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400. 도끼비 느티 서울 입성기 (천효정)
고학년용 동화. 천효정 작가 이름과 귀여운 표지에 속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어려운 어휘와 상황이 쏟아져 나온다. 내용도 판타지 호러 어드벤쳐. 도령이의 가문을 원혼으로부터 지키는 도깨비 느티, `보는` 눈을 가진 도령이. 납량특집 어린이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읽었다. 느티와 자한녀의 대결 장면은 해리 포터급으로 박진감 넘치...지만... 도령이라는 5학년아이가 너무 작위적이고 자한녀의 사연도 어거지같다. (새롭지 않다는 건가;;;) 공감이 어려워서 이야기 안으로 빠져들 수 없었다. 이야기의 큰 틀이 성급하게 달려가고 세세한 설정이 부족하니 가짜 (어차피 이야기는 모두 가짜이지만) 란게 드러나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