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니콜라 책을 열심히 읽으면서 나 몰래 프랑스 애니 니콜라까지 유툽에서 찾아 보고 있었다. 자막도 없는데 불어 만화를 보길래, 뭘 알고 보니? 하고 물었더니 내용은 아는거라 그림만 본다고. ㅎㅎ

 

영어로 Little Nick으로 나온 것도 있으니 우리말 더빙을 기다려도 되지 않을까. 대신 막내가 보고싶어하는 영화 <니콜라의 여름방학>을 굿다운로더로 봤다.

 

 

 

 

 

 

 

 

 

 

 

 

 

 

 

산 대신 원하는 바닷가로 휴가를 가는 대신 장모님을 모시고 가야되는 니콜라의 아빠.

여행을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서 교통체증에 시달리게 되고, 덥고 길은 막히는데 할머니의 이런저런 잔소리와 가족들의 투덜거림을 듣던 아빠는 샛길을 찾아서 차를 돌리고 결국 작은 웅덩이에 차가 빠지고 만다.

 

 

 

그런데, 이 장면이...난 우습지가 않고...오히려 섬뜩했다. 바로 얼마전 읽은 플래너리 오코너 의 단편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의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행히 니콜라 가족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 오코너의 단편이 워낙 강렬해서 앞으로 이런 조합의 가족 여행은 늘 으스스한 기분을 불러 일으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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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2-09 0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내가 몇 살이에요???

유부만두 2015-02-09 07:05   좋아요 0 | URL
올해 초등3 학년 돼는 늦둥이에요

라로 2015-02-10 03:42   좋아요 0 | URL
늦둥이라시면 정말 저와 비슷???^^;;;

유부만두 2015-02-10 07:34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럴거 같네요. ^^ 늦둥이가 예쁘긴하죠. 하지만 돌보기에 체력이 달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