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시, 아들 고등학교 졸업식이다.

아이들은 수능이 끝난 다음 날부터 교복을 입지 않고 자유로운 복장으로 학교에 다녔다.

졸업식에도 당연히 교복을 입지 않는다.

녀석들은 모두 양복을 입기로 했는지, 우리아들도 어제 양복을 사겠다고 했다.

 

아들은 월욜에 진학할 대학 과 선배들이 소집한 OT에 가느라,

지난 주말 제 여동생이랑 나가서 셔츠와 자켓을 샀는데 썩 어울려 보였다.

 

엊그제 산 자켓을 입으면 되는데 굳이 양복을 살 필요가 있느냐~

네 친구들이 다 입는다고 했더라도, 실제로 양복을 다 사입기는 어려워.

네돈이든 내돈이든 졸업식 날 하루 입자고 양복을 사는 건 낭비다.

대학을 다녀도 양복은 거의 입지 않는다.

차라리 양복 살 돈으로 3월부터 학교 다닐 때 입을 옷을 여러 벌 사는 게 낫다... 등등

 

녀석은 설날에 받은 세뱃돈과 빵집에서 받은 알바비까지 70만원을 엄마한테 맡겼고,

앞으로 받을 알바 수입까지 합하면 120만원은 족히 될테니 제 맘대로 하고 싶은지

"양복 살거야, 내가 알아서 한다니까~"

밥도 뜨는 둥 마는 둥, 빵집으로 일하러 가는 녀석의 손에 카드를 쥐어 보내면서도

양복을 사기 전에 한번만 더 생각해보라고 거듭 당부했다.

 

12시 마감인 방과후학교 강사 지원서를 내고 돌아오는 길에 아들과 같은 반 엄마를 만났다.

자기 아들도 양복을 못사게 했더니 툴툴거리며 남은 세뱃돈을 몽땅 들고 나갔단다.

어이구, 철없는 녀석들~ 저희들 대학등록금에 등골 빠지는 부모 생각은 안하고.....

아니, 왜 학교는 교복을 안 입고 사복을 입게 하는 거야? 등등 푸념을 주고 받았다.

 

집에 돌아오니, 녀석은 양복을 사지 않고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중이었다.

잠시 후 같은 반 친구가 대학등록금 고지서를 출력하러 왔기에,

양복을 샀느냐 물었더니 자기는 양복을 안 입는다고 했다.

그래서 며칠 전 산 자켓을 보여주며, 이걸 입어도 양복보다 훨씬 멋지지 않겠냐 부추겼지만

그래도 아들녀석은 양복과 구두를 사겠다며 나갔다.

...... 무슨 맘을 먹었는지 양복을 안 사고 빈손으로 들어왔다.

이쁜 녀석, 기특해라~~~~~ ^^

 

접힌 부분 펼치기 ▼

 

2월 6일, OT 갔다가 자정이 지나 귀가한 녀석은,

덥수룩한 머리를 잘라낸 염색 머리와 멋진 쟈켓 인증샷을 요구하는 엄마를 향해 포즈를 취하며 썩소를 날려주었다.ㅋㅋ

"아들, 엄마는 성공했다. 키가 180은 좀 못돼도 그만하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아들이야!"

고슴도치 엄마의 호들갑이 싫지 않았는지, 어쩌면 적당한 알콜 기운이 마음을 활짝 열어놓았는지....

 

오늘 졸업식에 양복을 안 입고 이렇게 입어도 훌륭하지 않겄습니까?^^

이 사진은 큰딸이 보고 나면 삭제할거라, 먼저 보신 분은 땡 잡으신 겁니다.ㅋㅋ

 

펼친 부분 접기 ▲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한 알라딘 이모 M님의 책선물은 지난 페이퍼에 올렸고,

오늘은 중학교 졸업할 때 선물받은 인증샷을 3년이나 지나서 올린다.^^
어쩌다 보니 선물받고 시간이 많이 지나 올리기도 뻘줌해서 통과했는데...

 

 

 

 

 

<고전문학의 향기를 찾아서>는 입학할 고등학교가 꼭 읽으라고 추천한 도서였고, <한국의 미 특강>은 독서회원이 급하게 선물한다고 우리 책을 사 가버려서 없었는데... 다시 구입하려고 보관함에 담은 걸 ㅊ님이 졸업선물로 보내셨다. 감사^^

 

 
 

접힌 부분 펼치기 ▼

 

어제 오전, 여의도에 사는 둘째 고모가 구두 티켓을 두 장 보냈다며 전화를 하셨다.

중학교 졸업할 때도 30만원을 보내줘서 교복도 사고 가방까지 샀는데....우린 막내라고 받기만 해서 염치없다.

구두보다는 실용적인 랜드로바를 사고, 메이커 운동화나 하나 사줘야겠다.
물론 녀석이 맡긴 70만원에서 계산할 거고...

머리 염색           25,000원

셔츠와 자켓      160,000원

과 학생회비      200,000원

졸업식날 용돈    30,000원

운동화                   ?

.

.

 

펼친 부분 접기 ▲

 

우리아들 담임선생님은 1년동안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사탐 문제집 건으로 부장샘과 갈등을 겪었을 때도, 문제집을 사주면서 위로하고 힘을 주셨다.

엊그제 전화 통화할 때, 대학 입학 전에 기차여행을 하면 좋겠다고 자유이용권을 알려주셨다.

'To Sir Wlth Love~~~~'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마음이지만, 감사의 마음을 책으로 대신한다.^^


 

나꼼수 응원하기 댓글 이벤트에 담첨돼 2달쯤 지나서 랜덤으로 보내 준

김어준 사인본 <닥치고 정치>

"44명 모두 내 아들이니까, 너희 오빠들이다!"

하시며 어린 두 딸을 데려와 인사 시켰다는 선생님의 딸들을 위한 책도 준비했다.

 


<나, 이사 갈 거야>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논장

'트집쟁이 거리'에 사는 다섯 살 로타는 왜 옆집으로 이사 갔을까? 

이런 경우에 어른들은 보통 가출이라 말하지~^^

로타는 옆집으로 이사가서 혼자 잠자리에 들었는데, 늘 노래를 불러주는  아빠 생각에 눈물이 나고.... 그래서 다시 집으로 이사를 가려나?
 

남북어린이가 함께 보는 권정생님 <똑똑한 양반>

딸들을 위한 책,

딸이 자라서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는... <언젠가 너도>

 

 

 

 

 

 <동시는 똑똑해>김미희 / 뜨인돌어린이

 내가 동시집을 제법 읽었는데도, 이 동시집 꽤 신선했다.

과학을 동시로 끌어들인 센스쟁이 시인이 궁금하다.

똑똑한 동시를 읽으며 같이 놀다보면 독자도 동시처럼 똑똑해지겠다, 분명히~~ ^^

 

중력 3

 

지구는

모든 물건을

끌어당긴다

 

모두 날아가 버리면

혼자서 심심하니까

무엇이든 잡아당기며

같이 놀아 달란다



 
 
구차달 2012-02-10 08:03   댓글달기 | URL
훈남인데요. 성공하셨습니다. 아니, 근본이 있으니 결과가 있는 것이겠지요. 책 좋아하는 어머니의 책을 보는 아들이라면 실망시키지 않을거에요. 그런데 전 여전히 저희 어머니 속을 적잖이 불편하게 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겠습니까. 아들은 영원한 어머니의 아들이네요.

조선인 2012-02-10 08:45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땡잡은 사람이에요. ^^

인디언소년과나비 2012-02-10 09:24   댓글달기 | URL
남편과 해든이 나가고 아침 먹은 그릇 치우고 빨래 돌아가는 동안은 샤워를 못하니까
기다리는 동안 잠깐 들어왔더니 정말 땡잡았네요!!ㅎㅎㅎ
이렇게 안 하던 짓을 하다가 땡 잡는게 정말 땡같아요!!^^;;

저는 이번에 졸업, 입학 선물 안 하기로 했어요,,이해해주세요,,^^
안 받고 안 주고,,,어쨌든 아들 그 옷 입으니까 인물이 더 훤해 보이네요!!
졸업 축하해요~~~~~.^^

소나무집 2012-02-10 10:04   댓글달기 | URL
저도 땡잡았어요.~~~
아드님 아~~주 멋져요.
그리고 졸업도 마니마니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하늘바람 2012-02-10 10:55   댓글달기 | URL
저도 땡잡았어요 아드님 정말 멋져요 졸업 축하하고 아주 근사하네요 이제 두 대학생을 둔 학부모님이시네요.
얼마나 힘들고 애썼을까요.
대학가면 여러 고민이 많겠지만 지금은 누릴 자유가 있지요

울보 2012-02-10 11:45   댓글달기 | URL
저도 추가요,
그런데 정말 잘 생겼네요,,
지금 졸업식이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갔을시간이네요,,
와 근데 든든하시겠어요,
님도 고3아드님 키우시느라 일년고생하셨어요,
모두모두 축하드려요,

LAYLA 2012-02-10 14:59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잘생겼다 ^^ 졸업 축하드려요!!

재는재로 2012-02-10 18:54   댓글달기 | URL
졸업 축하해요 근데 졸업식의 난리를 좀 자제했으면 얼마전 근처 졸업식 완전난장판이라 ^^

수퍼남매맘 2012-02-11 13:29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이 약간 최효종(요즘 뜨는 개그맨) 닮으셨네요.
아드님 담임 선생님이 감동 받으시겠어요. 저에게도 순오기님 같이 헤어질 때 책 선물(?) 해 주시는 학부모님이 계신다면 무한 감동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녀 선물까지 챙기시는 그 세밀함!!! 먼저 제가 그런 좋은 담임이 되는 게 먼저겠지만서도요.

무스탕 2012-02-11 17:43   댓글달기 | URL
졸업 축하해요 ^^
 
<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알라딘 10기 서평단 다섯 번째 미션이다.

네번째 미션에 추천한 책은 한 권도 간택되지 못했다.

하나 둘 셋 쉬고, 다섯 번째는 간택되기 바라며 분야별로 한 권씩 담아본다.

 

<유아 부분>

 <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 툴리오 호다 지음, 김희진 옮김 / 글로연 / 2012년 1월

 

'어릴 때부터 서양의 공주 동화에 길들여져,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갖게 되는 건 아닐까?'

우리 옛이야기보다 서양 동화에 더 친숙한 독서행태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눈에 띄는 그림책은 우리 옛이야기나 창작보다 외국 작품이 더 많다.

 

하지만 <나에게 키스하지 마세요>의 주인공 엘레나는, 모두 왕자 개구리의 키스를 받아 공주로 변하기를 소원하는데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대로가 좋다는 지조 있는 개구리, 난 이렇게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삶의 태도가 좋다. 유행을 따르듯 별 생각없이 세태를 따르지 않고 혼자서 '아니오!' 할 수 있는 개구리라니~~ 너무 기대되는 그림책이다.

 

 

 

<어린이 부분>

 

<첩자가 된 아이> 김남중 지음,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 / 2012년 1월

 

김남중 작가 강연에서 삼별초 항쟁을 소재로 작품을 구상하고 답사를 다녀왔다는 말을 듣고, 이 책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했다. 삼별초 항쟁을 제대로 알게 될 이 책은, 점차 소홀해지는 학교의 역사교육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어린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각기 다른 입장의 세 주인공을 내세워 아이들 스스로 여러 관점에서 삼별초 항쟁을 살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몽골군에 아버지를 잃은 송진이, 삼별초 장군 배중손의 딸 선유, 몽골군 사령관인 삼촌을 따라 고려 원정에 나선 테무게. 세 아이는 입장 차이만큼이나 삼별초 항쟁을 보는 시각도 다르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인용)

 

 

<청소년 부분>

 

<중학생을 위한 즐겁게 독서포트폴리오 쓰고 멋지게 성적 올리기>

권혜진.김도한 지음 / 아주큰선물 / 2012년 1월


대학입시 전형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포트 폴리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포트 폴리오를 잘 하려면 컴퓨터 실력 뿐 아니라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이 책에 제시한 실례를 보면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것 같아 기대된다.

중학생들이 어떤 책을 선택하고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중학생을 위한 효율적 독서전략을 안내한다. 정체성, 인권,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주제별로 접근한 독서포트폴리오 쓰기를 통해 논.구술 시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실제 중학생이 쓴 독서포트폴리오 예시를 실어 독서포트폴리오 쓰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수행평가 및 논.구술평가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어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활용한 독서포트폴리오 예시를 수록했다.

 

<좋은 부모 부분>

 

<아이의 공부두뇌> 김영훈 지음 / 베가북스 / 2012년 1월


우리 아이 공부를 잘하게 할 수 있다면, 대한민국 부모들은 근심이 없어질거다.
EBS와 공동 기획한 이 책은 책소개만 읽어도 마음 솔깃해진다.

 

 아이의 뇌가 움직이고 발달하는 패턴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학습동기가 넘쳐흐르도록 하고, 집중력-기억력-사고력-창의력 등의 공부 기능에 자극을 줄 수 있게 하는 획기적인 교육서다. 특히 평생 공부의 기반이 확립되는 초등학교 시기를 학년별로 나누어 각 시기마다 발달하는 공부두뇌 및 이에 따른 과목별 공부법을 쉽고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즉, 어느 연령에 어떤 종류의 뇌 자극을 주어야 ‘감수성기’(학습발달의 결정적인 때)를 놓치지 않고 아이의 공부두뇌를 자연스럽게 계발시킬 수 있느냐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만 아이는 부모의 강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즐거워서 공부를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머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 아이의 뇌를 이해하고 이에 따른 뇌 기반 교육을 함으로써, 단순히 공부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끊임없이 학문을 탐구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



 
 
차트랑공 2012-02-09 00:03   댓글달기 | URL
안할게요 ㅠ.ㅠ
 

난 살아오면서,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꿈꾸는 것조차 포기했던 게 많았다.

물론 지금도 넉넉하지 않아서, 우리 애들도 나처럼 그러지 않을까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중요한 건 돈에 대해, 혹은 꿈꾸는 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건,

부지런하지 못해서 지레 포기하고 노력하지 않았던 자신에 대한 변명이고 좋은 핑계였다.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 어리석음, 하지만 늦게라도 깨달아서 감사하는 게 또 인간의 장점이자 나의 미덕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젠 꿈꾸는 일에 도전하고 부딪혀보자, 가당찮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기도 한다.^^

Dream comes true now

마음에 생각을 품으면, 일이 이루어진다.

心想事成

꿈은 꾸어야 이루어지고 목적지가 있어야 방향을 잃지 않는다.

(지식인의 서재 200쪽, 배병우)

 

나의 성장기 70년대 내고향 충청도 시골에서는

딸들은 중,고등학교를 보내지 않거나, 먹는 입 하나 덜려고 일찍 시집보내는 집도 있었다.
내 큰언니도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 당숙네 병원이나 약국에서 일했고,

돈을 더 벌려고 가발공장에서 잔업도 불사했지만 끝내 고등학교 졸업장을 갖지 못했다.

아버지는 맏딸을 고등학교에 보내지 못한 걸 평생 미안해하셨고, 돌아가실 때까지 당신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내 친구 중에도 동창이라곤 달랑 초등 친구 뿐이거나 이른 나이에 할머니가 된 친구도 있다.

나이 마흔이 넘어 시작한 초등 동창회에 가면, 사는 게 힘들었던 지난 시절 이야기에 우리는 함께 울고 웃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을 살아내는 건 눈물겨웠지만, 길어올리는 추억거리는 윤택해서 행복하다' 말한다.

 

 

자존심 세고 대쪽 같았던 아버지를 제일 닮은 나는,

질풍노도의 사춘기에 아버지와 불화했고, 나이가 들어서도 오랫동안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했다.

 

중학교 2학년,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촌에서 인천으로 이사온 우리집.

아버지는 예전에 노비로 부리던 사람의 수하에서 사무장으로 일했는데,

당신의 자존심은 그걸 용납하지 못하고 마음을 볶았는지 한 달만에 중풍으로 쓰러지셨다.

자식을 공부시키며 먹고 살아야 했던 엄마는 

먼저 이사와서 장사를 하던 아주머니를 좆아 생선 다라를 이고 나섰다.

 

집집마다 대문을 두드려 부끄러운 입을 떼고 생선이나 새우젖을 팔고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 엄마에게,

아버지는 비린내가 난다며 퉁박을 주기 일쑤였다.

'어떻게 감히 아버지가 엄마에게..... 절대 용서할 수 없어!'

주먹을 쥐고 부르르 떨던 사춘기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과 애증으로 가득찼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촌뜨기 전학생으로 잘난체할 수 없는 학교에서도 외롭고 자존심을 다치는 아이였다.

 

벌써 38년 전 일이건만,

이걸 쓰면서도 눈물이 나...... 상처 받은 내면의 아이는 치유되거나 성장하지도 않는가 보다.

 

 

정작 하고 싶었던 얘기는 이따 이어 써야겠...

 

 

 

 

 



 
 
인디언소년과나비 2012-02-08 11:03   댓글달기 | URL
ㅠㅠ

잎싹 2012-02-08 11:16   댓글달기 | URL
지식인의 서재가 책으로 나왔네요.
저도 하나 사봐야겠어요.ㅎㅎ

양철나무꾼 2012-02-08 14:38   댓글달기 | URL
이따...언제요?
컴 앞에 코대고 대기하고 있어야겠당~^^

조선인 2012-02-09 08:32   댓글달기 | URL
우리 시대의 아버지들은 어쩌면 그렇게 자식들 가슴에 주홍글씨처럼 남아있는지 가끔은 가슴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그 불길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지금도 마냥 헷갈립니다.

마노아 2012-02-10 00:07   댓글달기 | URL
어제 읽으면서 뭉클했는데, 다음 이야기가 아직이네요. 풀어놓는 일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고2가 되는 막내가 주문할 책을 문자로 보내왔다.

앞으로 줄줄이 이어질테니 '티끌 모아 태산, 알라딘 적립금'을 열심히 모으자.^^

 

오늘은 한끝 언어영역 현대문학편과 중고샵에서 <지식인의 서재>를 주문했다.

지식인의 서재는 보고 또 봐도 밑줄 칠 곳도 많고 나한테 많은 도움이 돼서 누군가에게 선물하려고 또 샀다.

 

 

 

 

 

 

 

 

 

 

 

뒤늦게 셀파 해법 수학 1 유형 기본서 추가 주문 문자 왔는데,

또 구입할 책 문자 올까봐 기다렸다 내일 오전 10시 전에 주문해야지.

 

항상 수학이 문제인 우리 아이들~

수학 없는 세상에 살고 싶지만

수능을 보고 대학에 가려면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되는 수학~~~~~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 방송 강의 교재다.
위에 담은 한끝은 학교에서 하는 교재고, 자이스토리는 저 혼자 공부할 문제집이라고...

 

 



 
 
잎싹 2012-02-08 11:17   댓글달기 | URL
저도 줄줄이 책 걱정입니다.
어제는 고등학교 올라가는 둘째 교복맞추러 갔다왔거든요.

순오기 2012-02-10 03:29   URL
교복에 교재에 줄줄이 돈 들어갈 일...
 

어제 2월 5일, 제2회 아름다운 전라도말 대회를 보러 갔다.

남편과 남매를 대동하고...

머리 큰 녀석들이 같이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끝나고 맛난 거 사준다고 꼬드겼다.

그리고 내년에 엄마가 참가할 거라 답사 차원에서 구경가자는 말도 좀 먹힌 거 같고.^^

 

대회장인 시립 광주민속박물관에서는 정월 대보름 맞이

다양한 행사가 진행중이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아주 많았다.

 

 

 

 

아름다운 전라도말 대회가 열리는 시청각실은 좀 작았지만 사람들이 꽉 차서, 우린 앞쪽 빈자리에 앉았다.

진행을 맡은 말바우아짐과는 페북에서 대회날 보자고 속삭였기에 서로 반갑다 인사를 나눴고,

심사를 맡은 강현구 선생님은 10년 만에 만나니 반가워서 덥석 손을 잡았다. 물론 내가 먼저 잡은 건 아니고,

10년 전 0000초등학교에 오셔서 우리문화 '장승과 벅수' 강연 하셨는게, 그걸 추진했던 학부모라고 했더니

기억을 하는진 모르지만 반가워하셨다.^^ 선생님도 세월을 비켜갈 수 없었는지 좀 늙으셨다.ㅜㅜ

같이 심사를 맡은 극단 신명 대표는 

지난 가을 풍암호수공원에서 동네방네 5.18보따리 <언젠가 봄날에...>공연할 때 진행해서 얼굴이 익었고,

진도소리패 중에 맨 오른쪽 엄마는 내가 아는 사람이라 열심히 손뼉을 쳐주었다.^^

 

  

 

시간이 되어 초등 저학년들이 토끼와 거북이 전라도 버전으로 첫 막을 열었다.

아이들 눈높이에 걸맞는 이야기로 한 녀석이 어찌나 능청스럽게 전라도말을 잘하는지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고,

나중에 등장한 초등 고학년들은 지하철에서의 꼴불견을 얘기했는데, 차라리 자기들 이야기를 했을면 더 좋았을 듯...

 

 

밀양아리랑을 전라도말로 바꾸어 부른 처자는 배꼽 뺀 상(인기상-15만원)을 받았고,

경상도에서 20년을 살다 고향 곡성으로 귀농한 아저씨는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서 표창한다'는 문구의 도지사 표창장을 받았는데 부상 없이 달랑 종이떼기 하나라

어따 써먹을 데가 없어 코팅해서 지게에 달고 다니며 동네에서 무엇이나 고치는 맥가이버로 영판 오진상(금상-30만원)을 받았다. 작년에도 나왔다는 모녀도 마흔이 넘도록 시집을 못(안)간 딸의 공개구혼- 힘세서 같이 농사지을 남자-으로 영판 오진상,

럭셔리 아줌마는 전라도말을 찰지게 잘해서 영판 오진상을 수상했다.

 

 

 

 

내가 예상했던 대로, 붉은 옷을 입은 아줌마는

14년 진정엄마를 모시고 살면서 밤이면 밤마다 친정엄마 시집살이 얘기를 천 번도 더 들었을거라며

내게는 정말 낯선 전라도 말을 잘 풀어내서 질로 존상(대상-50만원)을 받았다.

 

 


본선에 참가한 12팀 중 나머지 일곱 팀은 모두 어찌끄나상(장려상-15만원)을 수상했는데,

원고 심사를 거쳐 본선에만 오르면 상금은 따놓은 당상이다.

 

 

전라도말 대회가 진행되는 사이사이 전라도말을 알아맞추는 퀴즈를 냈는데

나도 하나 맞춰서 일만원의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하하~~

내가 맞춘 말은, 우리 큰딸 유치원때 원장님이 딸아이를 칭찬해주던 말인데

내가 말뜻을 못 알아먹어서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본 말이라 자신있게 '저요!'를 외쳤다.ㅋㅋ

 

 

 

네모칸에 들어갈 전라도 말은 무엇인지 맞춰보세요, 맞춰도 상품권을 드리지는 못하지만요.^^

 

엄마가 전라도말을 쓰지 않으니 우리애들이야 전라도 말이 낯설었지만 그래도 맞춰볼려고 열심히 컨닝하다가

중간에 지루하고 배고프다며 만원짜리 하나 들고 나가 주전부리를 했는데, 어찌끄나 애들 주전부리 값은 건졌다.ㅋㅋ

 

메리포핀스님 페이퍼를 보고, 1월부터 전라도닷컴 정기구독을 신청했으니 열심히 읽고 아름다운 전라도말을 배워서

내년에는 꼭 참가하겠노라고 말바우아짐이랑 전라도닷컴 발행인이자 편집장인 황풍년님께 약속해부렀다.

그래야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이런 상장을 받고잡다.ㅋㅋ

상장을 소리내서 읽어보면 전라도말의 진수를 좀 느낄 수 있을까...

 

접힌 부분 펼치기 ▼

 

 

 

펼친 부분 접기 ▲

 

 황풍년님은 모습도 근사하지만 필체도 멋지다.

 

  

 

서두에 말바우아짐이 전라도닷컴 구독을 부탁했는데 아이들과 몇몇 사람들이 전라도닷컴을 모른다고 해서,

내가 가져간 전라도닷컴 1,2월호를 높이 들어 보여줬었다. 내가 '수말'스럽다는 정답을 맞춰 상품권을 받으러 나가니까

말바우아짐이 뒤돌아서게 한 다음, 아까 전라도닷컴을 보여줬던 사람이라며 이런 모습이 '수말스런'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

 

 

말바우아짐 지정남씨는 본인 스스로 전라도말로 먹고 산다고 말한다.

텔레비전 프로 '신얼씨구 학당'을 진행하고, MBC 라디오 '말바우아짐'은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며 전라도말로 일침을 가해 청취자의 속을 후련하게 풀어주즌 시사프로다.

전라도말 대회에서 나왔던 퀴즈를 올려두니, 전라도말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맞춰보시라~~~~

말바우아짐은 시골로 다니며 만나는 어르신들이 쓰시는 말을 소재로, 좋은 생각에 글을 쓴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라도 말이다.

그날 정답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정확한 답이 생각나지 않는 것도 있다.

나도 제법 전라도 말을 알아듣는데, 들어보긴 했어도 내가 쓰지 않으니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자자~ 퀴즈 나갑니다!!

1번은 사진을 안 찍었더니 문제도 생각나지 않아 걍 넘어가고 2번부터 맞춰보세요.^^

.

 

 

 

 

 

 

 

 

  

   

 

검색을 하든, 컨닝을 하든 재주껏 맞춰보시씨요잉~

올해는 짝수해라 순오기가 광주초청 이벤트 때 복습퀴즈를 낼지도 모르니 잘 기억해두시기를... ^^

 

접힌 부분 펼치기 ▼

초등생부터 어르신까지 고루 참여했는데 청소년 참가자가 없어 좀 아쉬웠고,

중간에 공감을 얻지 못한 참가자도 있고, 열두 팀이나 되니 좀 지루했다. 참가자를 두셋은 줄여도 좋을 듯....

 

어쨋든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나왔는데, 어느새 해거름이 되었다.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별로 내키지 않은 걸음을 함께 해 준 아들딸의 주린 배를 채워주려고

서둘러 우리동네로 돌아와 아이들이 먹고 싶어한 감자탕을 먹었다.

 

 

 

펼친 부분 접기 ▲

 



 
 
조선인 2012-02-07 08:29   댓글달기 | URL
경상도 사람에겐 너무 힘든 문제에요. >.<

소나무집 2012-02-07 10:02   댓글달기 | URL
저도 완도 살 때 알게 된 후 전라도닷컴 애독자잖아요.
그런데 전 전라도말은 잘 따라할 수가 없어요.
나가수에서 거미가 나와서 말할 때 억양에서 완도말을 느끼고 마구마구 즐거워하지요.
정답은 모르는 게 많네요. 제주 말 못지 않아요. ㅎㅎㅎ

차트랑공 2012-02-07 10:19   댓글달기 | URL
'아따, 지천을 겁나 들었더니 ㅇㅇ 죽것네'
정답은?
地天을 들었다 놨다 했으니...팔이 많이 아플 것 같은데...
두칸짜리로 정답은 낸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요 ㅠ.ㅠ

혹시, '팔이 (혹은 파리)' 죽것네??

2012-02-07 14:06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2-02-07 11:26   댓글달기 | URL
어렵네요하나도 모르겠네요

책가방 2012-02-07 11:32   댓글달기 | URL
3. 모디서?
5. 붜불면??
6. 쓰잘떼기..ㅋ
7. 춥지라이??

ㅋ맞는지는 모르겠네요.
시어머님이 전라도말을 쓰시긴 하지만 아직도 통역이 필요한 처지라..^^

차트랑공 2012-02-07 11:49   댓글달기 | URL
6번. "시끄랍다, 그것이 뭔 ㅇㅇㅇㅇ 없는 소리다냐??
저는 책가방님과는 약간 달리... '싸가지가'
그러니까 요는, 뭔 싸가지 없는 소리를 그렇게하고 자빠졌냐..는 말로
듣기 싫은 소리를 들었을 때 상대방에게 핀잔하는 그런 말
아닌감요?? (약간 자신 있음~)

9번은 좀 알 것도 같은데요
ㅇㅇㅇㅇ! 여그와서 몸 잔 녹이랑께!
정답: '춥다니께! 여그와서 몸 잔 녹이랑께!
(원래는 추워 죽응께~! 로 하고 싶었는데...글자 수가 ㅠ.ㅠ)
그래도 9번은 쩜 자신 있음다!!

마녀고양이 2012-02-07 13:50   댓글달기 | URL
와,, 상금이 상당히 큰대요?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리고 아름다운 전라도 말이라는 상당히 신선해서 좋네요.

맨 마지막 문구들, 코알라랑 같이 봐야겠어요.... ㅋㅋ. 한나라 맞나 싶네... ^^

2012-02-07 16:32   댓글달기 |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세상 2012-02-07 20:17   댓글달기 | URL
3. 항꾼에
4. 포도시
5. 찌크려(찌클믄), 붜불믄
6. 쓰잘데기, 싹퉁머리
7. 춥지라이 ... ^^

희망찬샘 2012-02-07 17:49   댓글달기 | URL
전라도 말 정말 재미있네요. 그리고 어려워요. 그런데 책세상님은 어쩌꼬롬 이렇게 잘 아신다요? 재미있는 기획이에요. 상장문구도 정말 재미있네요. 1등으로 댓글 달려고 했는데, 아침에 오류 떠서 포기하고 말았더니 줄줄이 답까지 올려들 두셨네요.

구차달 2012-02-07 20:11   댓글달기 | URL
14. 붙들고. 하나도 모르겠어요. 어려워요.

무스탕 2012-02-11 17:55   댓글달기 | URL
1. 때려뿓고 (때려 부수고), 뿌솨뿔고
3. 모태서 (모여서)
4. 포도시
6. 싹퉁머리, 느작머리
9. 땀시
12. 오살
13. 몸체
15. 모다 (모두)

크크크~ 정말 어려워요. 컨닝도 하고 시어머니께 듣기도 한 말들도 있고 어디선가 들은듯 싶은 말도 있고..

전 태백산맥을 처음 나왔을때 읽었는데 그때 한동안 전라도 사투리가 입에 붙어서 나름 고생한적이 있었어요 ^^
(지금 한 번 더 읽어보니 갑자기 생각난게 있어서 수정했어용~ ㅎㅎ)

프레이야 2012-02-07 22:35   댓글달기 | URL
느무 어려워부러요이~

순오기 2012-02-08 10:23   댓글달기 | URL
느무 느무 어렵지라?ㅋㅋㅋ
나는 정답을 들었는디도 생각이 안나는 것도 있어 말바우아짐께 전화로 알아봐야 쓰겄는데~
정답은 페이퍼를 따로 올려야겄구만이라~^^

메리포핀스 2012-02-09 22:07   댓글달기 | URL
오지게 어려워불네요이~ 못알아먹기로는 참말로 제주도말 못지 않네요이~ ^^

1년 동안 갈고 닦아 내년에 꼭 대상 받으소~서!!!

Alice 2012-02-08 15:25   댓글달기 | URL
저기, 정답은? 아는게 엄서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