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부는 덜 재미있게 읽었다. 선거와 정치 이야기가 나오자 버락과 미국 이야기 비중이 많아지고 남의 이야기인 게 확실히 보였다. 일하는 엄마의 노고에는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딸 아이의 대학입시와 인턴 과정이 그 특수한 가정환경 덕이라는 생각을 피하기 어려웠다. 남의 나라, 남의 인생.
그녀의 순수한 열정과 희망에는 박수를 보낸다. 어린이 운동캠페인과 제3세계 여자어린이들의 교육에 힘을 실어준 활동에도 감탄한다. 야무지고 강단있는 사람. 용기있는 사람. 열심히 일하는 사람. 감히 내가 어떤 째끄마한 동질감을 찾아낼 수 있을 리가 없지만.... 참 멋진 사람. 그래도 남의 나라, 남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