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적인 앨리스씨 중

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눈을 뜨기 직전에 무슨 소리인가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퍽, 하고 눈꺼풀이 벌어지는 소리, 뼛속의 성장판이 끓는 소리. 그 소리와도 같은 소리.
목이 마르다.-149쪽

개장 속에 개가 세 마리 남았다고 앨리시어의 동생이 말한다.
아저씨들이 지금 팥 먹냐.
...
형, 팥 먹냐.
팥 먹겠냐, 개 먹지.
어 걔가 팥이야.
...
콩하고 보리는 있는데 팥이 없더라.-128~129쪽

[100자평] 야만적인 앨리스씨

야만적인 앨리스씨
황정은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아.. 뭐지? 하면서 빨려들어가 읽었다. 앨리시어가 동생에게 들려주는 환상은 슬픈 폭력이며 위로다. 게다가 앨리시어의 현재의 모습도 대책없는 폭력이라 더 슬프다. 언뜻 떠오르는 황석영 작가의 "낯익은 세상"...

[100자평] O.S.T. - Tales Weaver Exceed by Vanilla Mood -Tales Weaver Presents 6th Anniversary Special

[수입] O.S.T. - Tales Weaver Exceed by Vanilla Mood -Tales Weaver Presents 6th Anniversary Special Album- (테일즈 위버)(CD)
O.S.T. / Sonic Groove / 2010년 6월

게임의 OST라는 건 모르고 벅스의 랜덤으로 알게됐다. 요즘 책 읽을 때 BGM. 고전 보다는 추리 소설과 엣세이에 어울린다. 기운 빠질 때 들어도 좋을 오디오 자양 강장제 같달까... 너무 비싸긴 하다...

[100자평] 다람쥐와 마법의 반지

다람쥐와 마법의 반지 ㅣ 동화는 내 친구 1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1년 9월

해리 포터 영화를 무서워 하는 막내의 판타지와 모험소설 입문서. 익숙치 않은 흑백 에칭 삽화와 가볍지 않은 이야기가 8살 꼬마를 금방 빨아들였다. 어디선가 들었던 옛이야기 조각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공포감 없는 환상의 숲을 만든다.

[100자평] 빈 집에 온 손님

빈 집에 온 손님 ㅣ 콩깍지 문고 1
황선미 지음, 김종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2년 10월

예쁜 그림, 예쁜 이야기, 따뜻한 반전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데... 음, 여우 소년(소녀?) 주인공 그림책이라 작가 이름을 확인하기 전 까지는 일본 어린이 책인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