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도, 음식 이야기도 버겁지 않았고 축 늘어진 내 마음을 어느정도 달래주었다. 모르는 맛도, 익숙한 맛도 나오는 맛있는 그림책.
먹었으니 빼야한다....는 걸까. 건강식은 다이어트식이라고, 힘든 운동과 독한 식단조절로 몸무게를 줄이고서야 자신감도 얻고, 건강한 생활도 챙기는 여주인공들과는 달리 퉁퉁이로 살면서 건강의 선을 지키기로 한 남자 캐릭터는 얄밉고요.... 왜 이 만화 시리즈에 우리집 초등아이가 매력을 느끼는지 모르겠고요....만화책으로 다이어트의 동기부여는 역시 어렵다.
귀여운 그림체로 만나는 안 귀엽고 삭막한 실생활 이야기.... 쓸쓸하고 무섭기도한 서울살이와 싱글살이. 소심하지만 씩씩한 시다씨가 마음에 든다. 중간엔 해수 언니랑 헷갈렸는데 그 미묘한 헤어스타일 차이를 알아채지 못하는 내 둔한 눈썰미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