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 초특가판
타키타 요지로 감독, 히로스에 료코 외 출연 / 피터팬픽쳐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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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가 나온지 10년은 넘은 것 같다.  비디오로 처음 봤으니까...   이때 이후로 히로스에 료코를 한때 좋아했었지.  구할 재주가 없어서 그녀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더이상 보지 못했다. 안 본 탓도 있었지만.  내용은 익히 알려 졌듯이  눈길에서 버스가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사고 나면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가던 모녀 역시 어둠의 손길에 닿아 버렸다.  그런데 우연히 엄마의 영혼이 딸의 육체 속으로 들어 갔다는 것!.. 이다.   이로 인해서 빚어지는 갈등이 눈여겨 봐졌다.   솔직히 두번째 보니까 그 감동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였는데, 그래도 비밀이라는 영화 사이에서 생겨나는 갈등을 조금이나마 이해 하는 수준까지는 된 것 같다.  

비밀을 보면서 생각이 난 것인데, 이렇다:  

 딸의 몸에 들어간 어머니가 [혹시나 돌아올지 모르는] 딸의 인생을 마음대로 결정짓는 다는 것[예컨대, 평생의 반려자를 고르는 것에 있어서도]이 가능한가?  세상의 어떤 준칙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가?... 기생이라는 의미와 다를게 무언가 싶기도 하고[물론 기생은 숙주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이 영화에서는 딸의 영혼이 [영원히] 돌아 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않기때문에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나중에 딸이 돌아와서 왜 이딴 녀석이랑 결혼했소?... 라고 하면 어떨까?  난 의대가 싫다!... 라고 하는 딸이라면?... 약간의 새드엔딩으로 끝나긴 하는데...;;   두번째 보니까 이런 생각만...;;; 

두번째 보는 것이라지만, 마지막에 딸의 영혼이 아니라, 딸을 위장했음을 알게 되는 순간에는... 참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몰려 왔다.  "헤이스케 어쩌나?" 같은 것일까?...  그래도, 어차피 딸의 육체 속에 있는 한 예전처럼 생활 할 수는 없었을테니.

 

 p.s 볼만한 사람들은 다 봤을테지만, 혹시나 해서 제목에 스포일러 주의를;;;; 

p.s2 료코는 역시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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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 아웃케이스 없음
로베르트 슈벤트케 감독, 레이첼 맥아덤즈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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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 헤어지고 연인을 기다린다는 것은 가슴 태우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어떤 심정이였을까?  클레어는 도서관에서 사서에게 서가 위치를 묻다가,  그녀를 모르는 헨리를 만난다.   그녀는 6살때 이미 시간여행자인 그를 알고 있었고,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좀 안타깝긴 했다.  내가 시간여행자의 연인이였더라면...  끝없는 기다림에 지쳐 떠나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여행자의 입장리면 어찌했을 것인가?  어릴때면 시간여행하는 상상을 자주하고는 했었다(현재도 그렇다. 나에게  과거로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면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 시간여행자는 그저 받아 들이는 것뿐이다.  언제, 어디로 가는지 모른체.   그리고 자신의 죽을 운명을 안다면?...   편치 않을 것 같다. 

하여간... 사랑 이야기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 길게 기억되는 법이다.  시간 여행자가 죽은 후에도  죽기 이전의 시간여행자가 항상 초원으로 다시 돌아 온다니...  역시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언제나 기다려야 할 운명인가 보다(생각해보니, 왜 주인공이 클레어의 아버지가 사냥을 좋아하냐고 물었을때 그런 반응 보였는지 알겠다. 뭐 별 것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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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일반판 (2DISC)
강형철 감독, 박보영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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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저그런 영화였다.  

적당한 정도에서도 떨어지는 감동, 간간히 터져 나오는 웃음코드...  개인적인 생각으로  중박 친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영화는 입소문이라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다.  

오랜만에 본 영화였는데,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 시간에 책이나 읽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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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초특가판]
장예모 감독, 강문 외 출연 / 기타 (DVD)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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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 가족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  지주의 아들이였던 부귀가 전 재산을 탕진하여 다시 밑바닥 부터 시작하여, 처량한 삶을 이어 간다. 자식들을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아들은 어이없이 혁명중에 죽어버리고, 딸은 시집 보냈더니 출산을 하며 죽는다.

역사적 흐름 속에서 땅에 심어진 식물마냥 뿌리 내려서 그러려니 하고 살 수 밖에 없는가 싶기도 하다.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하지만, 처량함을 느낀다. 감동도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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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일반판 세트 (2disc) - 월광보합 + 선리기연
유진위 감독, 주인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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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성치 영화 그렇게 안좋아한다.  주성치 영화를 끝까지 다 본것이라고는 쿵푸허슬이나 식신지왕, 서유쌍기 뿐이다.

웃기기는 웃긴데, 굳이 계속 볼 이유는 없을 것 같아서. 

하지만 서유쌍기는 달랐다.  스토리 전개상 앞부분이라 할 수 있는 월광보합에서는 주성치 식의 웃음이 만발한다. (웃겨 죽는다. 으하하하~~)  하지만 월광보합을 잇는 선리기연은 상당히 짠한 감동을 준다.  아주 오래된 영화라 그 감동을 아실분은 다 아시겠지만,  가장 압권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마지막 10분사이의 장면들이다.

속세의 인연을 끊어버리고 금강권을 쓴 손오공이 사라져가는 자하를, 사랑을 구하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괴로움에 울부짖는 모습에  눈물 안 흘린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일생소애가 흐르면서 성곽 위에서 서로를 안고 있는 후생의 자신과 자하... 그리고 뒤돌아 보는 손오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몇번을 봐도 마찬가지.

이걸 보고나서 주인이라는 배우에 얼마나 꽂혔는지 모르겠다.;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이제 화면이 시퍼렇고... 또 dvd로 출시되었으니, 질러주는게 예의... 금방은 못사겠으나, 꼭 사야겠다.(망설였는데;) 그런데 아쉬운건 한국어 더빙이 없다는 거..;

 

- 07년 7월 3일 구입. 다른 분들의 리뷰와 같이 화질이나 음질은 만족할 만함. 필히 지르셔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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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7-06-25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ㅎㅎ 10분 남겨놓고 흘러갔던 장면들은 다 하나하나가 감동적이였죠. 월광보합에서 가장 웃겼던 장면중에서 지금 막 생각난 것이라면... 관세음보살이 삼장의 그 수다에 못이겨서 순간 죽일려고 했을때...ㅎㅎ;; 그리고 선리기연에서 그 수다로 우마왕의 부하들을 자살까지 해버리게 만드는 걸 보고는...ㅎㅎ; 얼마나 웃었는지... 아무래도 그 탓에 마지막의 삼장은 아주 간단명료하게 말하게 만들어 주었는지도 모르겠군요.