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설문 정리글인데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그녀의 시대에나 지금에나 널리 퍼져있는 꼰대 아저씨들의 무지막지한 글에 분노를 느꼈는데, 울프는 그런 여성의 분노와 여성성의 의도적 노출이 소설의 서사를 어지럽혀서는 안된다고 썼다. 여성운동의 맥락 말고도, 문학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글이다. 소설가의 '완전성', 독자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고 가능하리라 믿지도 않았던 장면을 설득력있게 그려내주는 그 완전성에 대한 설명은 내가 왜 소설을 읽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하지만 역시나 어렵다. 페미니즘 운동에서 이 글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알기위해서는 다른 참고 서적들이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