다 가져오니까 그냥 얻어만 먹어서 할 줄 몰라욧!

웽스북스 2007-12-2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너무해너무해 이렇게 맛있어보여도 되는거에요? ㅜ_ㅜ

순오기 2007-12-24 00:11   좋아요 0 | URL
맛있어 보이기는 한가요? 음, 그럼 성공이닷!
하지만, 정말 맛이 좋았다는 거~~~~ 믿거나 말거나 헤헤 ^^

2007-12-24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7-12-24 01:45   좋아요 0 | URL
님 댁에서도 즐기시는 메뉴군요. 역시 겨울엔 감자탕이 딱이죠! ^^

비로그인 2007-12-2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으로만 보아도 푸짐해요.

순오기 2007-12-24 17:14   좋아요 0 | URL
일단은 눈으로 먹고... 그 다음 입으로~~ ^^

행복희망꿈 2007-12-2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순오기님 음식솜씨가 너무 좋은거 아니예요?
너무 먹음직 스럽고 맛있게 보이네요.
집에서 이런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주시고, 식구들은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순오기 2007-12-24 17:15   좋아요 0 | URL
어쩌다 한번 하는거죠~~~ 카페에 올리느라 사진 찍는거고요!
음식 사진 올리다보니, 내가 요리사라도 된 기분이네요. ㅎㅎ ^^

비로그인 2007-12-2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훗, 오늘도 배부른 후에 봤지롱~ ㅡ_ㅡv

순오기 2007-12-24 17:16   좋아요 0 | URL
엘신님, 오늘은 비빔밥 했어요.
모두 18명이 먹었지요~~~~~ 아이구, 허리야!!
 

저녁 시간이 지났지만, 오늘 동지죽 못 드신 분들을 위해 특별히 한 그릇 올리니 '밤참'으로 드시지요. 배추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무생채까지 4종 세트와 함께! 

팥의 붉은색이 악귀나 나쁜 기운을 쫒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은 우리 조상들은, 팥죽 한그릇 먹으면 악귀가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생각해 동지에 팥죽을 먹었다지요. 동지죽은 새알심만 넣고 쑤는데 저희 식구들은 칼국수 넣은 팥죽을 좋아하고, 또 전라도에선 칼국수 팥죽을 잘 해 먹습니다. 저야~ 충청도 츠자라서 쌀팥죽만 먹고 자랐는데 빛고을에서 '광주댁'으로 살다보니, 요 칼국수 넣은 팥죽이 맛있더라고요! ^^ 이웃 아짐들이 시댁이나 친정에서 준 팥이 냉동실에 잠들어 있으면 우리 집으로 잘 가져오기에, 평소에도 팥죽을 잘 해 먹지요. 그래서, 우리 동네 살면서 내가 해주는 팥죽 못 먹은 사람은 본인한데 문제가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ㅎㅎ

 김치4종 세트에 동지죽 한그릇, 뚝딱 비운 우리 식구들~~~ 요 김치를 다 먹었습니다! ^^ 식구들 눈치에 사진이 잘 나오게 자리 배치를 못하고 그냥 뚝딱 찍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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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하면 팥죽, 팥죽하면 '팥죽할머니와 호랑이'가 생각나죠? 글쓴이와 그린이가 다른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던데 저는 처음, 둘째, 세번째까지만 보았어요. 호감도는 순서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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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12-22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팥죽 먹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십년도 훨 넘은 것 같구먼요. -.-) 직접 만들어 먹을 실력이 안된다는 핑계로 늘 그냥 동지를 지나칩니다. (^^)>

순오기 2007-12-22 22:42   좋아요 0 | URL
실은 저도 새알 넣은 동지죽은 처음이었어요. 평소에 칼국수 팥죽은 잘 해 먹는데, 동지느 모르고 지나치거나 누군가 가져와서 먹었지요.
오늘 요것도 가구점에서 팥물을 줘서 칼국수나 하려는데, 저녁에 이웃에서 찹쌀가루를 가져와서 급하게 두가지 다 했어요. ^^

순오기 2007-12-22 22:47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 압력솥에 팥 한줌 넣고 삶아서 믹서기에 갈면 거르지 않아도 됩니다. 밀가루 반죽도 대충 해서 비닐봉지에 2시간쯤 넣어두면 숙성돼서 아주 밀기도 쉽고 맛도 좋아요. 반죽할 때 약간의 소금과 달걀을 하나 풀어 반죽해도 좋지요. ^^

이매지 2007-12-2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시장에서 그냥 좀 사왔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더라구요-
팥죽을 본 아부지는 오늘은 애기동지라서 팥죽 안 먹는거라고 투덜투덜;;
뭐 그러면서도 잘 드시더라구요 ㅎㅎㅎ

순오기 2007-12-22 23:24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애기동지? 거기까지는 모르고...
우리는 식구들이 좋아해서 평상시에도 팥만 있으면 잘 해 먹어요. ^^

Mephistopheles 2007-12-2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점심시간때 들린 식당에서 밥주기 전에 팥죽 퍼주더군요..하지만 새알심은 항개도 없는 팥죽이였어요..그래도 먹을만 했다는..^^

순오기 2007-12-23 01:09   좋아요 0 | URL
팥죽은 별미로 한번 먹기엔 좋지요.
우리 식구들은 새알을 별로 안 좋아해서 조금만 넣었는데도...골라내서 제가 먹었어요. ^^ 저도 칼국수 팥죽이 좋거든요. 아드님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거죠?

행복희망꿈 2007-12-2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밭죽 너무 좋아하는데요. 순오기님의 밭죽은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친정어머니께서 끊여주시는 밭죽을 하루종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결혼하고는 식구들이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한 그릇 사서 먹는답니다.
팥칼국수도 맛나는데, 두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 좋네요.
잘 먹었습니다. 진짜로 먹고 싶네요. ^*^

순오기 2007-12-23 10:03   좋아요 0 | URL
꿈님, 식구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잘 안 해 먹게되죠.
진짜로 먹고 싶다는 님의 말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우리 거리가 느껴지네요.ㅠㅠ 엄마가 해 준 음식은 언제라도 먹고 싶어요! ^^

bookJourney 2007-12-2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어머님 덕에 어제 팥죽 먹었습니다.
마침 며칠전부터 아이와 읽고 있던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를 하며 ...
내년에는 제가 끓여보아야 할텐데요 ^^;;

순오기 2007-12-23 10:35   좋아요 0 | URL
팥죽할머니와 딱 어울리는 계절이죠!
팥죽 쑤는 거 어렵지 않아요. 압력솥에 팥 삶아서 믹서기에 갈면...
내년 동지엔 꼭 손수 끓여서 맛나게 드시와용! ^^

프레이야 2007-12-2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팥죽 못 먹었네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새알심은 좋아해용~
근데 칼국수도 넣어 끓이군요. 그건 첨 봐요. 맛있겠어요~~
한 그릇 날라와라~~잉~

순오기 2007-12-23 21:35   좋아요 0 | URL
혜경니임~~~~~~~ 한 그릇 슝~~~~~~ 날렸는데 받으셨나요? ^^
전라도는 칼국수 넣어서 끓이는데 아주 맛 있어요.
원래 제가 밀가루 음식을 좋아해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ㅎㅎ

뽀송이 2007-12-2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겠어요.^^
팥죽에 칼국수 넣어 끓인 것 정말 맛나는데...^^
순오기님의 손맛이 듬뿍~ 느껴집니다.^^
김치들도 한결같이 군침 돌아요.
저희도 시댁에서 맛나게 끓여서 갖가지 나물이랑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순오기 2007-12-23 21:36   좋아요 0 | URL
히히 전 나물 한가지도 안 하고 오로지 김치 3종이나 4종세트로 상차려요!
시댁에서 식구들과 함께 먹는 건 더 맛나겠어요 ^^

비로그인 2007-12-23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먹었습니다!! ^^
그래서 이 페이퍼가 전혀 부럽지 않아요! (웃음)
그런데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저것을 전부 만드셨지요? 요리 잘하는 사람은 대단 +_+

순오기 2007-12-23 21:46   좋아요 0 | URL
엘신님, 팥죽은 드셨다니 그럼 점심에 먹은 '감자탕' 올리면 님이 부러워할려나?
빨리 올려야지~~~~ ㅎㅎ ^^

깐따삐야 2007-12-23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먹었습니다!! 근데 죽을 많이 좋아하진 않는 편이라서 조금만 먹었더랬어요.
근데 순오기님, 요리도 잘하시나 봐요. 상차림이 넘흐 먹음직스러워요.

순오기 2007-12-23 21:47   좋아요 0 | URL
동지죽 드셔야 액땜이 된다죠!
제가 요리 사진 올리다보니, 마치 '오늘의 요리'프로 같나요? ㅎㅎ
제 나이쯤 되면 대충 어영부영 해도 할 수 있는 메뉴가 몇가지는 되지요~~^^

세실 2007-12-23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당에서 주일학교 성탄축제에 먹거리 해주고 왔습니다.
아흐 저두 팥죽 많이 좋아하는뎅. 다행히 청주엔 맛난 팥칼국수 집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문열면 가서 먹어야 겠습니다.
님 참 요리 잘하시네요. 부럽다~~~

순오기 2007-12-23 22:53   좋아요 0 | URL
청주에 맛난 칼국수 집... 크리스마스에 가서 맛나게 드시와용!
저한테 요리 잘한다고 말하면 우리 남편이 웃을 걸요~~ㅎㅎ
그냥 저냥 대충 하는데 순전히 사진발이에요! ^^

아영엄마 2007-12-2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북 치는 사람답게(^^;;) 오늘 팥 찾아내서 팥죽 만들어 먹었어요. 새알심은 안 만들고 그냥 찹쌀 넣어서 만들었네요.(시어머님도 믹서기로 갈았다고 하셨길래 저도 삶은 팥 믹서기로 갈아서 만들었어요.)

순오기 2007-12-23 23:34   좋아요 0 | URL
믹서기로 갈면 팥죽 해 먹는거 일도 아니죠~ 이런 뒷북은 언제라도 좋아요! ^^
저도 친정(충청도)에선 쌀 넣은 팥죽만 먹었어요. 음식은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달라서 더 좋아요! ^^

마노아 2007-12-24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 가득 페이퍼에 팥죽 칼국수에요. 한번도 칼국수 들어간 팥죽을 먹어보지 못했지만 무척 맛있을 것 같습니다. 새알심은 삼각형 모양도 있고 주사위 모양도 있네요. 멋져요^^

순오기 2007-12-24 00:30   좋아요 0 | URL
ㅎㅎ 우리 아들이 만들었는데, 끓이고 보니 똑같아져서 찾을 수가 없었어요.ㅠㅠ
그러게요~ 윗지방은 칼국수 넣은 팥죽은 없는거 같아요.^^

2007-12-24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7-12-24 01:47   좋아요 0 | URL
한번 만들어 보셔요. 아이랑 같이 새알을 만들면 금상첨화!!
 

파란여우님, 가시장미님, 마태우스님의 글까지 읽으면서 현장에 갈 수 없는 미안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갖게 되네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카페에 실어나르고, 옷장과 서랍을 살펴 면옷 몇가지 챙긴 것 뿐, 그것도 차일피일하면서...

어제 아침, 출근하는 남편에게 헌 옷 챙긴거 한 상자 실어보냈어요. 우체국에서 보내달라고...... 아침에 일찍 투표하고 일터로 간다면서 어제 보낸 영수증을 주고 가는군요. 조금이라도 미안함이 덜어지며, 우체국에서 무료로 보냈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 딸 표현대로 한다면 '너무나 익숙한 절망감'을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느끼지만, 자원봉사하는 사람들과 높은 수준의 국민의식에 희망을 갖게 됩니다. 오늘 투표도 그런 것에 희망을 걸며......

이제 부지런 떨어 아이들 점심과 간식으로 샌드위치, 고구마튀김 준비해 놓고 나가려고요. 동사무소에 가서 투표도 하고, 12시부터 선거참관인으로 배정된 학교 강당에 6시간 앉아 있으려면...... 일당은 3만원, 시급 5천원인가? 그까짓거~~하는 사람과 '땅 파봐라~ 단돈 10원이 나오나'하는 사람으로 나뉘더군요. 누군가 해야될 일, 작년에도 6시간 3만원 받아서 우리식구 돌솥영양밥 먹으니 땡이었지만, 엄마가 열심히 산다는 것과 그런 수고로 자기들이 큰다는 것만 알아줘도 족하지요!

(아~ 어제 투표참관인 수당 25,000원, 급식 2끼X5,00원 해서 모두 35,000원 주더군요. 작년엔 급식이 한끼였는데...  우리 학교 강당이어서 아는 얼굴이 많아 눈인사, 손인사... 사람들 반응이 다양했어요. 그래서 졸립거나 심심치는 않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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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7-12-1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의 그런 수고로 아이들이 크고 있다는 거, 지금은 당장 모르더라도, 자라면서 두고두고 감사하게 될 거에요 순오기님은 정말 좋은 엄마에요 ^^

순오기 2007-12-20 09:40   좋아요 0 | URL
지들도 나중에 부모가 돼 봐야 알겠죠? 내가 그랬던 것처럼... ^^
좋은 엄마 되기... 항상 숙제죠!

무스탕 2007-12-19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전에 우체국에 가서 무료로 보냈어요.
우리동네 우체국에서도 그렇게 보내는 사람이 있었던지 말하니까 바로 알아듣고 무료처리 해주더라구요.
오늘 수고 많이 하셔요~ ^^*

순오기 2007-12-20 09:2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무스탕님 ^^
이렇게 한마음을 갖는다는 게 참 중요하죠!

이매지 2007-12-1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내려고 하는데 집에 찾아보니 의외로 없어서 아쉬웠어요.

순오기 2007-12-20 09: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막상 필요한 거를 찾으면 많지 않더군요.
함께 모아서 보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마노아 2007-12-19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체국으로 보내려 했는데 학교에서 단체로 모아 보낸다길래 학교로 가져가려고 해요. 거기까지 들고 가는 것도 일이지만 그게 뭐 수고 축에 끼겠어요. ^^;;

순오기 2007-12-20 09:26   좋아요 0 | URL
제가 딱 보내고 나니까 애들 학교에서도 연락이 왔어요.ㅠㅠ
어떤 경로를 통하든 현장에 전해지면 되겠죠! ^^

2007-12-19 17: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7-12-20 09:41   좋아요 0 | URL
옙, 알려주셔서 감사 ^^ 좋은 시간 되시길...

Hani 2007-12-19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어제 회사에서 모은 헌옷 몇 박스 우체국에서 무료로 보냈어요. 우체국 직원이 그런 지침 못 받았다고 해서 당황했지만 전화로 알아보고 바로 처리해줬어요. 첨으로 글남깁니다. 자주 뵈어요^^

순오기 2007-12-20 09:25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하니님.
알라디너들의 서재에서 님의 이름을 여러차례 봐서 친숙한 느낌이에요.
저도 님의 서재 답방할게요. 감사 ^^

뽀송이 2007-12-19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따뜻한 마음의 순오기님^^
저는 옆지기 아픈 바람에 정신이 없어서...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ㅡㅜ

순오기 2007-12-20 09:42   좋아요 0 | URL
새해에는 식구들 모두 건강하고,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2007-12-19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7-12-20 09:42   좋아요 0 | URL
답은 전화통화로... 됐죠? ^^

세실 2007-12-19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두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옷 찾아봐야 겠습니다.
마음은 정말 태안으로 달려 가고 싶습니다.

순오기 2007-12-20 09:43   좋아요 0 | URL
진짜 마음 먹어도 실행하기가지 또 시간이 걸리더군요. ^^
마음이라도 보태는 것, 중요하죠!

조선인 2007-12-2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무료에요? 우리 동네는 그런 게 없나봐요. ^^

순오기 2007-12-20 09:43   좋아요 0 | URL
우체국에 지침이 내려젔다는군요. 창구에서 말씀하시면 확인해서 무료로 해 준다더군요.

비로그인 2007-12-20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이런, 뒷북쟁이 -_- 긁적)

순오기 2007-12-21 00:52   좋아요 0 | URL
뒷북, 저도 전공이거든요^^ 이런 공통점을 발견하다니!!
외계인과 지구인이 공통점이 있다는 게 신기하죠? ^^

향기로운 2007-12-2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체국무료로 보내드렸어요^^ 센터로 전화를 했는지 무료로 된다고 하던데요^^

순오기 2007-12-21 00:52   좋아요 0 | URL
향기로운님 반갑습니다~~~ 마음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있어 살만하지요!
 

태그 주제가 예쁜 우리말로 올라오는 게 나의 로망이라고 썼건만, 서재지기님은 '드라마' '로망'에 이어 꿋꿋하게 '징크스' '멘토'까지 끌고 가신다. ^^ 하긴 이런 말을 우리말로 뭐라 해야할 지 나도 난감하다. 그래도 필이 확~~~~ 당긴다면 써야지 어쩌겠나!

이상하게 태그 주제에 따른 내 페이퍼는 '인생' 시리즈가 되는 것 같다. 하긴 살아온 세월이 앞으로 살아갈 세월보다 많기 때문에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벽에 거시기 칠할 때까지 산다면 남은 세월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만, 에구~ 그러면서까지 오~~~~~래 살고 싶지는 않다. 인생을 돌아볼 만큼의 나이테라서 오늘도 꿋꿋하게 내 인생의 멘토를 더듬어 본다.

내게 있어 최고의 멘토는 역시 '책'이다. 내 삶의 철학적 바탕을 만든 것도 책이었고, 희망을 갖고 꿈꿀 수 있게 이끌어 준 것도 책이다. 천방지축, 단점 투성이인 나 자신을 사랑하게 자존감을 회복시켜 준 것도 책이었으니, 내 인생 최고의 멘토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거쳐 진정한 자아에 눈떠가던 여고시절, 루 살로메의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란 책을 만났다. 알라딘에서 검색하면 2005년판의 문예출판사 책이 나온다. 하지만, 나는 누렇게 퇴색한 1978년판 정가 1,200원인 책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

당시 고3이던 내게 '루 살로메' 그녀는 충격이었다. 이 책은 당대 내노라 하는 남성들 - 니이체, 릴케, 바그너, 프로이드 등 19세기 유럽 지성들의 연인으로 뭇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증오를 받으며 신비 속에서 살다 간 루 살로메의 자전적 소설인데, 그녀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도움을 주었다는 것에 굉장히 자극받았다. 난, 그녀처럼 미모가 빼어나지도 지적이지도 않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생을 살아야겠다 결심했다. 지금도 이런 삶의 자세는 변함이 없다. 비록 내가 누군가에게 주는 영향과 도움이 미미할지라도...... 내 인생 최초의 멘토로 '루 살로메'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내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 준, 책에서 만난 그녀 '루 살로메'는 진정한 나의 멘토였다.

결혼하여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난 여전히 꿈꾸며 산다. 꿈이 없다면 내 삶도 없기에 현실적인 가불가를 가늠하지 않고, 간절히 바라면 이뤄지리라 믿으며 오늘도 꿈꾼다. 아이가 커가는대로 엄마도 성장해야 된다고 믿는 나는, 육아로 바친 세월 10년 후 막내가 두 살되던 해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늘 책을 펴놓고 있는 엄마를 보기에 "엄마 뭐하는 사람이야?" 라고 물으면, 두 살짜리 막내는 주저없이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해서 흡족한 맘으로 나를 추스렸다. 그때 만난 사람이 '경청'의 저자 조신영씨였다. 내가 경청의 리뷰에도 썼듯이 그는 자신의 인생그래프를 보여주며 나의 인생그래프를 그리게 했고, 그때 구체적으로 그린 인생그래프대로 따라 살고 있으니, 내 인생의 두번째 멘토는 조신영씨라 할 수 있다.

 

 

 지금, 나는 이웃 아줌마들의 멘토로 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너무 높은 나무는 오르기 어렵기에 평범한 아줌마인 나를 멘토로 삼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가장 오르기 쉽고 만만한 내가 그녀들의 멘토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기쁨이다. 루 살로메를 읽고 꿈꾸었던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내 인생 목표에, 한 걸음 다가 선 지금의 내 모습에 자족한다. 내 인생에 멘토가 되어 준 루 살로메와 조신영, 그리고 이웃들의 멘토가 된 지금의 나는 결국 책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따라서 내 인생의 진정한 멘토는 역시 당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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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7-12-17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잘 안 읽는(아니 끝까지 잘 못 읽어내는)책들을 잘 보시는군요.존경스럽습니다.^^

순오기 2007-12-18 00:05   좋아요 0 | URL
한참때였으니 그랬을지도... 지금은 저도 편한 책만 읽게 돼요.ㅠㅠ

뽀송이 2007-12-17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앗!! 저도 잘 못 읽는 책들을 읽으시고, 거기다가 감동까지 받으신 거에요.^^;;
존경 존경!! 글고... 이웃들에게 진정한 멘토 역할까지 멋져요.^^

순오기 2007-12-18 00:11   좋아요 0 | URL
잘 못 읽는 책이란게 루 살로메... ^^
이거 올려놓고 괜한 얘기 썼나 싶어 후회했어요.
대단하지도 않으면서 멘토로 산다는 얘기가 과장 아닌가 싶기도 하고..ㅠㅠ

bookJourney 2007-12-17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 너무 멋져요 !!!

순오기 2007-12-18 00:12   좋아요 0 | URL
에궁~~~><
인생 멋지게 살고 싶어서 지금도 열심히 꿈꾸고 살아요.

깐따삐야 2007-12-17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 저도 저 책 있어요. 루 살로메, 넘흐 매력적이죠. 제가 남자였더래도 사랑했을 법한.

순오기 2007-12-18 00:13   좋아요 0 | URL
ㅎㅎ 전, 여자지만 사랑해요~~ 루 살로메를! ^^
깐따님, 저도 님이 쓴 '시지프스의 신화'를 올릴까 하다가, 더 먼저 만난 책이 이거였고 시지프스는 그 다음이었기에... ^^

세실 2007-12-18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여고시절에 전 뭐했을까요? 이리도 깊이 있는 책을 읽으셨으니 당연히 내공이 느껴집니다.

순오기 2007-12-18 08:20   좋아요 0 | URL
앗, 심야의 세실님 댓글 감사 ^^
에공~ 내공까지야... 그저 책 읽으면 행복하니까 무조건 읽지요!

비로그인 2007-12-1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변인의 멘토로 살아가시는 순오기님은 멋진 분이네요.

순오기 2007-12-19 07:40   좋아요 0 | URL
제 주변에 아주 잘 나가는 분이 두어분 계신데, 그분들은 너무 높아 오르기 어렵고... 그저 제가 젤 만만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