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집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3권의 '소원떡집'에서 기점을 맞았던 떡집은 이제 고민을 가진 어린이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만나러 나선다. 떡을 만드는 건 누굴까?! 바로 떡집의 분신, ***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이 관심의 대상이 되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사실을 잘 알지는 못한다. 다만 그들의 절실함이 응답을 받았다고 여기고 다른 친구를 도울 마음을 가진다. 얼마나 기특한 이야기인지. 산신령 대신 현대판 떡집.  


5권쯤 이어지면 각 권에서 대여섯 이상의 떡을 맛 보았기에 덜 흔하고 더 특별한 떡이 소개된다. 5권에선 제주의 토속 음식 '빙떡'이 나온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떡 보다는 부침개에 가까운. 아무리 낡은 떡집, 오래된 건물 지하에서 만들었다지만 어린이의 소원을 담고 또 이뤄줄 떡이 하나씩 만들어져 소쿠리에 담길 때 그 따끈함, 아니 따뜻함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양순이의 고민을 알아챈 친구가 맨발로 몰래 양순이를 따라다닐 때는, 조금 멈칫,한 마음이 들었다. 아주 순간이지만. 


화려한 양장의 일본 어린이 도서 시리즈 '전천당'에 맞서기를 응원하고 싶다. 좀 .. 약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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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3-20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금방 떡집 시리즈 두 권 읽었는데, 이런 우연이???ㅋㅋㅋㅋ
계속 시리즈가 나올 듯 하던데 저도 전천당 보다 권수를 앞지를 수 있으려나? 생각했습니다ㅋㅋㅋ
근데 전천당은 벌써 10 권도 더 넘게 나왔던데..좀 큰애들은 자극적인 전천당을 더 찾을 것 같겠구나!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유부만두 2022-03-21 08:11   좋아요 1 | URL
찌찌뽕 입니다, 책읽는 나무님!
전 떡집 1권을 아주 아주 사랑하는데요, 실은 2권 이하는 정과 의리로만 읽고 있어요. 어린이들의 고민 해결법이 ‘매직‘에 기댄 실제 행동이라 마음에 들지만 좀 김이 빠진 느낌이라서요.

새학기를 맞아서 나무님 댁도 바쁘시겠지요? 전 아이고 정신이가 없어요.

희망찬샘 2022-06-26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빙떡이 진짜 있는 떡이군요. 작가가 만들어낸 창작떡인 줄 알았네요. 에공. 이래서 배워야 하는 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