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400. 공포의 맛 (김남중)


지난번 읽은 `위험한 갈매기`는 작가의 의도가 강렬해서 이야기 자체를 즐기기 어려웠다. 반면 이 단편집 `공포의 맛`은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이야기의 맛이 담겨있다. 사건이 벌어져도 갑작스럽지 않고 선악의 구조도 단순하지 않다. 모두 산과 호수, 자연과 마을을 배경으로 생기는 일들이라 편안한데 이야기는 긴장감 없이 읽히지 않는다는 게 매력적. 별일 없이 결말나더라도 허무하지 않고 세련된 작가의 솜씨를 확인하게된다. 표지 그림 속 동물이 토끼란 걸 알고 살짝 웃었지만. 멋진 동화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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