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흔적들
美*모임 - 예술행위란,예술작품이란,예술의기원
마을모임번개 - 인간관계의 확장에 대해서(마음씀씀이의 변화), 기부에 대해서
1.
몸이 가라앉고, 생각의 끈들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붕 떠있는 듯, 꿈속을 유영하는 것 같다. 어제 그제의 여파에 아직 힘들어하고 있는 몸들이란? 간간이 섞이는 견해들이 재미있고 튄다. 그리말이 많지 않던 ㅁ**, 조리있는 말솜씨도, 현장감있는 이야기들도 또박또박하다. 현실의 바다에서 따로 떨어져나와 배회하고 있는 예술1)은 자본의 물결에 자신의 영혼까지 팔고 있다. 예술과 사회의 접촉면까지 자본에 의해 재전유되고 있다.
자본의 숨결이 미치는 호흡. 독립된 공간이 없듯이, 자본의 공기의 질을 바꾸어내는 현실 속의 연대의식과 생활 속의 심미안이 예민해지고 결합되지 않으면 그 경계를 조금도 바꿀 수 없을지 모른다. 더욱 페달을 밟아 자본의 화려함과 추함만 강열하게 하는 불빛처럼 소외되고 평균화된 예술, 평균적인 시선의 근친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 밖의 예술이 아니라, 사회 속의 예술만이 아니라, 사회와 함께 녹여내는 예술의 힘이, 연대의 힘, 다양성의 힘만이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낼 수 있지는 않을까?



2.
사람들이 보내는 우울의 신호가 있을 것이다. 냉담-무심, 무관심의 관심. 편리와 당위를 이야기하는 것이 단맛만을 내는 것이 아닐 것이다.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린다면, 바람결 에 마음이 얕아진다면, 나머지는 지나치는 바람일 뿐. 약간의 바람의 결도 마음 밖에 있어 제 것이 아니다. 마음의 감기들은 따듯한 온기를 필요하지만, 여전히 마음의 정박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유를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제 속에 이쁜 것들을 끄집어내는 덧셈이 부단히 요구되기도 한다.
우울이 내장된 사회. 그 상흔에 유연해지고 부드러워지려면 내것-우리삶의 깊이와 넓이. 나의 확장도 숨을 고른 뒤 다시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 어떻게와 왜?란 곁가지를 두고서, 그리고 등에 잔뜩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우울이 내장된 사회. 당신의 예민한 감수성들에 더해서 삶을 그려내고 만들어내는 재미 못지 않은 더 나은 선택들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 달라진 삶을 우울사회에 좌판벌리고 파는 방법 외에. 우울사회를 명랑사회로 바뀌는데 한 몫하는 재미 외에. 물론 사랑도, 연애도, 섹스도, 명예도, 이름도 안주거리는 되겠지만 주요리는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한낮의 우울 2)
1) 김우창 2) 알라딘 오즈마님 리뷰
뱀발. 퇴근무렵 온 문자가 걸린다. 하루종일 회의한 뒤, 한 차례 퍼붓던 스콜과 손님들을 보낸다. 오랜만에 세미나 참가. 몸이 천근이기도 하고 앙꼬님들이 빠지니 뒤풀이가 조금 맥이 없다. 축구와 야구, 그리고 아주 쬐끔 미에 대해 이야기나누다 파하다. 파할 무렵 , 동네에 돌아와 나머지 이야기를 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