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낮엔 근육통으로 누워있다가 학부모 모임에 안(못) 나갔다. 대신 지친 몸을 끌고 남편과 동네 청국장 맛집에 가서 쿰쿰한 찌개랑 보리밥, 나물에 마음까지 위로받았다. 오늘도 또 갔지. 단출한 곁반찬에 간도 세지 않은 채식밥상. 난 콩이 좋은 콩쥐. (아... 팥도 사랑하는데...)
추천 받은 넷플렉스 다큐 ‘what the health’를 보고나니 고기 음식에 겁이 났다. 어쩌지 어쩌지. 여름 동안 달리기 책을 한참 읽으면서는 ‘바클리 마라톤’ 영화를 봤는데 이 가을 나의 독서 주제는 채식인건가. 일단 책을 샀고요.
오늘 읽은 다이어트/운동 책은 소식, 절식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 손톱색과 맞춘 예쁜 핑크라 읽었다. 식단조절과 (아주 아주 약한 강도의) 운동을 시작한지 이제 백일을 채웠고 (아직 이무기 상태임) 우직하게 금주중이다. 그리고 근육손실 없이 (손실할 변변한 근육 자체가 없었...) 지방만 6킬로 감량했다. 맞다. 덜 먹어야했네, 진즉에. 그러느라 포스팅도 독서도 감량된 것만 같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