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씨 호가스 셰익스피어 시리즈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송은주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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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트우드가 다시 쓴 ‘템페스트‘
마녀의 아들 칼리반이 주인공인 소설인가 했더만, 그게 아니다.
감옥에서 수감자들과 함께 ‘템페스트‘ 공연을 복수 프로젝트로 준비하는 프로페로스 필릭스. 외딴섬은 감옥이 되고 그의 강박적 복수, 딸아이 미란다이기도 했다.

필릭스가 이끄는대로 ‘템페스트‘ 를 찬찬히 읽고 영상 및 관객 참여형 공연을 준비하며 캐릭터의 본질, 자유와 속박, 다시 못믿을 인간을 고민해본다. 많은 것이 이중의 겹으로 구성된 템페스트 처럼 이 소설에서 미란다를 둘로 나눈 것은 신의 한 수였다. 다시 쓰고 다시 공연하는 템페스트의 통쾌한 난장은 400년 묵은 희곡을 생생하게 살려낸다.

아, 애트우드는 진정한 이야기의 마녀라네! 경배할지어다!

——


“이게 말이 된다고 보나,아리엘?” 필릭스가 8핸즈에게 묻는다. “자네 생각에는 이런 식으로 고쳐도 괜찮을 것 같나?”
8핸즈가 대답한다. “그건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말이 되는데요. 안될 게 뭐가 있나요? 근사해요.” (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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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28 22: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애트우드 책 사놓고 계속 밀리네요. 이야기의 마녀라니^^

유부만두 2021-09-28 22:26   좋아요 3 | URL
이 책 꽤 재미있어요! ‘템페스트’ 읽고 만나시면 더 좋습니다. (식후30분 느낌으로) ^^

scott 2021-09-28 22: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이책이 번역이 되었었네요 ㅎㅎㅎ

유부만두 2021-09-29 10:20   좋아요 2 | URL
네! 호가트 프로젝트를 잠시 잊고 있었는데 계속 나오고 있었어요.
햄릿을 다시 쓴 길리언 플린이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