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책 소개를 여러 곳에서 읽거나 들었고 채식을 시작하기 전 다큐멘터리 영상과 책에서 공장형 농장에 대한 내용을 접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건 다른 경험이었다. 힘들고 갑갑하다. 육식용 개농장이 음식 쓰레기 처리 방법이었다니, 짬밥 뉴스를 들었지만 그 문제가 제일 충격적이다. 동물들의 생명과 복지에 대한 고민 이외에도 '그런 식으로' 사육, 처리되는 동물의 고기를 사람들이 먹었을 때 과연 해가 없을까하는 생각과 여러 농장에서 나오는 폐수와 오물의 어마어마한 양에 대한 걱정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