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제목의 드라마인지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는 2017년 작이다.
어머니 (아버지가 재혼한 새어머니) 49재를 지내는 이야기인데, 여주인공 처지가 고구마 백만 개다. 그중 구십만 개는 남편과 남편의 내연녀, 그리고 시어머니가, 나머지 십만 고구마는 고모가 안겨준다. 고작 바람 피운 걸로 난리 피우지 말라며 어서 돌아가서 풍으로 누워있는 시어머니를 보살피라고, 아이 없는 삶은 어쩌고 저쩌고 .... 하아.. 그러다 갑작스럽게 전환해서 49제의 피날레를 '훌라 댄스'로 함께 마무리 한다. (심시선 여사의 십 주기에도 나오는 훌라 댄스. 훌라는 원래 제사나 의례 용 춤이었다고 한다) 더한 최절정의 고구마는 남편과 여 주인공이 함께 맡는다.
레시피의 하나 하나는 이제 '독립' 할 사람을 위한 음식 조리법, 생활 관리법 일텐데 그걸 받아든 사람들은 고인을 그리워 할 지언정 그녀 생시의 바쁜 나날을 몰랐다. 영화에 음식 장면이 별로 안나와서 아쉽다. 레서피라며...
무료 영화라고 해서 틀어놓고 집안일을 했다. 고구마 백만 개 아니고 천만 개였다. 나 원래 고구마 좋아하는데 당분간은 못 먹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