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00. 악어 거리 (브루노 슐츠)

도시의 욕망과 허무함이 가식처럼, 착각으로 쌓여있는 곳. 그런데 어렵다. 잘 모르겠다. 내가 제대로 읽은 건지. <사랑의 역사>에 계속 언급되는 단편이라 읽었는데 어렵다.

 

 

 

 

 

 

 

 

 

 

 

 

 

 

 

161/400.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이것도 어렵다. 잘 모르겠다. 농담인듯 진담인듯 배꼽을 둘러싸고 풀어놓았는데, 허 하고 무시하기엔 겹겹이 숨겨진 의미가 있는듯하고, 심각하게 곱씹자니 내 아마튜어 독서능력이 부끄럽다. 얇지만 얇지 않은 책.

어느 소설가는 8,000매 넘는 소설을 썼다고, 요새는 400매만 넘어도 소설이라 그런다고 (아마도 400매 분량의 소설을 쓴) 다른 소설가 앞에서 질보다 양! 이라고 자랑스레 이야기 했다만, (아, 정말 그 선생은 용자에요. 그런 글을 책으로 묶어서 내놓다니. 그리고 더 내놓겠다고 하시다니. 순진하신건가요, 아니면 주위에 진정한 친구가 없나요) ....그 선생은 쳐다도 보지 않았을 이 얇은 소설은 의미와 무의미를 넘나들며 인생의 축제를, 와인은 다 바닥에 쏟아버린 후라도,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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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5-04-19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보 인증 독후감 ㅜ ㅜ

앤의다락방 2015-04-19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의미의 축제는
거의 다읽어가다가 관뒀어요~ 저한텐 너무 어려워서 자꾸 앞의 내용이 생각이 나질 않더라구요~ 나중에 다시 읽어보려구요 ㅋ

유부만두 2015-04-19 15:33   좋아요 0 | URL
네~ 이야기가 몇겹이나 되는데다 인물들이 다 제각각 이야기를 쏟아내서 정신이 없었어요;;;;;

다락방 2015-04-1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의미의 축제를 어마어마하게 좋은 소설이라고들 말들하는데, 저는 쿤데라를 좋아하면서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머리가 뱅글뱅글 돌았어요. ㅠㅠ

유부만두 2015-04-19 16:57   좋아요 0 | URL
저만 헤맨게 아니군요! 계속 끙끙대며 읽었어요. 재미있는거지?, 이런 주문을 걸면서요...;;;;

자몽 2015-04-19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쿤데라는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부터
참 어려운 소설이었어요. 그다음 무의미의 축제도.. 저는 쿤데라의 초기소설 농담과 이별의 왈츠에서 불멸까지...정말 재미나게 읽었어요. 불멸까지가 쿤데라가 모국어인 체코어로쓴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읽기가 편한 이유도 있는 것 같아요.

그 이후 작품들은 불어로 써서 쿤데라로서도 자연스레 글쓰기가 힘들어 함축적 의미가 많이 내포된 글들이어서 독자가 읽기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초기 소설들을 읽으시고 쿤데라 에세이집 소설의 기술까지 읽고나시면 쿤데라글들이
훨씬 읽기 쉬워지리라는 빨책의 조언에따라
저도 그리해보니 정말 효과있었어요

유부만두 2015-04-20 14:05   좋아요 0 | URL
전 아주 예전에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재작년에 농담을 읽었어요. 그 두 권의 독서로 쿤데라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책은 너무 어렵더라고요. 말씀해주신 에세이집을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