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이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 신청을 했다. 오전에 사진관에 가서 사진도 찍고, 여드름 지우는 포샵도 하고, 열 손가락에 잉크 묻히고 지문도 찍었다. 아이는 심드렁하게 이 모든 과정을 하면서 엄마랑 같이 동사무소에 온 것을 귀찮아(혹은 창피해) 했지만, 그 등짝을 바라보면서 아.... 얘가 이만큼 컸구나. 싶어서 혼자 짠 했다는 이야기. 그런데 오늘 눈마저 펑펑 내리니 혼자 센치해 지면서, 큰아들을 위해서 돼지고기 목살을 샀습니다 그려. 이 블로그는 큰아들 모름. 절대 모름. 나는 아이 앞에서는 쿨하게 혼만 내는 엄마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