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집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
3권의 '소원떡집'에서 기점을 맞았던 떡집은 이제 고민을 가진 어린이들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대신 직접 만나러 나선다. 떡을 만드는 건 누굴까?! 바로 떡집의 분신, ***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고민이 관심의 대상이 되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사실을 잘 알지는 못한다. 다만 그들의 절실함이 응답을 받았다고 여기고 다른 친구를 도울 마음을 가진다. 얼마나 기특한 이야기인지. 산신령 대신 현대판 떡집.
5권쯤 이어지면 각 권에서 대여섯 이상의 떡을 맛 보았기에 덜 흔하고 더 특별한 떡이 소개된다. 5권에선 제주의 토속 음식 '빙떡'이 나온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떡 보다는 부침개에 가까운. 아무리 낡은 떡집, 오래된 건물 지하에서 만들었다지만 어린이의 소원을 담고 또 이뤄줄 떡이 하나씩 만들어져 소쿠리에 담길 때 그 따끈함, 아니 따뜻함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양순이의 고민을 알아챈 친구가 맨발로 몰래 양순이를 따라다닐 때는, 조금 멈칫,한 마음이 들었다. 아주 순간이지만.
화려한 양장의 일본 어린이 도서 시리즈 '전천당'에 맞서기를 응원하고 싶다. 좀 .. 약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