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소설 카테고리에 넣기엔 너무 강한 소설이다. 하지만 주요 인물들이 열여섯살 (즈음)으로 설정되고 그들의 순수함을 강조하고 있으니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삼았다 볼 ... 수도 있겠지. 그래도 너무 강렬하다.
소설의 배경은 엘비스 플레슬리가 죽은지 몇년지난 1970년대말. 5~6살 꼬마 (만 나이일테니 유치원, 초등1학년들) 들을 싣고 여름 캠프로 향하던 스쿨버스가 테러범들에게 습격당해 피납된다. 저자가 2000년에 사망했으니 911도 IS도 염두에 둘 수 없었겠지만, 읽으며 근래 계속되는 테러, 어린 소년테러범들을 생각했다. 때뭍지 않은 청소년기의 순수함에 대한 믿음인지 때문에 소설은 테러범에 대한 안쓰러움을 품었고, 미국의 애국심 역시 폭력적임을 이야기한다. 미국소년 벤의 이야기도 충격적이었다.
테러범 소년의 목소리를 담았다는 점, 구체적이지 않고 일반적이기는 해도 난민촌 생활, 특수훈련 등이 묘사되는건 사실 놀라웠다. 소설의 말미는 피할수 없는 폭력, 전쟁, 잔임함을 그대로 펼쳐놓는다. 강렬하고 메세지도 분명한 이 소설이 요즘 미국에서 어떻게 읽힐까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