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400. 역사저널 그날 1

 

토크 쇼 형식으로 역사 속의 의미 있는 하루를 다룬다. 조선 건국 이전, 정도전과 이성계의 만남으로 시작하는 1권은 의외로 잘 정리되어 있는 대화가 생생하게 역사속 그 날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의 하루하루도 역사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사극 속의 고집스러운 대감들이 살아나와 염치없이 소리를 드높이고 있는 모양새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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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5-10-20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사책이 적지 않은데 티비에서 재밌게봐서 그런가 또 땡겨요ㅠㅠ

유부만두 2015-10-20 20:30   좋아요 0 | URL
재밌고 구성도 좋아요. 벌써 4권까지 나왔어요. ㅎㅎ 전 한 권씩 야금야금 다 샀어요...
 

352/400.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줌파 라히리)

 

자신을 규정짓던 영어를 벗고 새로운 사랑 이탈리아어로 글을 쓰는 작가. 그 결심과 노력이 아름답다. 하지만 역자가 후기에 썼듯이 우리말로 읽은 나도 '소박한 문장'에 적잖이 놀랐다. 줌파 라히리가 화려한 문장이나 설정을 자랑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이번 책은 그녀의 팬이 아닌 보통의 독자인 나에겐 너무나 '작은' 느낌이 든다. 예쁜 책, 아름다운 노력,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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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400. 숙제주식회사 (후루타 다루히)


초등학생들이 모여 돈을받고 숙제를 대신해주는 회사를 차린다. 이 장난스러운 위법행동은 금세 발각되 회사는 문을 닫는다. 하지만 6학년이 되면서 아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학교와 사회 안의 부조리, 폭력, 불평등을 보고 스스로 고민하며 해결법을 찾으려 애쓴다. 선생님은 도와주시는대신 믿고 지켜본다. 기본은 `인간을 귀히 여기는 것`, 야만에서 멀어지기. 60년대 일본에서 나온 이야기인데도 지금 우리에게 강한 울림을 준다. 일본의 군국주의 만행을 언급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미래'라는 말은 불안한 느낌이면서도, 어딘가 가슴 설레게하는 눈부신 느낌도 주었다. 이 말에 이끌려 아키코는 도시 탐험에 합세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빛나는 미래만 있는 건 아니다. 녹색 연잎이 떠 있던 연못이 시커먼 물 웅덩이가 되어버리는 미래도 있다. (110)

 

"가장 야만스러운 건 전쟁이지. 일본 군대는 중국에서 집을 불태우고 마을 사람들을 죽였어. 갓난아기까지 죽였지. 모든 군대가 이런 짓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야말로 '사람의 도리에 반하는 짓'을 한 것만은 틀림없어. " (135)

 

  하지만 취직해도 해고 같은 문제가 생기면 어쩌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시부로는 과연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해고 당하는 쪽이 아니라 해고하는 쪽이 되기 위해서 공부, 또 공부하는 거구나.'

  시부로는 왠지 바보가 된 기분이 들었다. 이런 공부가 아닌 진짜 공부가 있을 것 같았다.

  '저금이라면 관둘거야. 돈은 지금 써도 좋으니까.'

  시부로는 종이를 떼어 마구 구겨서 휴지통에 내던졌다.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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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400. 공포의 맛 (김남중)


지난번 읽은 `위험한 갈매기`는 작가의 의도가 강렬해서 이야기 자체를 즐기기 어려웠다. 반면 이 단편집 `공포의 맛`은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이야기의 맛이 담겨있다. 사건이 벌어져도 갑작스럽지 않고 선악의 구조도 단순하지 않다. 모두 산과 호수, 자연과 마을을 배경으로 생기는 일들이라 편안한데 이야기는 긴장감 없이 읽히지 않는다는 게 매력적. 별일 없이 결말나더라도 허무하지 않고 세련된 작가의 솜씨를 확인하게된다. 표지 그림 속 동물이 토끼란 걸 알고 살짝 웃었지만. 멋진 동화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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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400.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정창권)

영조때 활약했다는 조생, 혹은 신선 같은 존재였다 해서 조신선은 책장수였다. 그의 이야기를 책의 역사와 함께 담았다. 조신선을 보니 옛날 대학 다닐 때 월부 책을 팔고 다니던 아저씨들이 생각났다. 1학년 때 보던 아저씨는 신기하게도 우리들 과와 이름을 외웠고 시위로 학교가 시끄러우면 어디로 나가야 전철을 타기 쉬운지도 알려주곤 했다. 4학년때 아저씨한테서 50권 전집을 샀는데, 다 읽지도 못했다. 조선 후기 한글 소설을 좋아하던 '살림도 내팽겨친' 여자들 이야기도 나온다. 하하하.

 

349/400. 다락방 명탐정 (성완)

명탐정 시리즈 3권이 얼마전에 나왔다. 막내가 아주 좋아하는데 나는 별로였다. 이야기 구성이나 등장인물이 너무 엉성하고 외국 어린이책 번역 느낌이다. 하지만 막내에겐 '엄마도 지인짜 재밌게 읽었어!" 라고 거짓 리뷰를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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