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참신'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표지와 제목에 대놓고 욕을 하는 초등학생 주인공이라 꺼리다가 읽었다.
평소 조용한 소미가 유나에게 욕을, 그것도 흔한 욕 말고 참신한 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한다. 소미의 예의 바르고 기분 좋게하는 말투에 유나는 엉겹결에 그러자고 약속하고 욕, 말, 단어, 의 보고 국어사전을 펼친다.
“신기하다, 신기해. 정말 많구나. 단어가 정말 많아. 내가 모르는 말이 이렇게나 많다니. 내가 그래도 열 살이나 먹었는데.”
소미가 욕을 필요로 한 이유, 호준이가 욕을 해댔던 이유, 유나가 욕을 잘 한다고 소문이 난 이유나 알아보자. 이야기는 재미있었지만 등자인물들이 너무 공식에 맞게 딱 떨어지는 말과 행동을 해서, 특히 유나가 작가의 아바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과는 달리 이 동화책을 읽고 요즘 너무나 흔한 멸칭에 비속어를 어린이 독자들이 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뭐랄까, 딱히 욕설은 아닌데 그 욕설의 아우라를 담뿍 담은 어휘를 거칠게 내뱉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건 말 같지도 않은 그건 어쩌면 BTS 뷔의 표현대로 '때'가 아닐까. 아, 뷔가 쏟아낸 그 말들도 결국 ... 그 예쁜 얼굴로 ... 그렇게 ... (아줌마 팬 놀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