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귀엽고, 서재 친구분들의 추천이 있어서 읽었는데 손에 들고 보니 뉴베리상 수상작이고 (오호?!!!), 올컬러 그래픽 노블이고 (앗싸) 특별한 아이의 이야기라고 했다. 하늘색 표지에서 '원더'를 떠올리게 된다.
네 살의 시시는 뇌수막염을 앓고 나서 청력을 잃는다. 시시가 보청기를 착용하고, 달라진 자신과 주변 사람들, 소통과 태도의 문제를 하나씩 소재로 삼아 시시의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에서 5학년까지 성장의 이야기를 담는다.
장애를 가진 상대를 얼마나 '특별'하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장애를 가진 당사자, 그것도 자신의 장애 자체를 받아들이기 부터 해야하는 어린이의 눈으로 그려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마냥 장애를 불쌍하거나 혹은 극복해야할 질병으로 치부하지 않는/않아야 하는 태도의 방법을 제시하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제목에 드러나 있다. (그런데 나는 눈치채지 못했;;;) 엘 데포, 난청이라는 이름의 '슈퍼 파워'를 가진 히어로.
이 책이 더 '특별'한 이유는 이 책이 저자 본인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귀머거리 벙어리라는 멸칭은 피해야 한다고 아주 최근 이길보라 감독의 방송을 통해 배웠다. 이 나이에도 다른 사람들에 대해 그 존재 부터 그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은근 나는 '깨인' 사람이라고 자부했는데. 아직 멀었어.
우연하게 읽게 된 귀엽고 강렬한 그래픽 노블. 친구분들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