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게 된 영화인데 Small Things Like These의 수녀원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알라딘서재]Small Things Like These (aladin.co.kr)
아일랜드인 필로미나는 50년 전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임신을 하고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세탁소/모자원에서 출산 후 생활(이라지만 주로 노동)한다. 하지만 자기의 동의 없이 어린 아들을 빼앗긴다. 그후 세월이 흘러도 아이를 잊을 수가 없다.
BBC 기자와 함께 아이의 입양 기록을 찾으러 옛 수녀원을 방문하지만 자신이 알던 (지금은 늙은) 수녀는 만날 수 없고 현 수녀원 운영진들은 냉정하게 기록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곧 이들은 아들이 미국으로 입양된 것을 알게되고 미국으로 향한다. 입양되었던 아이가 성장해서 친모를 찾는 이야기 대신 입양 보내기 싫었던 친모가 아이를 찾아서 바다를 건너는 이야기다. 하지만 친모의 마음에는 늘 죄의식과 부끄러움이 있다. 그거 아니라고, 수녀원 사람들이 잘못한 거라고 기자가 옆에서 계속 말해줘도 통하지 않는다. 영화에는 흑맥주 기네스가 중요하게 등장한다.
십대 여자 아이의 임신을 여자의 잘못과 죄로만 봤기 때문에 여자는 평생 속죄해야하고 모든 부당한 대접을 감수해야 했다. 과연 그것이 하느님의 뜻일까. 혼전임신 마리아 에피소드는 그런 상황의 여자들에게 좀 너그러우라는 뜻에 가깝지 않고? 종교와 신앙의 의미가 뭔가 생각하게 된다. 키건의 주인공 빌리처럼.
Small Things Like These는 홍한별 번역으로 나온다고 한다. 아직 알라딘DB엔 안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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