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400. 해방 - 술 마시는 인간 (성석제)

농담처럼 시작해서 파국으로 치닫는데, 그 사이사이 이야기는 건너 뛰며 달리며 진행되어도 인물과 사건을 따라가며 상상할 수 있었다. 나직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낭독해준 권희철 평론가 덕인지, 월요일 아침, 술로 망해가는 인간 이야기를 아주 맑게 그리고 깨끗하고 들었다. 이런 오디오북 경험, 색다르고 멋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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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설명하는 아주머니로부터 죽순 1킬로그램을 9천원에 샀다. 우선은 닭볶음탕 - 난 이 근본 없는 '볶음탕'이라는 말을 굉장히 싫어한다. 볶음이면 볶음이고 탕이면 탕이지 볶음탕은 어느나라의 요리법이란 말인가. 닭도리탕의 '도리'라는 말이 일본어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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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00. 서울 부부의 남해밥상 (정환정)

팍팍한 서울 살이에 지친 젊은 부부가 통영으로 내려가 살아낸 첫 두 해의 이야기, 라고 해서 젊은 부부의 귀촌일기 쯤인가 싶었는데 제철 먹거리, 특히 바닷가 특성을 살려서 생선 이야기가 많길래 책으로 읽는 삼시세끼 인가 했더니, 남해 부근의 관광지 정보도 예쁜 사진과 함께 있으니 여행 가이드 북  같기도 했다가, 이들 부부가 게스트 하우스도 한다는 걸 알게 되니까 흠, 홍보책자였어? 싶다.

 이 모든 걸 다 담았는데, 음, 맛있는 짬뽕 같은 느낌. 저자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사진을 찍고 글도 썼던 사람이라 문장은 생생하고 사진도 맛있...아니, 멋있다. 3년전 다녀온 여수, 재작년 들렀던 해남, 강진, 완도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먹거리 공감능력이 빼어난 나는 보리굴비 이야기에, 무만 넣고 맑게 끓여낸 대구탕, 알이 굵은 굴과 홍합 이야기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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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3-16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봐야지~~~ :)

유부만두 2015-03-16 12:35   좋아요 0 | URL
맛있습니다.
 

순천 밥상 이야기에 야나님 생각을 했어요. 저녁에 혹시 보리굴비 드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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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3-16 0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고등어 구워 먹었어요_ 고등어 파스타 하려다가 고등어 손질하는 거 귀찮아서 그냥 된장찌개에 고등어 먹었는데 흑 굴비 먹고 싶어지잖아요_ 잉잉 :)

유부만두 2015-03-16 12:35   좋아요 0 | URL
오늘 저녁 메뉴는 정해진건가요? ㅎㅎ
 

120/400.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이기호)

소설의 마지막이 너무 상투적이었고, 소설 중반부, 처음도 상투적이었고, 그런 뻔한 속에서 이기호의 재치랄까, 반짝임을 (예전에 본 적이 있었거든요) 찾다가 찾다가 끝났다.

 

121/400. 퀸 (심재천)

으악! 뭐 시작부터 이렇게 살벌하게, 그리고 끝까지 살벌하게. 그런데 어째 등골이 오싹해지거나 하는게 아니라 "어, 왜 이래?" 이런 짜증이 밀려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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