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경제발전전략>>
균형성장. 발전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를 동시에 공격하면서 인플레이션이나 국제수지 불균형 같은 탈구는 최소화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을 세워, 그 장애들을 한꺼번에 타파할 필요가 있다. 빈곤국의 사회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동시에 갈등과 충돌은 정교한 전략을 통해 최대한 피한다는 목적을 가진 접근법.582
허시먼은 ‘전체를 아우르는’ 모델에 회의적이었다. 또 병리적인 후진성에 주목하기보다는 역사에서 불균형이 수행해 온 긍정적인 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584
성장은 구조적 불균형을 해결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 만들어내는 과정이었다. 그는 불균형이야말로 “남미 국가들에서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설명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588
셸링은 사회변동의 동력을 보려면 사람들이 구사하는 전략들의 차이에 주목해야 하며, 이론들의 차이에 주목하는 것은 그리 의미가 없다고 보았다. ‘전략’은 셸링과 허시먼 둘 모두의 키워드였다. 594
그는 카프카의 글을 다음과 같이 메모해 놓았다. “인간이 저지르는 모든 잘못은 참을성이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죄의 근원이었다. 그리고 다음 구절에 밑줄을 그어 놓았다. “우리는 참을성이 없어서 밀려난다. 참을성이 없어서 되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599
실패하는 것, 그리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이 성공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실패와 성취가 반드시 대척적인 개념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601
버크 <<프랑스혁명에 대한 고찰>> 메모. “우리의 적이 우리를 돕는 자이다. 우리와 씨름하는 상대는 우리의 신경을 강하게 해 주고 우리의 역량을 연마해 준다.” 여기에 허시먼은 “어려움을 모면하려는 우리의 노력과 어려움에 대해 친숙하게 잘 알게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덧붙여 놓았다. 602
허시먼이 말하는 개혁은 긴장을 인정하고 내생화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긴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의 경우도 그렇고 한 사회의 경제에도 ‘최적 수준의 긴장’이 존재한다...변화는 긴장에 의해 동력을 얻으며, 긴장이 없으면 변화는 정체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개혁가에는 두 유형이 있다. 1. 무언가가 실제로 잘못되었기 때문에 바꾸려는 사람과 2. 현재 상황이 참을 수 없고 재앙적인 미래를 가져오리라는 인식 때문에 현상황을 바꾸려은 사람이 또 한 유형이다. 603
그 당시 주류이론은 개발이란 모든 장애를 일거에 제거하는 과정이며 그렇게 하고나면 그 경제가 ‘발달된’ 새 균형점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리라 보는 견해였다. 그는 이것이 허황된 생각이며 인과관계가 거꾸로 된 주장이라 지적했다. 그가 보기에 ‘압력, 긴장, 불균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운동을 추동하는 기본 동력이 되어야 했고, 그 다음에는 그것이 더 많은 마찰과 긴장을 내놓을 수 있어야 했다. 긴장을 만드는 장애와 제약들에는 ‘숨겨진 합리성’이 있었다. 608
‘압점’ 사회간접자본보다 공업, 농업, 무역 등의 분야에 직접투자를 하는 것이 더 나았다. 이런 분야가 팽창해서 다른 쪽에 병목과 장애를 만들어냄으로써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후진성과 후발성은 일반적인 순차적 단계대로 가지 않고 몇 단계를 건너뛰거나 뒤바뀐 순서로 갈 수도 있었다. 역사를 거쳐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었다. 경제 전문가는 더 섬세한 행위자여야 했다. 610
‘연관효과’ 전방 연관 효과는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 제품의 정교화나 마케팅 등과 관련된 경제활동을 일으키는 것이고, 후방 연관 효과는 제품을 만들고 다루는 데 들어가는 투입요소에서 발생하는 연관 효과를 의미한다. 저개발 사회에서 희소한 것은 자본도, 중산층도, ‘기업가 정신’도, 개인주의적 근대성의 토대를 닦을 올바른 문화도 아니었다.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지와 기량, 즉 ‘개발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했다. 빅 푸시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사람들은 다른 기회를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스스로의 힘으로 의사결정을 할 역량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611-612
불균형성장을 본다는 것은 작은 것들이 발달해가는 역할을 본다는 의미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바로 그렇게 해야 할 때라는 사실이다. 우리 각자에게 자기만의(그런데도 일반적인) 진리가 존재한다. 우리는 그것을 찾아내고, 그 다음에 부지런하고 용감하게 그것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614-615
8.
정책 결정과 경제개발에 ‘개념’이나 ‘인식’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630 우리가 정작 알아내야 할 것은 무언가가 애초에 어떻게 “문제로 인식되는가”와 그러한 인식이 “해결책을 구성하는 데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두 방향을 동시에 보아야 한다. 653 <<진보를 향한 여정>> 답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책을 쓰는 경우와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책을 써야만 해소될 수 있을 정도로 그 문제를 밀도 있게 연구해보고 싶어서 책을 쓰게 되는 경우 가운데 후자이다. 질문에서 시작하면 하나의 답이 아니라 다양한 답들을 발견하게 된다. 653-654
개혁생성전도사reformmonger. 결론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은 채로 전개되어 가는 역사를 드러내고 대담한 개혁을 지지할 수 있는 분석을 제시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단지 관찰자와 개혁가 사이의 거리를 없애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 둘이 합쳐진 인물상을 제시하거 거기에 이런 이름을 붙였다. 아직 결론이 정해져 있지 않은 역사야말로 사회과학이 역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라고 보았다. 콜롬비아 대통령이 되는 예라스 레스트로레포는 그 말에 보태어 농민들이 정당 이외의 영역에서도 정치적으로 더 활발해지도록 만들 필요가 있다. 정치 정당으로서보다는 기업 같은 이익집단으로 말이다. 662-663
개혁은 프티부르주아적인 위로제라고, 어떤 사람들은 장애물이 너무 많아 걸려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았다. 양쪽 모두, 모든 것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보는 염세주의적 견해를 설파하고 있었다. <<진보를 향한 여정>>이 체 게바라의 베스트셀러 <<게릴라전>>에 맞서는 균형추가 되길 바랐다. “혁명과 개혁을 가르는 경직된 이분법을 깨고, 실제 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이 두 가지의 전형에서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보이는 것”이 허시먼의 목적이었다. 669
9.
어쩌면 좁은 의미의 실패가 넓은 의미의 효과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아닐까? 691 다모다르 계곡 개발 공사는 현지에서 경쟁자와 모방자들의 등장을 성공적으로 유도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현지 경쟁업체들 자체는 크게 효율적이지 않을지 몰라도 다른 이들의 효율성과 기업가 정신에 자극을 주고 있었다. 이 프로젝크는 수요를 촉발시킴으로써 더 많은 기업 활동을 야기시켰고, 그런 의미에서 건설적인 ‘압점’ 역할을 한 셈이었다...사공이 너무 많아서 일이 진행되지 않고 적을 만들게 되는 상황이다. 이런 저항은 더 많은 적응과 변화의 압력을 만들어낸다. 이런 점들을 보려면 예측된 것이 아니라 예측되지 않았던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했다. 691-692
<<이탈, 발언, 충성심>>
나이지리아 프로젝트가 끔직한 내전으로 치닫게 될 줄 예상하지 못했다. 출장뒤 논쟁으로 시작된 분쟁은 내전으로 격화되었고 300만 명이 목숨을 잃게 된다. 허시먼은 충격을 받았고 자책했으며 적지 않게 겸손해졌다. 개인적으로 개발이 초래할 수 있는 재앙을 보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세계은행의 의뢰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이 점을 평가하지 못했다는 것. 이 것이 이 책을 쓰는 동기가 된다. 696 어떤 종류의 프로젝트에서는 이득이 쉽게 계산되거나 수량화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장 생산적일 때조차도 그 이득이 파악되지 못한다.697 구체적인 내용들을 재료로 삼아서만 추상적인 내용이 만들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조직했다. 추상은 구체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데 통찰을 줄 수 있는 경우에만 살아남을 수 있었다. 702 각 프로젝트가 갖는 ‘행동적 특성’과 ‘성격적 특질’을 봐야한다. 703 그 특질들을 염두에 두면서 “발견의 항로”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704 예기치 못한 긍정적인 부수효과들, 특히 해당 환경에서 행동과 제도에 변화를 이끌어낸 효과들에 눈을 열고 그 프로젝트에 대한 모니터링까지 포함해야 한다. 705 해당 프로젝트의 테크놀로지가 그 프로젝트가 흘러가게 될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변수 중 하나다. 기차, 댐, 관개 수로, 도로 등이 각각 활동과 성과의 내용과 범위를 조건짓고 있다. 08 ‘숨기는 손’. 덜컹거리면서도 성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가격이론의 가격설정자, 가격 수용자의 개념을 들여와 특질 수용자는 기존에 존재하는 문화적 제도적 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특질설정자는 환경을 바꾸고 제도적 여건을 더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일컫는 말로 쓰일 수 있었다. 709-711
<<개발프로젝트 현장>>. 원칙<<경제발전 전략>> 정책<<진보를 향한 여정>> 삼부작, 프로젝트인 이 책. 프로젝트란 예견하지 못한 방향과 계기들을 따라갈 수 있게 열려 있어야 하며 그 과정을 계속 점검해 가면서 득이 되는 것들을 촉진하고 해가 되는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탄생한 작품이었다. 715
멸망생성 전도사. 패러다임과 인식에 갇히 죄수. 남미에는 근본주의적 진단을 하는 경향이 강했다. 따라서 위기는 만성적인 것이며 모든 문제가 뿌리 깊은 근원에서 비롯한다고 여겨졌다. 이것이 우파의 상황이었다면, 남미 좌파들은 그 반작용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이들에게 ‘비근본적인’요소들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어 기각되었다. 우파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자본주의로 전환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좌파 역시 구조주의적 편향에 빠져서 혁명만이 돌파구라고 주장했다. <남미 수입대체산업화의 정치경제>는 남미경제사의 고전이 되는데 양 극단의 중간에 길을 내야 한다는 대의를 옹호하는 주장으로 스스로의 서사를 갖는 과정으로서 ‘산업화’를 살려냈다. 허시먼은 종속이론에 대한 논쟁의 익숙한 문제들을 떼어내 ‘태도’와 ‘정신’으로 옮겨놓음으로써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의 마음은 ‘슬그머니 일으키는 혁명’을 강조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었지만. 726-730
10.
<<이탈, 발언 그리고 충성심>>
해결하기 위해 문제를 창출한다. 747
허시먼은 ‘사회과학의 통합’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는 협소한 학과주의를 극복하려면 “경제학, 정치학, 사회심리학, 도덕윤리학 사이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763 장애를 너무 거대하게 ‘인식’하면 그 장애가 결코 변화될 수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잠재적인 대안들이 억눌리고 개혁의 길이 놓이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장애물을 새로운 방식으로 인식하면 그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769
페스팅거 연구팀의 심리학자들은 신념과 태도가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 신념과 태도의 구성요소임을 보여주었다.(UFO종말론신자 연구) 770 변화를 설명하는 내생적 이론이 있다면, 상황이 좋을 때나 암울할 때나 개혁을 옹호할 수 있을 터였다. 773 허시먼은 ‘소외’와 ‘위기’라는 프레임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가 추구한 것은 인간 내면의 불안정성을 인정하면서도 인간 행동의 핵심에 대한 통찰을 줄 수 있는 이론이었다. 이탈과 발언 모두를 건전한 상태로 유지할 필요가 있도록 조직의 디자인을 향상시킨다면 여기에 회복을 위한 희망이 있었다.774-775 태도변화가 사회변화의 전제조건이라고 보는 “일차적인 순차관계”를 깨뜨림으로써, 훈계를 통해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려 하는 것이 갖는 한계를 지적하고자 했다 776 사람들은 완고한 이탈자도 아니고 순수한 항의자도 아니다. 서로를 보완하며 서로를 잠식한다. 이책이 집중하고 있는 것이 기본적인 충동들을 포착한 뒤 거기에서 나온 행동이 어떻게 유동적이고 혼합적이며 불완전한 현실을 창조하는지, 혼합과 교환의 연금술을 보여주었다. 781 어쩌다가 ‘최적의 혼합’이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그 혼합이 안정적인 균형점은 아니었다. 충성심조차도 안정적인 것이 아니며, 그 뒤에는 휘몰아치는 인식의 과정이었다.(아브라함의 고뇌를 설명한 키르케로르글) 개인주의적이고 다른 하나는 집단주의적이라는 식으로 이탈과 발언을 마치 양극단의 전형인 것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이 둘의 상호작용이었다. 시민이 해결해야 할 문제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동시에 존중을 표하는 것이었다. 즉 소비자-구성원, 소비자이자 구성원이 되어야 했다. 782-783
무질서와 불균형의 사례들은 외생적인 요인에 의한 역기능이라고만 설명되었고 고유함, 예외, 비정상은 기본적인 개념 설정에서 아예 제거되었다. 허시먼은 이러한 문제설정 방식을 거꾸로 뒤집고자 했다. 불안정성, 무질서, 불균형을 중심에 놓고서 그것들의 작동이 어떻게 내생적인 이론을 구성하는 토대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이 글은 아주 절묘하고 적절하게 옛 개념들을 새롭게 생기 있는 언어로 다시 표현하고 있으며, 그것들 사이의 관계를 전에 없이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784-785 이 책에서 충성심은 독립된 행위라기보다는 적극적인 행위들인 이탈과 발언 사이의 계산에 영향을 미치는 배경요인으로 취급되었지만, 충성심이 높은면 이탈보다는 발언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처럼 이탈과 발언 사이의 전투에서 핵심 개념이다. 786-787
<정치경제학과 가능주의><<희망으로의 편향:남미와 개발에 대한 논문들>>. 가능주의자. “우리는 늘 변화를 예측하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예측’은 확률적으로 ‘발생할 법한 것’을 알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허시먼은 ‘확률적으로 발생할 법한 probable이라는 단어를 ’잠재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possible'이라는 단어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키르케고르는 ‘가능한 것’과 ‘있을 법한 것’을 구분했다. 그리고 플로베르의 언명인 ”결론을 내려는 열망에 반대하라“를 떠올렸다.794-795 그는 이 책에서 가능주의자라는 인물을 도입했고, 가능주의자들이 지침으로 삼을 나침반으로 ”미리 투사되지 않은 미래를 가질 권리“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소외를 극복한 삶을 현 상태에 대한 완전한 반대 테제로서만 상상하는 혁명주의자들에 대한 공격이자, 자신이 만든 예측 모델을 가지고 그것을 이해할 능력이 없다고 간주되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고 한 주류 사회과학자들에 대한 공격이었다. 796 나는 인간 행동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이 매우 강력할 수 있다고 믿으며, 이 지점에서 급진주의자들과 결별한다. 또한 만족을 느끼려면 필요한 폭력의 ‘마지막 건빵’ 한 조각을 통해서만 올 수 있다고 믿는다. 이 지점에서 나는 자유주의자들과 결별한다.(톨스토이 우화:롤빵을 먹고도 배가고파 마지막에 건빵 하나를 먹고서야) 797
우리가 가진 시간과 노력 중 적어도 일부라도 여러 요인이 ‘최적으로 조합된 상태’를 알아내려고 하기보다 여러 요인이 ‘시계추처럼 번갈아 발생하는 것’에서 나올 수 있는 유용성을 파악하는 데 쓰여야 한다. 799
볕뉘. 플로베르는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 그러지 않아도 검색을 해보고 있었는데 마침 로쟈님 페이퍼가 있어 참고해본다. 플로베르 외 키르케고로, 몽테뉴를 리콜 해봐야할 듯싶다. 카프카는 어느 정도 읽었다고 여겼는데 언급되는 단편 가운데 읽지 못한 것들이 있다. 제목은 카프카의 말이다. 감사하게도 모든 장의 시작은 카프카의 말로 시작하고 있다.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로 출간되어 있는 <<이탈, 발언 그리고 충성심>>으로 기재된 책은 쉽게 읽힌다 싶었는데, 그 배경들을 감내하면서 읽어야 된다. 가볍게 이력이 적혀 있는데, 이런 읽기도 다른 저작에 고스란히 이어진다. 하물며 말미 저작은 동화책같다는 평판도 받는다. 책들마다 고민들이 새겨져 있으며, 엄청난 독서 역시 이어지고 있다. 어젯밤, 책 내용이나 고민들이 내려와 힘들었다 싶다. 얼기설기해진 마음은 책걸이라도 해야 되지 않겠는 하는 감정까지 일었다. 그 마음들은 다른 곳에 새겨두어야겠다 싶다. 분량이 많이 길어졌다 싶다.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