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탑] 성벽 안에서 참수된 사람은 왕비 7명 뿐이다. 다른 사형수는 런던탑에서 성 밖으로 끌어내 벽 바로 옆에 있는 타워힐에서 공개 처형했다. - P12

런던탑의 마지막 수용자는 놀랍게도 히틀러의 오른팔이었던 나치의 거물 로돌프 헤스다. - P13

<악마학>은 오싹한 구석이 있다. 국왕(제임스1세)이 직접 저술했다는 데서 오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임스는 악마가 악녀나 요술사를 조종해 어떤 악행을 저지르는지 열거하고, 그들에게는 가차 없는 심판과 벌을 내려 파멸해야 한다고 격한 어조로 기술했다. 물론 행동으로도 옮겼다. 왕비 등 모두의 상태가 갑자기 악화됐을 때, 하녀가 마법을 건 것을 간파하고(?) 그녀를 고문해 자백시키고 공범인 ‘마녀‘도 30명 이상 체포해 화형에 처했다. 영국 왕이 된 후에는 마녀 단속법을 강화해 마법 사용 시의 형벌을 기존의 종신형에서 사형으로 바꾸었다. 마녀사냥은 더욱 거세졌다. - P88

예감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예감은 마음의 늪에서 샘솟는 기포와 같다. 경종이다. 교양인 루이16세가 흄이 쓴 <영국사>, 그중에서도 찰스1세의 실정과 처형을 다룬 부분에 매료돼 여러 번 반복해 읽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 P100

[빅토리아가] 왕관을 쓰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어머니와 실질적인 절연이었다. 권력욕이 강한 자신의 시종(애인이었던 듯하다)과 손잡고 여왕이 될 딸을 지배할 작정으로 이것저것 명령하면서 빅토리아가 다 클 때 까지 같은 방에서 취침을 함께 했던 어머니와 앞뒤 다지지 않고 바로 거리를 뒀다. 그리고 분명한 자립을 선언했다. - P188

의자의 ‘다리‘라고 말하는 것조차 품위 없고 부끄러운 짓이라고 여기면서, 창녀의 수는 런던에만 8만 명, 여섯 집 중 한 집이 매춘관(1857년 통계)이었다. 부부간에도 속옷을 입은 채 잠자리르 하면서 아카데미 회화에는 올누드가 넘쳐났고, 부유층 옆에서 빈민들이 굶어 죽어 갔다. - P211

[에드워드 7세는] 죽을 때 까지 애인은 빠뜨리지 않았다. 마지막 공식 정부이자 가장 사랑한 상대는 앨리스 케펠. 그녀의 증손이 현 찰스3세의 애인이었다가 재혼 상대가 된 커밀라 볼스다. - P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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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8-16 1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 좋네요.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예요 ㅠㅠ
오래 건강하게 살아야겠어요.

유부만두 2023-08-16 13:11   좋아요 1 | URL
재미있게 읽었어요. 영국사 라기보다는 잘 요약된 왕조사(?)에요. 그림과 연결해서 영국 여왕과 왕들의 개인사도 조금 곁들이고요. 전 러시아 편을 읽어보려고합니다. ^^

moonnight 2023-08-16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넣습니다. 재미있겠어요@_@;

유부만두 2023-08-19 07:45   좋아요 0 | URL
재미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