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못했던 길, 가지지 못했던 미래와 그 달콤한 상상들, 그 모든것을 넘치는 흥분 속에서 쓴 샬럿 브론테의 첫 소설이다. 챕터와 장면마다 이야기는 끊어지고 근엄한 설명과 분석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남자 화자/주인공의 우울증 묘사도 짧게 삽입되어 인물을 잘 설명하지 못한다. 이걸 읽고나니 제인 에어가 얼마나 위대한 걸작인가 싶다. 그러니까, 브론테 월드 안에서. 별 셋도 문학사의 위치와 여성의 시선(이라지만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을 고려해서 달았다. 지루하고 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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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2-06-01 1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역시 타고난 천재는 극히 드물구나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지루하고 투박하다 하시니 안 읽을 거 같지만 언젠가는 도전!

유부만두 2022-06-01 17:07   좋아요 1 | URL
전 ‘빌레뜨‘를 읽어보려고요. ‘교수‘는 샬럿 브론테의 첫 소설이면서 사후 출판작이라 아무래도 만족감이 덜하네요. 그만큼 열쩡이 넘치긴 합니다.

서곡 2022-06-01 11: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부터 읽을까말까 했었는데 리뷰 잘 봤습니다~

유부만두 2022-06-01 17:08   좋아요 1 | URL
브론테의 다른 소설들과의 연결점을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기대가 너무 컸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