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부부가 함께 하는 게 뭐가 있을까...? 응?
같이 애들 혼내고, 서로 청소 미루고, 커피 만들면서 남들 흉보고,
야구 보고, 농구 보고,
신문 받으면서 서로 한겨례를 먼저 보겠다고 싸운다. -.-;;
그리고 책 읽은거 가끔씩 (만두 아저씨는 한 달에 한 권이라 속도가 안맞아요)
얘기하기도 하는데 아래 포스팅 처럼은 아니고...
그래서 이번엔 책 한권은 사고 한 권은 도서관에서 빌려서 같이 읽어보기로 했다.
박범신 작가의 신간 <고산자>
작가 사인회에서 너무 자상하신 모습에 적잖이 놀라기도 했고 처음 접하는 작품이지만 (지금 70쪽까지 밖에 안 읽었고) 그 울림있는 문장이 좋다. 아, 그런데 우리의 투덜이 만두 아저씨, 한 마디 하셨다.
"야, 한 쪽에서 '반백년'이라는 말이 세 번나오는건 심한거 아니야?
그리고, 한자 많이 나오던데, 넌 그거 다 읽을 수는 있어? 옥편주랴?"
.... 내가 빨랑 먼저 읽고 끝을 까발겨 주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