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이 나빠서 기대치를 한참 내려놓고 시작했기에 차태현이 맡은 김자홍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액션씬들도 꽤 흥미로웠고, 해리포터 만큼 즐길 수 있겠다 싶었으나....하아.... 역시나 ‘신파’가 도를 넘었다. 김자홍과 군대의 총기 사고로 사망하는 인물이 형제로 엮였다기에 걱정이었는데, 그 어머니가 청각 장애인이기까지 한다네... 아들 둘을 연달아 잃고, 게다가 억울한 누명을 쓴 둘째 이야기에 억장이 무너질텐데 그 어머니가 장애까지 갖고 있으니 앞으로 어쩌나 싶었는데, 큰 아들이 이미 십오 년 전 가출을 했다고?.. 그 직전에 벌어진 일은....
점점 김자홍이라는 인물이 영 찜찜해지더니 마지막 장면, 어머니의 그 하해와 같은 용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억지스럽다. 신파라면 펑펑 울고 카타르시스라도 느낄텐데 이 찜찜한 기운은? 왜 이렇게 무리를 했대요? 그리고 그 군대 상관은 왜 양심선언이랄까, 은폐한 사건의 발각이랄까 하는 단계도 겪지 않고 영화가 끝나는 겁니까? ... 영화는 책이 아니라 영화니까, 라고 하기에도 많이 아쉽다. 여름에 개봉 예정이라는 2탄, '이승편'의 동현이와 할아버지가 잠깐 나온다. 동현이의 놀라운 싱크로율 때문에 아마 또 영화를 챙겨보겠지...만, 이번엔 차사들도 바뀌는걸까? 만화책에는 출연하는 주호민 작가는 나올까? ... 호기심 때문에 난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