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 친구의 다리 창비아동문고 297
정재은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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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동화 단편집. 아바타, 가상 사이버 공간, 외계, 로봇과 해저 도시 등이 총동원 되면서 '동화'의 세계를 넓혀야 했는데, 글쎄. 어디선가 이미 만난 주인공들이 장소만 바뀐 상태로 비슷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특이한 건 장애인의 묘사가 늘어난 정도. 하지만 타인의 장애를 대하는 화자 '어린이'의 태도나 심정은 매우 옛스럽다. 측은해하고 나는 장애가 없어 다행이야, 라고 생각한다. 표제작인 '내 여자 친구의 다리'에는 여자 '친구'의 다리와 발 사진을 찍는 소년 '나'가 나온다. 숨어 찍는 것도 아닌데 자꾸 부끄럽고 은근 흥분하는 눈치라 이 녀석, 뭐야, 페티쉬냐, 싶었다. 달에서 다른 중력을 안고 춤 추는 상황 이야기에서는 배명훈의 소설도 생각났고. 트위터에서 칭찬 이야기를 많이 봐서 기대가 컸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려. 과학과 동화, 라니 아주 새로울 수도 있었겠지만 더블로 구식인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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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 탐험가가 발견한 일곱 가지 제주의 모습
문경수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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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좋아요. 제주에 이렇게 아름답고 의미 있고 재미 있고 시공간을 넓게 생각하고 즐길 곳이 많은 줄 예전에 몰랐어요. 요샌 카페와 빵집이 많아져서 즐겁기는 했죠. 저자는 과학 기자로 오래 일했고 쉬운 글로 (하지만 싼티 나지 않는) 문장으로 자신의 제주 사랑, 자연 사랑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의 제주 탐험은 아직 진행중이에요. 그러니까 이 책의 후속판이 나올테고요, 전 이번 태풍을 제주에서 만났지만 아마 다음 달에 제주 비바람 무서운 거 다 잊고 또 제주에 갈 것 같군요. 제주엔 갈치조림과 흑돼지 구이만 있는 게 아닙니다. 다음엔 곶자왈 산책을 꼭 해보겠습니다. 만장굴이 1946년 초등학교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발견, 탐험했단 걸 아세요? 전 이제 알았고요. 아, 정말 이야기가 넘치는 곳이군요, 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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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9-07-28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가고 싶다!
 

비가 내리고 음악도 흐르는데 빗소리가 제법 음악을 누른다. 거실에 요 깔고 대짜로 누워자는 막내 아기 잘도 잔다. 꿈나라.

 

독후감을 안 쓰니까 짧게라도 뭘 남기려니 영 어색하고 문장 만들기도 어렵다. 그래도 오늘은 빗소리처럼 힘차게.... 하지만 읽은 책들이 영 대단치 않아 보인다. 게을렀던 마음이 드러난다.

 

어떤 팟캐스트에서 듣고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책인데 제목이 팔할이다. 언급되는 드라마는 몇 안 되고 저자의 연애 그리고 '성장' 경험이 대부분이다. 삼십대 비혼 여성의 일기장. 챕터 마다의 차이가 보이지도 않고 문장도 그냥 그렇다. 책에 나오는 몰랐던 드라마 '빨간 선생님'을 찾아서 봤는데, 응8 을 투박하게 흉내내서 만든 단막극이었다.

 

 

 

 

 

 

 

 

 

아무튼 시리즈의 작가들은 유머 강박에 사로잡혀있다. 그 유머가 웃겨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면서 거듭 억지스러운 비유법과 함께 나와서 힘들었다. 발레는 좀 가벼워야 하지 않나. 동네의 성인 발레 교실을 검색해 봤다.

 

 

 

 

 

 

 

 

 

 

 

영노자, 라는 팟캐스트를 들을 땐 '영어 노동자' 쯤으로, 영어 번역가들의 노고에 대한 방송이라고 짐작했다. 노지양 번역가가 나오는 방송이라서 그랬나본데, 영혼의 노숙자 라고 한다. 집에 있어도 '집'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이 책은 영노자를 만든 셀럽맷을 비롯한 4개의 '인디' 팟캐스터들의 방송 제작과 사람 이야기인데... '아무튼 팟캐스트'를 쓰려고 하다가 .... 이렇게 된 느낌이다. 팟캐스트가 살아남으리라고 우기는 사람들, 이건 라디오 가가,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이것도 어딘가에서 언급되었기에 샀나봄. 부엌일은 못하면서 이런 책을 좋아합니다. 청소책도, 정리책도. 하지만 읽으면서 실망하고 다 읽으면 실망이 곱절이 되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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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9-07-26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왜 드라마 보면서 울어?> 읽고 싶었는데요. 제목 때문에요.
근데 제목이 팔할이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희집 아기도 잘도 잡니다. 저만 조용하다면 2시간은 끄떡없습니다^^

유부만두 2019-07-27 22:14   좋아요 0 | URL
저희집 아기는 방학 중 목표가 키크기라 열심히 먹고 잡니다. ㅎㅎㅎ

저 책은, 네, 제목이 다고요. 내용은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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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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